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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panic_100737
    작성자 : Archi. (가입일자:2013-08-21 방문횟수:477)
    추천 : 12
    조회수 : 1213
    IP : 175.127.***.195
    댓글 : 2개
    등록시간 : 2019/09/10 12:09:21
    http://todayhumor.com/?panic_100737 모바일
    실제로 귀신보는 나의 이야기 91. (사이비)
    안녕하세요.
     
    태풍 피해가 생각보다 큰곳이 많던데 크게 위험했던곳은 없길 바라며,
     
     
    풍성한 한가위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한가지 소식을 추가로 전하자면 다음주 9월 21일 토요일 아프리카tv를 통해 흉가체험에 게스트로 초대되어 라이브 방송에 참여할 예정입니다.
     
    관심 있으신 분들은 방송 날 많은 참여 부탁 드립니다.
     
     
     
     
     
    이번 이야기는 극히 일부에서 행해지는 종교적인 내용이 들어가 있으니 불편하신 분은 이번 이야기는 건너뛰어 주시기 부탁 드립니다.
     
    사진 무서운 사진 아닙니다~!!!!!!!
     
     
    이야기 시작합니다.
     
     
     
     
     
     
     
     
     
     
     
     
     
     
     
    사이비.
     
     
     
    겉보기엔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것.
     
    사이비라는 단어는 살면서 많이들 들어본 단어일것이다.
     
    거창하게 종교를 빙자한 무언가가 아닌 겉보기에 비슷하지만 근본적으로 다른 무언가를 사이비라 칭한다.
     
     
    중학교 1학년인지 2학년인지 정확히 기억은 나지 않지만 당시는 한겨울이었다.
     
    귀신이란것을 본지도 얼마 되지 않았고, 사람과 귀신의 분명한 차이는 있었지만 헷갈리는게 많은 때였다.
     
    당시 인천에 살고 있던 때였는데, 아파트로 이사하기 전 빌라에 살 때 옆동의 아줌마 한명이 귀신을 본다는 얘기가 있었다.
     
    아줌마라곤 하지만 늦게까지 결혼을 못하신 분이었다.
     
     
    그렇다고 정신이 이상하거나 이상한 행동을 하는 분은 아니었고, 나와 비슷한 상황인것 같았다.
     
    신내림을 받는건 아니고 그냥 보이는, 말 그대로 영안이 열린 사람.
     
    그 아줌마는 약 3~4개월전부터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고, 따지면 나에게 영안 후배다.(?)
     
    나와 그 아줌마는 각각 나는 우리 가족에게, 우리 동네 사람들은 그 아줌마에 대해 어느정도 신뢰가 생긴것은
     
    내가 우리 엄마에게 본것을 얘기했을 때였다.
     
     
    어쩌다보니 엄마가 동네 아줌마들끼리 모여 그 귀신보는 아줌마 이야기를 하다가 그 아줌마가 무슨 아저씨 귀신을 보았다 한다.
     
    예전 우리 동네 백화점쪽에서 한 아저씨가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는데,
     
    그 때 운전하던 아주머니께서 당황한 나머지 다시 후진을 해서 사고를 당한 아저씨께서 그 현장에서 돌아가신 적이 있다.
     
    그 아줌마가 모여있는 아줌마 중 한분께 그 아저씨 귀신을 본 얘기를 했다 한다.
     
    하지만 우리 엄마는 그 얘기를 듣고 마음이 편할수만은 없었던 것이 그 아저씨에 대한 얘기는 내가 이미 3~4일 전에 한 얘기였고,
     
    그 아저씨의 인상착의나 돌아가신 후 당시 내눈에 보이던 모습등이 그 아줌마가 이야기 한것과 100% 일치했던 것이다.
     
    일면식도 없는 그 아줌마와 나의 이야기가 100% 맞아떨어진다는것이 소름끼치면서도 불편했고,
     
    엄마는 그날 거기서 자리를 나오셨지만 신경쓰이는건 이내 떨쳐낼수가 없었다했다.
     
     
    그 아줌마는 그렇게 길에서 본 귀신들을 만나는 아줌마들에게 해주는게 나름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자 수다거리의 일환이었고,
     
    그런 이야기를 하루가 멀다하고 본것들을 다 이야기 하고 다녔던 탓일까?
     
    낮에도 밤에도 그 아줌마는 누군가 자기를 계속 보고 있다는 얘기를 했고, 그로인해 잠도 못자고 어디 돌아다니질 못한다는 것이었다.
     
