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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travel_26312
    작성자 : 토마스반
    추천 : 3
    조회수 : 293
    IP : 1.1.***.4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8/02/08 19:19:33
    http://todayhumor.com/?travel_26312 모바일
    치앙칸에 있습니다.
    메콩강 건너편은 라오스 입니다.
    저 강너편 너머에서 쓰레기를 태우는 모양입니다. 썩은 나무집과 썩은 종이더미들과 불경들과 부처를 태우는 모양입니다.
    해가 이제 조금 더 기울면 붉게 물들 메콩강 너머에서 라오스 사람들은 쓰레기를 태우고 있습니다.
    강 중간에는 그물을 거두는 어부가 있습니다.
    그가 라오스에서 왔는지 태국에서 왔는지는 모르겠습니다.
    다만 그의 그물이 가득 찼길 바랄 뿐입니다.

    하룻밤에 천 삼백밧짜리 호텔에서 편안한 의자에 앉아서 글을 쓰는게 고단한 저들에게 미안하거나 죄악감을 가지지 않습니다.

    나도 그만큼 치열하게 살았으니까요.

    드라마에도 나오고 뮤직 비디오에도 나온 돈많은 이 마을은 강변을 따라 자전거 길과 산책로가 있습니다.
    걸스카웃 유니폼을 입은 태국 소녀가 자전거를 타고 리트리버 한마리를 운동시키고 있습니다.

    어디서 왔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그들이 방콕에서 왔으면 좋겠습니다.

    젊은 부부가 내 맞은 편의 그네 의자에 앉아 강에서 강변 쪽으로 불어오는 기분좋은 바람을 맞으며 아기를 어르고 있습니다.

    아기는 착한 것 같습니다.

    아빠가 얼러줘도 금방 웃습니다.

    늙은 부부가 사이좋게 팔짱을 끼고 강변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저는 그들을 바라보고 있습니다.

    메콩강이 만드는 석양은 정말 아름답다고 하더군요.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했을 법한 남자와 그보다 다섯 살은 어린 친구가 손님들을 자신의 작은 배로 이끕니다.
    강 한가운데서 바라보는 노을은 참 아름답거든요.

    그들은 가난한 형제를 위해 기꺼이 백 오십 밧을 쓸 겁니다.

    중년의 여인들이 같은 색의 티셔츠를 입고 줄줄이 지나갑니다.

    소녀처럼 들뜨고 활달한 목소리로 시끄럽게 떠들어도 저는 게의치 않습니다.

    실로 제가 원하는 게 지금 하나 있다면 그들의 말을 할 수 있길 바라는 겁니다.

    젊은 엄마가 아기에게 하는 말이 궁금하고
    늙은 부부가 속삭이는 말이 궁금하고
    중년의 여인들이 떠드는 말들이 궁금하고
    걸스카웃 소녀가 개에게 하는 말이 궁금하고
    강변의 어부가 라오스 쪽으로 외쳐대는 말이 궁금하고

    혹시 몰랐기 때문에 그들이 아름답게 보이는 걸지도 모릅니다.

    그냥 그들의 말은 모르고 싶습니다.

    늙은 노인이 작은 접는 자전거를 타고 지나면서 호텔 안의 사람들을 바라봅니다.

    어느 날 나도 그처럼 머리에 눈이 소복히 내리면 

    자전거 탈 건강과 
    우연히 마주친 이방인의 눈동자를 보고 웃어주는 여유를 가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렇게 21일 째 계획없이 떠난 여행 중의 나날이 저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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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2/08 19:53:35  146.88.***.141  오니뎁  635057
    [2] 2018/02/08 20:34:07  39.114.***.117  이토깽  637603
    [3] 2018/02/09 14:50:10  61.39.***.163  엇그제유머  57888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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