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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mystery_9296
    작성자 : 대양거황 (가입일자:2015-01-12 방문횟수:1133)
    추천 : 4
    조회수 : 1804
    IP : 1.230.***.11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0/07/11 11:30:28
    http://todayhumor.com/?mystery_9296 모바일
    신들한테 도전한 두 거인 형제, 오토스와 에피알테스
    옵션
    • 펌글

    그리스 신화에서 바다의 신인 포세이돈은 카나케라는 인간 여자와의 사이에서 아들인 알로에우스를 낳았습니다. 이 알로에우스는 어른이 되어서 테살리아의 왕인 트리오파스의 딸, 이피메데이아와 약혼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피메데이아는 약혼자인 알로에우스보다는 그의 아버지인 포세이돈을 사랑하였습니다. 그래서 그녀는 바닷가에서 두 손으로 바닷물을 담아서 가슴과 사타구니에 뿌리면서, 포세이돈을 만나기를 간절히 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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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포세이돈은 그녀의 사랑에 마음이 움직여서, 이피메데이아를 만나 사랑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10달 후, 이피메데이아는 쌍둥이 아들을 낳았으니, 그들은 오토스와 에피알테스였습니다.


    두 형제는 나이 1살을 먹을 때마다 몸은 45cm씩, 키는 180cm씩 커졌습니다. 그래서 9살이 되자, 두 형제는 4.05미터의 몸과 16.2미터의 키를 가진 엄청난 거구가 되었습니다. 


    도대체 왜 두 형제의 몸이 이렇게 커졌는지는 그 누구도, 심지어 그들을 잉태하고 낳은 어머니인 이피메데이아도 알지 못했습니다. 다만 그리스 신화에서 포세이돈은 최고신인 제우스에 견줄만한 강력한 힘을 가진 신이고, 그가 이피메데이아를 사랑했기 때문에 아들들한테 큰 덩치와 강한 힘을 주었다고 추정할 뿐이었습니다.


    여하튼 오토스와 에피알테스는 커다란 체격만큼이나 힘도 강했습니다. 그러자 두 형제는 자신들이 제우스를 비롯하여 올림포스 산 위의 하늘에 살고 있는 신들을 상대로 싸워서, 그들을 물리치고 자신들이 제우스 대신 세상을 지배하겠다는 야심을 품었습니다.


    750px-Gustave_Dor.jpg


    실제로 두 형제는 옷사 산(1,978미터)을 통째로 뽑아서 올림포스 산(2,917미터) 위에 세운 다음, 다시 그 위에 펠리온 산(1,551미터)을 뽑아서 세워 그것들을 밟고 하늘로 올라가려 할 만큼, 어마어마한 괴력을 가졌었습니다.


    심지어 두 형제는 “우리들은 장차 산으로 바다를 메워서 바다를 말려버리고, 그 대신 육지에다 바다를 옮겨놓겠다!”는 말까지 했습니다. 그들이 산을 통째로 뽑아버릴 만큼, 엄청난 힘을 가진 점을 생각해 본다면 결코 허풍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두 형제는 “우리한테 아직 아내가 없으니, 하늘로 올라가서 여신 아르테미스와 헤라를 아내로 삼겠다!”라고 선언했습니다. 


    문제는 아르테미스는 아버지 제우스한테 평생 처녀로 살겠다고 맹세를 했고, 헤라는 제우스의 정실 부인이었는데 그녀들을 아내로 삼겠다는 것은 곧 제우스에 대한 모욕이었습니다. 


    오토스와 에피알테스가 신들에게 도전하겠다고 나서는 모습을 보고 화가 난 전쟁의 신, 아레스는 자신이 직접 나서서 두 형제한테 싸움을 걸었습니다. 


    degc.jpeg


    그러나 결과는 전혀 뜻밖이었으니, 두 형제는 아레스를 단단한 사슬로 묶어서 청동 항아리 안에 가둬버렸던 것입니다. 아레스는 13달 동안이나 항아리 안에 갇혀 있다가, 전령의 신인 헤르메스에 의해 겨우 구출되었습니다.


    이토록 막강한 힘을 자랑하며 신들마저 우습게 여기던 두 형제는 그러나 끝내 자신들의 야심을 이루지 못하고 허무하게 죽어버렸습니다. 


    이 두 형제가 어떻게 최후를 맞았는지는 기록들마다 모두 다릅니다. <오딧세이아>에 의하면 둘은 아직 턱수염과 구레나룻이 자라기 전인 어린 시절에 아폴론에 의해 죽었다고 전해집니다. 그리고 만일 두 형제가 어른이 되었다면, 충분히 제우스를 포함한 올림포스의 신들과 싸워서 이겼을 것이라는 내용도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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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면 기원전 2세기에 만들어진 <신들에 대하여>에 의하면 낙소스 섬에서 사냥을 하고 있던 두 형제 앞에 아르테미스가 사슴으로 변신하여 나타났고, 그러자 사슴을 본 두 형제가 사슴을 향해 창을 던졌다가 아르테미스가 재빨리 사라지자 그만 창이 서로의 가슴에 맞는 바람에 두 형제는 어이없게 죽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런가 하면 제우스가 올림포스 산을 밟고 하늘로 올라오려는 두 형제한테 번개를 내리쳐 죽였다는 전승도 있습니다.


    자신들의 힘만 믿고 신들에게 도전했던 무모한 두 거인 형제는 이렇게 해서 몰락하고 말았습니다.

    출처 유럽의 판타지 백과사전/ 도현신 지음/ 생각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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