    아줌마들 사이에선 점점 그 아줌마가 정신이 이상한 아줌마로 결론이 나고 있는 상황이었고,
     
    성인이 되고서야 그 때 이야기를 하면서 들은 얘기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우리 엄마는 내 걱정이 더 커졌다고 한다.
     
     
    가끔가다 귀신보는 아줌마 집에 놀러가는 아줌마 한분이 놀러가게 되었는데,
     
    집에 들어가보니 그냥 웃고 넘길 얘깃거리는 아니란걸 느꼈다며 우리집에 와서 수다떠는 걸 들었다.
     
    이야기를 기억하기로는 집에 들어가는 대문부터 집안쪽대문, 문열면 보이는 작은방 안방 화장실 모든 문엔 부적이 붙어있었다한다.
     
    원래는 아기자기한것들을 좋아하고 집안도 당시 아줌마의 표현을 빌리자면 어울리지 않는 핑크핑크한 인테리어를 했었는데,
     
    문마다 붙어있는 부적과 알 수 없는 형형색색 천들을 길게 엮어 천장에 메달아 놓은걸 보니 이게 무당집인지 가정집인지 모르겠다했다.
     
    가장 이상했던건 집안에서 두분이 커피 한잔을 마시는데, 귀신보는 아줌마는 불안한 눈치를 보이며 집안 구석구석을 바들바들떨며 살폈고,
     
    오죽하면 커피잔을 들고 있던 손을 얼마나 떨었는지 커피를 바닥에 질질 흘리기까지 했다 한다.
     
    귀신보는 아줌마가 이야기 했다고 하는 내용을 어느정도 기억나는데로 옮기자면
     
     
    " 내가 지금은 아무도 없어서 하는 얘긴데, 내가 '이것'들을 보기 전에 어떤 아저씨를 만났거든?
     
    근데 이 아저씨가 나보고 아~무런 관련도 없는 사람이고, 처음보는 사람인데 벙거지모자를 쓰고 있었어.
     
    그리고 카고바지에 아무튼 거지행색이었단 말야. 근데 이 아저씨가 모자도 눌러써서 얼굴도 안보이는데 내 옆에 슥~ 와서는
     
    ' 고맙네 키킼 키킼키킼 ' 하길래 놀래서 보니까는 고개를 들어서 모자 밑으로 눈이 보이는데 눈이 허연거야 그냥 검은자가 없더라고.
     
    그냥 아픈사람인가 싶어서 놀라기만하고 티안내고 무시했는데, 그 때부터 '이것' 들이 보이기 시작했어.
     
    근데 이것들이 처음엔 관심도 없더니 점점 나를 보면서 쫓아오기도 하는거야.
     
    그리고 지금은 밖에 나가면 '그것'들이 단체로 날 쳐다보고 있다거나 단체로 날 좇아와."
     
     
    식의 내용이었고, 이 얘기를 하면서 손을 발발 떨며 집 안 구석구석을 보는데 대화내용보단 그 귀신보는 아줌마의 모습이 더 기괴하고 무서웠다고한다.
     
    그렇게 커피만 후딱 마시고 나와 이제 다신 그 집을 안가겠다 결심을 하며 우리집으로 바로 온것이라 한다.
     
    실제로 그 이후로 학교 끝나고 하교길에 그 아줌마가 사는 빌라를 아무생각없이 봤다가 뭔가를 경멸하듯 쳐다보는 아줌마의 눈을 보고 놀란적이 있다.
     
    그리고 1층살던 그 아줌마는 밖으로 나오는게 극도로 무서웠는지 창문 밖으로 쓰레기 봉투를 내다 던지는 모습을 본사람도 있다 했다.
     
    그렇게 점점 동네에서 미친 사람이 되가고 있던 그 아줌마는 밤이되면 집에서 가끔 알 수 없는 괴성을 질러가며 동네 사람들을 괴롭혔다.
     
     
    정말 멀쩡하고 아무렇지 않던 그 아줌마가 점점 이상해지는게 동네방네 소문이 나면서 한 교회에서 그 아줌마집을 찾아가게 되었고,
     
    본인들이 도와주겠다며 교회로 나오라는것이었는데, 이 이후의 이야기는 동네 아줌마들에 의한 소문이자 성인이 된 나에게 엄마가 해준 이야기다.
     
     
    그 상황을 어찌 됬건 풀어나가야겠다 생각한 그 아줌마는 교회를 나가기로 마음을 잡고 초반에 본인이 준비한 부적들을 온 주머니에 넣고 다니며
     
    밖에를 돌아다닐땐 한걸음 한걸음을 아주 조심히 경계를 심하게 하며 거리를 다녔다고 한다.
     
