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영어 조기교육을 반대하는 윗분들과는 몇시간 전까지만 해도 비슷한 생각이었는데 방금 전부터는 생각이 좀 바뀌었네요. 오늘 18.5개월 된 아이를 데리고 1시간이 채 안되는 시간동안 진행되는 플레이그룹에 다녀왔습니다. 아이의 국적은 한국이 아닌 호주이지만 집에선 한국말 쓰고 한국노래 한국애니매이션만 보다가 처음으로 이곳 현지인들과 어울려야 하는 상황이었는데 고작 18개월 지난 아이였지만 문화적 충격을 받는 모습을 봤습니다. 애들이 고생하는걸 표현하지 못하고 넘어가는거지 절대 힘들지 않게 넘어가는건 아닌듯 해요. 다들 익숙한 노래를 부를때 혼자 소외되어 뻘쭘해 하고 자꾸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하고요... 평소엔 겁없이 이것저것 도전하고 용감한 아이였는데 말이죠.. 다음주 클래스 참석 전까지 애들 영어동요 공부해서 틈틈히 함께 불려주려 합니다. 많은 공부를 시킬 필요는 없지만 최소한 문화 충격을 받아 넘길 수 있도록 현지 애들이 하고 노는게 뭔지 가르쳐 주면서 여기 필요한 영어 정도는 공부해야 할거 같아요.
잡이 있는지 없는지는 seek.com.au 찾아보시는게 더 나을꺼 같고요... 영어점수 만들 자신 있으신거 같으니 다행인거 같은데.. 학비는 학교 쪽에 직접 메일 보내보시는게 가장 정확할꺼 같네요. 학교 입학관련 상담해주는 전화번호도 있으니 전화해보셔도 되고요. 어차피 인터네셔널 학생이라고 밝히면 영어 좀 어버버 해도 괜찮습니다.
호주에서는 개인트레이너가 엄청 많습니다. 거의 모든 동네 공원마다 PT 해주는 선생님들을 볼 수 있어요. 제가 아는 분 중에도 그렇게 하시는 분 한분 계시고요. 근데 이분은 이미 시민권까지 따시고 다른일을 본업으로 하고 PT는 거의 부업이시더라고요. 큰 수익은 아니더라도 남자분이 운동쪽이시면 이런 일을 하실 수도 있을거 같네요. 이것보단 우선 영주권이 우선이긴 한데.. 두분 상황에서는 일단 유학을 생각하시는거니 취업 잘 되고 Sol이나 csol리스트에 있는 직종을 선택하셔야 하고요. 영어도. Ielts 6~7점은 각오하셔야 합니다. 그리고 4천으로 석사 학위 가능하냐 하셨는데.... 두분이서 4천이면 2년간 목구멍 풀칠하시는것만으로도 허덕이십니다. 한달에 월세랑 공과금만 200만원은 깨지실거에요. 기왕에 학위 취득하시려는거면 조교같은거 하실수 있는 쪽으로 하시는게 그나마 가능성 있지 않을까 싶네요.
솔직하게 말씀드릴께요. 제가 아는선에서는 매우매우 어렵습니다. 이제와서 기술 배우시고 취업 하시려면... 영주권 없이 매우 힘드십니다. 그동안 벌어두신 돈이 있으시면 투자이민 쪽으로 차라리 알아보시는게 나을거 같아요. 100억쯤 있으면 몇주내로 영주권 받습니다 혹시 모르니 border.com.au나 호주 한국대사관 홈페이지 정도는 살펴보심이 좋을듯 하네요
취업 시켜주겠다는 곳만 있다면 취업 자체는 고졸도 상관 없습니다.... 만 호주의 경우 기술이민(subclass189,190,457)을 통해 영주권을 취득 하시려면 직군이 sol,csol에 있어야 하고 일정 점수 이상을 충족해야 하는데 현재 학력으로는 점수 충족이 쉽지 않으실거 같네요.
워홀.. 맘먹으시면 못갈게 어디있겠어요. 근데 가서 뭐하실거에요? 도장이나 용접 배우실려고요? 배우는거는 가능하겠죠. 그런데 취업하시고 현지에서 영주권 따시는건 상당히 어렵습니다. 물론 불가능도 아니에요. 아주 길이 좁을 뿐이죠. 근데 안될 경우에는 어떻게 하실건가요? 한국으로 돌아오실건가요? 아님 현지에서 체류하실건가요? 이미 나이가 차셔서 워홀 1년 연장은 불가능합니다. 그럼 유학비자로 바꾸시던가 취업비자로 바꾸셔야하는데 유학비자는 당연히 학비가 (꽤많이) 들고요 취업비자는 뽑아쓰려고 하는 사업주가 있어야겠죠. 그게 아니면 불법체류;;; 여유있는 삶을 원하신다고 하셨죠? 워홀로 가면 생각보다 허덕이며 삽니다. 남들은 여유있게 살 때에 혼자 피곤하게 일하고 돈은 돈대로 박봉에 시달리고요.
일단 워홀은 신청 하시더라도요. 발급후 1년내에만 나가면 되니까 기간 여유를 가지고 플랜 b까지 꼼꼼히 세워 두시고 다녀오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