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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07-14 10:4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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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딩때 같은 서클 여자애 중에 지금으로 말하면 공상허언증인 애가 있었죠
그 또래 보는 순정만화의 여주인양 자기를 거짓말로 포장을 주로 하던 애였어요
첨엔 모두가 그 애의 말을 믿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순순히 믿기엔 억지스런 부분이 많아지더니
나중엔 모두가 혀를 내두를 정도로 말도 안되는 거짓말을 늘어 놓아서 주위를 당황케 했죠
그애가 한 많은 거짓말 중 하나는
꽤나 잘 나가는 부자집 도련님에 공부도 잘하고 잘생기기 까지한 두 형제가 자신을 놓고 피튀기는 사랑 싸움을 했고
두 형제 중 동생은 백혈병에 걸려 병약했는데 골목길에서 튀어 나오는 차에서 그 여자애를 보호 하려다 교통사고로 죽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여자애를 포기 하지 못하는 형은 끝까지 구애를 하지만
자신 때문에 동생이 죽었다고 생각한 그애는 죄책감 때문에 그 형을 받아 주지 못하다가
형 또한 백혈병에 걸려 시한부 선고를 받은 것을 뒤늦게야 알고 형이 죽기전 몇달을 사귀고 사별을 하게 되는 그런 내용이었죠
이런 황당한 거짓말에도 불구하고 초반에 모두가 믿을 수 밖에 없었던 건
고딩 때라 순수했던 것도 있었겠지만 정말 치밀하게 거짓말을 준비하는 그 여자애의 철두철미함도 한 몫 했었죠
두 형제에게 받은 선물이나 편지를 보여 준다던지 동생의 죽음과 형의 시안부 선고에 오열을 하고 쓰러지는 연기를 한다던지...
근데 나중에 알고 보면 편지도 글씨만 약간 변형 해서 본인이 쓴 것 이었고
선물도 본인이 직접 산 것(부자집 도련님이 선물 했다기엔 심하게 허름하고 조악한...)
전화 통화를 하는 척 하다가 들키거나
너무 많은 이야기를 꾸며 내다 보니 자기가 한 말을 기억을 못해서 앞뒤가 맞지 않은 발언을 하는등등...
그래도 다른 사람에게 피해주는 건 아니니깐 그냥 상대 안하고 넘어가지 하겠지만
그런 애들이 무서운 건 자신의 말을 믿게 하기 위해서
끊임없이 주위 사람들을 이간질 시키고 따돌리는 등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다는 거죠
그애 때문에 서클에 사건 사고가 끊이질 않았고 동기 부터 선배 후배 사이에 불신까지 생기고 아주 난리도 아니였죠
결국 그 애를 서클에서 퇴출 시킴으로서 사건이 일단락 되었지만 그 후유증은 정말 오래 갔었던 기억이 나네요
참고로 서클은 연극부 였습니다... 정말 연기를 맛깔나게 잘했던 심모양.. 지금 잘 살고 있는지 궁금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