    이런 행동은 나도 본것이 내가 초등학교때나 들어갈 수 있던 아주 좁은 건물과 건물사이에 머리만 내놓고 숨어있는걸 본적이 있기 때문이다.
     
    무튼 귀신보는 아줌마가 교회에도 계속 다니고 잘 다닐 수 있도록 아까 위에 얘기한 가끔 그 아줌마 집에 놀러간다는 아줌마가 같이 나갔는데,
     
    좋아지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도 않고, 오히려 불안해하며 밖에 돌아다니다가 넘어지고, 다치는 경우가 많아 교회에는 그만 나오겠다 했다한다.
     
     
    그 때 교회쪽에선 무슨 소리냐며 아직 '정화'가 되지 않았으니 그런것이라며 정성을 들여야 한다고 천만원을 요구했다는 것이다.
     
    그 정성을 보여 '정화'라는 것을 하라고.
     
    말했다시피 우리동네가 잘사는 동네도 아니거니와 그 아줌마는 부적과 굿 등을 통해 이미 수천만원을 빚져있는 상태였다.
     
    어찌되었건 돈을 떠나 귀신보는 아줌마가 아니라 같이 다녀준 그 아줌마가 이건 아닌거 같다 싶어 그냥 알겠다 하고 그 뒤로 교회를 안나갔다했다.
     
    하지만 그 이후로 그 귀신보는 아줌마의 집에 교회사람들이라고 찾아와 교회에 나와라 회계하고 용서받고 믿음을 쌓아라 라는 둥의 이야기를 했고,
     
    같이 다녀주시던 아줌마에게까지도 "너도 교회에 나오지 않는것을 보니 사탄이 널 유린하고 악마에게 농락을 당하고 있다." 라는 식의 얘기를했다한다.
     
     
    시도때도 없이 계속 찾아오는 이사람들은 밖에 길을 돌아다닐때도, 쇼핑하러갈때도, 외식을 할때도 얼굴도 모르는 사람이 다가와
     
     
     
    용서를 구하세요.
     
    믿음을 가지세요.
     
    사탄에게 지지 마세요.
     
    악마의 속삭임을 듣지마세요.
     
     
     
    이런식의 이야기를 두 아줌마에게 계속 했고, 일상적인 생활이 불가할것 같고 계속 감시당하는 느낌에 경찰을 부르기도했다한다.
     
    하지만 당시에 들은 바로는 종교활동은 종교 표현의 자유네 어쩌네 하면서 경찰에서도 직접적인 피해가 없으면 아무런 조치 불가다.
     
    라는 말도안되지만 뻔하디 뻔한 얘기만 했다한다. 그 현장에서 아줌마들에게 교회나오라고 계속 강요하던 그사람들에게는 그냥 경고뿐이엇다.
     
    약 15년 16년 된 이야기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비슷한것같다. 경고라도 해준것에 감사해야 하는건지.
     
    어찌되었건 이후 며칠 조용했지만 계속 되는 그 사람들의 속삭임이 세뇌되듯 머리에 박히기 시작했고,
     
    정상적이었던 아줌마까지도 교회에 진짜 다시 나가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들때까지가 약 3달정도 그렇게 괴롭힘을 당했다 한다.
     
     
    다행히 3달이 넘어가고, 집밖으로 나가는걸 최소한으로 줄이자 그 교회에서 나오는 사람들도 더이상 없었고,
     
    나중에 알고난 사실이지만 귀신보는 아줌마는 그 교회에 다시 나가 교회에서 말하는 '정화'를 하고, 축복을 받기 위해 또 빚을지게 되었고,
     
    결국 형편에 못이겨 이사를 가게 되었다 한다.
     
    그 뒤로 그 귀신보는 아줌마에 대한 행방은 알 수 없게 되었고,
     
    이 일이 있고나서 내 머릿속에 남아있는것은
     
    그 아줌마가 귀신을 보기 시작할때 마주했던 그 아저씨가 사람인척하는 귀신 아니었나 싶기도하다.
     
    그림자.JPG
     
     
    이쯤되면 사람인척하며 사람을 홀리고 괴롭히는 귀신이라 부르는 '무언가'가 무서운것인지..
     
     
    사람의 탈을 쓰고 한사람의 인생을 풍비박산 내버린 교회를 빙자한 종교의 뜻을 주장하는 '무언가'가 더 무서운것인지 난 잘 모르겠다.
     
     
     
    결과적으론 이 둘 모두 사이비(似而非)라 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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