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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12-02 08: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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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결혼은 인생의 빠진 조각을 맞춰 끼우는 게 아니라 덧칠하는 거라고 생각해요. 내 안에 그런 어둠과 빈 곳이 있는데 그걸 결혼으로 채우려고 하면 아마 힘들 겁니다. 나홀로서도 만족하는 삶을 살다가 결혼을 해야 더 행복해지는 거지 사람을 우겨넣어서 채우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고 오히려 급하게 결혼하느라 제대로 못봐서 허무할 수도 있구요.
어차피 이렇게 된 거 내 자신이 누군지부터 생각해보는 게 좋으실 것 같아요. 겪어본 많은 수의 우리나라 사람들은 나이는 어른인데 정신적으론 아이더라구요. 자기가 좋아하는게 뭔지도 모르고 어떨대 기분이 좋거나 나빠지는지, 무엇에 흥미를 느끼고 행복을 찾는지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인생의 목표가 뭔지 전혀 몰라요. 그 상태에서 남들 다하고 외로우니까 결혼하고 원래 이런가보다 인생이 이지랄이다 하면서 사는데 이왕 한번 사는 인생 잘 사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자신이 완성된 상태에서 또한 준비된 짝을 만나시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