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세요. 현대과학에 필요한건 수학과 상상력, 그리고 어마어마하게 큰 입자가속기와 우주망원경이라고 생각됩니다만... 철학적 접근으로 새로운 발견을 하기엔 상대성이론과 양자역학으로 대표되는 현대과학은 너무 많이 왔습니다. 현대수학과 과학의 심층부에는 이미 우리의 상식과 관념이 통하지 않은지 오래에요.
철학이 담당할 분야가 아닙니다. 증상의 원인을 밝힐 수 있는 뇌신경학과 그에 걸맞는 신경심리학 체계, 그리고 치료를 위한 기술적 도구 없이는 무리입니다. 명상이나 정신적 안정을 통해 치료할 수 있는 문제였다면 최면치료만으로도 충분한 효과를 봤을 겁니다. 하지만 현실은 통각신경을 절단하거나 척추에 약물을 주사하는 외과적 시술까지도 고려해야 하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