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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wedlock_13298
    작성자 : JUSTJUST (가입일자:2019-10-01 방문횟수:1)
    추천 : 1/4
    조회수 : 3608
    IP : 125.143.***.91
    댓글 : 26개
    등록시간 : 2019/10/01 21:39:19
    http://todayhumor.com/?wedlock_13298 모바일
    결혼 한 달 앞둔 예비신부입니다.. 선배님들의 조언부탁드립니다(긴글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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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결혼을 한 달 앞둔 20대후반 예비신부입니다. 혼인신고는 벌써 했으니 법적으로는 유부녀네요.

    결혼게시판을 보니 다들 진심어리고 마음에 와닿는 조언을 많이해주시길래 저도 조언을 구하고자 용기내어 얘기를 해보려합니다.
    정말정말 긴 글이 될것같은데.. 읽어보시고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저는 남편의 술취한 모습이 너무 싫습니다.
    남편이 술 취한다고해서 폭력을 행사하거나 음주운전을 한다거나 등의 절대 용납할 수 없는 문제를 일으키진 않습니다.
    다만, 취기가 오르면 나오는 혀꼬인 발음, 느릿느릿한 행동, 업된 목소리와 표정.. 누가 봐도 술을 마셨구나 라고 생각할 수 있는.. 이런것들을 너무 싫어합니다.

    제 얘기를 하자면, 술을 즐겨하지 않아 아무리 술을 마셔도 12시넘어 집에 들어간적이 없고.. 흔히 말하는 필름이 끊겨본적도 없습니다.
    아무도 저를 책임져주지 않으니 제 몸은 제가 지켜야하고.. 술은 스스로 책임질 수 있을때까지만 마셔야된다고 생각해왔습니다.

    근데 남편은 저와 달랐습니다. 친구들과의 술자리를 즐기고 술에 취해 다음날 기억이나지 않아도 대수롭지않게 생각하더군요.
    뭐랄까.. '술'에대한 가치관이 저랑 완전히 달랐습니다. 술을 마시다보면 취할수도있고 집에 멀쩡히 잘 들어가니 이게 잘못됐다란 생각을 해본적이 없다더라구요.

    하지만 저는 좋게 말하면 주관이 뚜렷하고, 나쁘게 말하면 고집이 있는편이라.. 
    아무리 사랑하는 사람이라하더라도 제 나름의 기준에 맞지 않는다던가, 몇번의 기회를 줘도 바뀌지 않는다면 뒤도 안돌아보고 돌아섭니다.
    그래서 연애하면서 결혼얘기가 오갈때 말했습니다. 나는 결혼하는 배우자에게 절대 용납할 수 없는 세가지가 있는데 그게 술,담배,게임이라고.
    (술은 입에도 대지말란건 아닙니다. 사회생활해야하니 술은 마셔야죠.. 다만 적당히 마시고 취하지말란겁니다. 저처럼요)
    제 성격을 아는 남편이 그 말을 듣더니 바로 담배 끊더군요.. 담배도 끊었는데 술이야 못하겠어라는 생각으로 여기까지 왔습니다.

    근데... 지금 신혼집을 미리 얻어서 6월부터 함께 살고있는데 술 때문에 몇번을 싸웠는지 모릅니다.
    저희는 결혼준비하면서도 한 번도 싸운적없고,시댁과의 갈등도 없고.. 정말 술 빼면 모든게 완벽한데.. 그 술이 문제입니다.
    술 안취하려고 별의 별짓을 다해봤습니다. 몇 잔먹었는지 세면서 마시기.. 화장실 갈 때마다 전화하기.. 함께 마시는 사람들에게 도와달라하기.. 술취했을때 모습 동영상찍어서 다음날 보여주기..근데 다 잠깐뿐이고 또 며칠지나면 취해서 들어옵니다.

    저도 제 기준이 빡센거압니다.. 남들은 그냥 평범하게 술취하는건데 저는 그 모습이 너무너무너무 싫습니다.
    그래도 남편과 이제 평생을 같이 살아야하고 마냥 싫다고만 고집부릴 수 없기에 주변사람들에게 조언도 구하고 나름대로의 노력을 했습니다.
    그래서 한 달에 한 번은 취할 수 있게 해주겠다, 술 마시는곳에 데리러 가겠다.. 등등 노력한다 했는데.. 저도 모르게 술마신 모습만 보면 화가 주체가 안되더라구요..

    나는 평생 이렇게 살아야하나..? 지금 4달동안만 해도 이렇게 힘든데 평생을 살수있을까... 결혼식 한 달남았는데 엎어야하나.. 생각과 함께
    (이런 생각하면 안되는거 알지만) 이런 사람을 선택한 제 자신에게 화도나고, 연애때 이런모습 보여줬으면.. 이런 생각도 하면서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다른 사람같았으면 진작에 엎었을텐데 .. 그래도 객관적으로 봐도 술만빼면 남편같은 남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청소빨래 남편이 도맡아하고.. 저 해줄거라고 인터넷 뒤져가며 어머님한테 물어가며 요리해주고.. 설거지 한 번하게한적 없습니다.
    매달 받는용돈 아껴서 제가 갖고싶다고한거 사주기도하고, 가끔 서프라이즈로 꽃다발사들고 집에와요.
    매일 사랑받는다고 느끼게 해주는 남자인데.. 사람이 완벽할 순 없다 생각하고 포기해야하나요?

    술만 생각하면 아직도 너무 막막합니다. 술 약속있다그러면 그 전날부터 신경쓰이고, 조마조마하고, 긴장되고.. 온 신경이 곤두서있습니다.
    어떻게해야 이 문제를 현명하게 헤쳐나갈 수 있을까요..
    결혼 선배님들의 조언듣고싶습니다.. 도와주세요..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9/10/02 20:15:57  1.102.***.111  물위에서노래  50877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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