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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02-12 12: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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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에 문제 유출에 대해서 잘못 이해하고 계신 분들이 있네요-_-;
2차 시험 유출에 대해 말씀드릴게요;
임용고시 2차 시험은 주관식이고 서술식입니다. 매년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문제, 도대체 답이 뭔지 시험이 끝난 뒤에도 알 수 없는 문제가 나오는 등 수험생들을 난감하게 하는 시험이 바로 2차입니다.
이 2차 시험은 전국의 교대 교수님들 중에 과목별로 두 분이 선발되셔서 문제를 만드십니다.
이 때 출제위원인 교수님들은 서약을 하게 됩니다.
- 학교 중간고사나 기말 고사에 냈던 문제는 내지 않는다.
- 특강때 언급했던 내용은 내지 않는다.
(특강이란 4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수님들이 이 과목에서는 이런게 중요하다, 이런 것들을 좀 더 유심히 공부해라- 라고 전교생을 대상으로 해주시는 강의를 말합니다.)
등 인데요,
2차 시험이 워낙 유별나다보니, 사전에 미리 문제를 알고 있을 경우 그 사람에게 크게 유리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런 서약을 하는 것이구요.
그런데 이번 임용시험에서 일부 교수들이 저 서약을 어긴 것이 문제가 되었습니다.
아무래도 자신의 학생들이 좀 더 유리하기 위해서 였겠죠-_-;
주로 자신이 특강 때 언급했던 내용과 문제를 냈구요,
일부 과목은 예문까지 똑같이 나왔다고 합니다.
전혀 예상치 못한 문제가 나와 수험생들을 당혹스럽게 했던 도덕이나 영어에서 예문까지 같았다고 하니... 에휴- -
그런데 교과부에서는 유출의 수위가 가장 낮았던 수학과목에 대해서만 공식 입장을 밝혔습니다.
수학 1번 문항을 전원정답처리하고 해당 교수에게 징계를 내린 것입니다.
그런데 이 1번 문항이라는게 굳이 유출이 안되도, 어느정도 공부한 학생이면 누구나 적을 수 있는 쉬운 문항이었습니다. 교과부는 이런 처리를 하고 특히 유출이 심했던 도덕, 영어(그 외에 다른 과목도 있다고는 하는데 전 정확히는 모르겠네요...)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넘어가버리는 태도를 취했습니다.
아무리 임고생이 항의를 해도 소용이 없더군요-_-;;;
문제를 출제한 교수의 강의를 들은 학생, 그 교수의 특강을 들었던 학생, 그리고 친구를 통해 특강 자료를 보고 공부한 학생... 이런 학생들이 2차 문제를 미리 알고 고사장에 들어갔죠.(이런이런 문제가 나온다고 정확하게 알았다는 것이 아니라, 정리된 자료중에 나온 시험문제가 있었고 그것을 본 사람은 잘 쓸 수 있었다는 겁니다.)
이 경우 수험생들의 도덕성이 문제가 아니라,
일부 교수님들의 도덕성과 이런 큰 사건을 그냥 덮어버리는 평가원이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이 사건이 생겼을 때, 기자들과 시사프로작가(특히 SBS뉴스추적 작가에게 연락이 와서, 증거자료들을 넘기고 사실을 전달해서 여론화가 되도록)에게 진실을 알리려 많은 노력을 했는데...
SBS 뉴스추적에서는 영 엉뚱한 내용으로 나갔더라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