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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2-14 21:5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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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의 주장은 전반적으로 동의합니다만
세부에서는 조금 생각해볼 것은 있습니다.
우리에겐 한때 '다마네기'를 '양파'보다 훨씬 더 많이 쓰고,
'벤또'란 단어를 대체할 단어가 없었던 시절이 있었죠.
그때 일부러 '도시락'이란 잘 안쓰는 표현을 찾아다 열심히 홍보해서
지금은 아무도 일본말을 쓰지 않게 만든 역사가 있습니다.
어쩌면 아마도 그런 경험에서 더더욱
'다수가 사용하는' 것보다 '옳은' 것을 주장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진 걸 수도 있죠.
그 '옳은' 것이 '독선'적인 것이어선 안되기에 작성자님도 주장하시는 것이고
또한 현재는 그런 계몽적인(?) 분위기로부터 자유로워져야 할 때가 되긴 했습니다.
하지만 또다른 주의할 점도 있는 것이
이를테면 지금 잼민이들 사이에서 '~노' 란 표현이 늘어나고 있는데
만약 이게 한 20년쯤 지나서 대다수가 쓰는 말이 되면
의도가 불순한 말인데도 표준말이 되어야 할까요?
그런 날이 오지 않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옳음'의 소중함을 완전히 무시하면 안됩니다.
닭도리탕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작성자님의 의견이 맞다고 보나
'대다수가 쓰는 말이 곧 표준어'란 의견은 좀 다시 생각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