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81
2019-02-15 16:54:06
11
발상자체가 너무 수준이 낮은거에요.
만인에게 사랑을 받는 이야기는 그 보편성에서 나옵니다. 겨울왕국의 이야기의 핵심은 억압된 감정을 떨쳐버리고 터져나오는 외침이며, 이것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고 동경할 수 있는 이야기입니다.
이런 보편적인 이야기는 그 무엇도 암시할 수 있어요. 성소수자 이야기도 당연히 내포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포함관계에서, 성소수자 은유는 겨울왕국 이야기라는 거대한 집합의 한 부분일 뿐이에요. 이걸 '성소수자 이야기다!' 하고 특정화시키는 순간, 보편성은 죽는 겁니다. 작중에서 했던 모든 고뇌와 갈등이 PC라는 하나의 정답으로 귀결되어버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