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8
2017-08-24 13:12:37
0
'책은 종이 한 장씩 넘기면서 봐야지 화면으로 무슨 독서를 한다고.. 쯧'
제가 이렇게 생각했던 사람인데 지인이 교보 샘 기기 안 쓴다고 줘서 전자책 기기를 처음 접했어요.
최신 기기에 비해서 훨씬 후진 교보 샘을 쓰면서 충격을 받았습니다.
세상에 너무 편한 거에요.
종이 책 처럼 붙잡을 일도 없고 가볍고 배터리 오래 가고 눈 편하고
LCD 화면으로 책 보는건 선풍기 바람 같고 전자잉크는 창문 열었을 때 들어오는 자연풍 같아요.
선풍기는 오래 쐬면 눈 따갑고 살 건조해서 불편하죠.
전자잉크 쓰는 전자책 기기는 오래 써도 피곤하지 않고 그래서 독서를 오래 신나게 할 수 있죠.
독서가 너무 편해지니까 독서 양도 자연히 늘어났어요.
샘을 접하고 몇 달 뒤에 카르타를 질렀죠.
아직도 전자책으로 꼬박꼬박 읽고 있습니다.
한 가지 중요한 것이, 전자책 기기로는 책 (또는 만화책)만 보셔야 합니다.
웹서핑 같은 거 절대 못 합니다.
심지어 저도 대여나 결제는 컴퓨터나 폰으로 하고 다운로드만 전자책에서 합니다.
전자책으로 뭔가를 하려면 엄청 불편하거든요.
전자책 관심 있으신 분 우선 처음에는 저렴한 중고를 써 보시고
저처럼 취향 저격이 맞다 싶으시면 나중에 좋은 기기를 사시는 것 추천합니다.
써 보지 않으면 좋은 줄 모른다는 것이 전자책의 최대 단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