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윤춘장의 종말을 기뻐해야하는 날이지만
그와 같은 시간에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던 법꾸라지 김기춘은 2심 징역 1년 집유 2년으로 솜방망이 판결을 받았습니다.
보통 상고심으로 갈수록 형량이 줄어들고, 이미 김기춘은 1년가량 구치소 생활을 했으니 사실상 형량을 다 산것이나 다름없게 됐네요.
판결이 내려진 이후 세월호 유가족 대표 분께서 씁쓸하게 '나중에 아이들에게 어떻게 설명해야 할까요?'라고 말씀하시는 모습에 제가 괜시리 죄송스러웠습니다.
어느센가 일상을 보내면서 우리가 촛불을 들고 싸웠을때의 그 마음이 거의 사라지고 말았던 이유에서 였을까요?
아니면 검찰개혁 등 또다른 이슈들로 관심이 옮겨져서 또다시 그들의 아픔을 외면해버린 것 때문이었을까요?
어쩌면 우리가 그들에게 무관심해진 탓에 국정농단 세력들에게 쉽게 솜방망이 판결이 내려진거라 생각되니 기분이 가라앉아 버리네요.
세월호 유가족들이 사건의 진실을 알고 사건 관계자들이 제대로된 형량을 받도록 하며, 더 이상 그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외치고 뛰어다니면서도 수없이 반대세력들에게 심한 모욕까지 들으면서 버틴것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가슴 한켠이 아려옵니다.
아마 하루라도 빨리 아직도 기생하고 있는 사법농단 세력과 무소불위 권력을 막무가네로 휘두르는 검찰을 개혁했다면 기득권들에 대한 판결내용도 좀 더 공정하게 바뀌지 않았을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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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20/07/09 17:27:30 14.50.***.20 악마신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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