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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2-02 00: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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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찍히 이 글 내용 중에 공감가는건 반정도 밖에 안됩니다.
사지방 꼬진거+보안 프로그램으로 인한 빡침은 공감갑니다만, 나머지는 조금 의문이 드는군요.
군 보급품이 안좋긴 합니다만 못쓸 정도는 아닙니다. 문제는 아무리 쓸만해도 싸제보단 꼬지다는 거죠.
특히 야외 생활량이 사회에서보다 많은 군대에서는 미용 관련해서 다들 관심이 늘어납니다. 그런 이유로 조금이라도 더 좋은걸 쓰게 되죠.
즉, 보급이 좋든 안좋든 더 좋은 사제 물품이 있으니 그걸 쓴다는 겁니다. 몇만원도 아니고 보통 분기~반년에 몇만원 꼴입니다(비누+치약+샴푸+바디워시 등등) 큰 지출이 아니니 당연히 이걸 쓰죠.
그럼 당연히 보급품이 남아돕니다. 그러니까 보급품을 함부로 쓰게 됩니다.
치약 미싱질은 뭐..효과가 있으니 패스한다 치더라도,
보급 세수비누는 대충 쓰다가 조금 작아지면 새로 갈고, 뭔 검열 있다 치면 세면장에 있는거 전부 새걸로 갈고, 훈련있으면 처치곤란이니까 버리고
구두약은 전투화에 떡칠하고, 남는건 간부주고, 그래도 남으면 전역병 주고, 그래도 남으면 역시 훈련때 버리고
칫솔은 대충 뿌리다가 안쓰는거 나오면 청소할때 쓰고 버리고 다 버린 이야기 뿐이네요.
이런 버려지는 보급품을 차라리 돈으로 돌리겠다는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제 물품 안쓰고 보급품으로만 살고픈 병사들을 위해서는 PX 에 원가로 보급품을 들여놓으면 되겠죠.
부모님에게 돈을 받는 다는 이야기는 더 웃깁니다. 저거 분명 담배피는 사람들 기준일껍니다. 중대에 한두명은 매달 몇만원씩 적금드는 사람이 있고, 뭔 날이면 자기 월급 모은걸로 PX 선물세트 사서 집으로 보내는 사람도 많은데 매달(? 설마 21개월 기준은 아니겠지) 5.8만원을 받는다는건 말도 안됩니다.
그소린 한달에 13만원 이상 과자랑 냉동 먹는데 쓴다는 건데, 그건 부대랑 병사가 병신인거니까 걍 버려도 됩니다.
쓰다보니 반박만 했는데, 군생활이 좋다는 건 아닙니다. 분명히 의무복무라는 이유로 터무니없는 대우를 받고있죠. 하지만 대우 향상을 주장하는 근거는 제대로 들어야 된다고 봅니다.
군인공제회와 연관지으면 깔게 수두룩한데, 논란이 생길만한 껀덕지를 가지고 오면 "이건 걍 쨉 날려보는 거니까 그냥 묻어주십시오" 라는 거랑 똑같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