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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lovestory_86973
    작성자 : [선비정신]
    추천 : 1
    조회수 : 339
    IP : 113.61.***.74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19/02/10 14:18:01
    http://todayhumor.com/?lovestory_86973 모바일
    푸르슴한 붉은 달



    푸르슴한 붉은 달 

    모두가 잠든 적막 속에 싸여있다
    난 여전히 혼자다.
    어제 오늘 만나자던 친구는 여전히 연락이 없다.
    적막이 내 귀를 울리게 할때쯤
    난 밖으로 나가려한다.
    푸르슴한 붉은 달이 비추고
    머릿속의 그녀를 생각하며
    나가려한다.

    하얀 하늘이 날 미소짓는다.
    분명 방안에선 모두가 잠든 새벽이었건만
    나와보니 하얀 하늘이 비춘 아침었던 것이다.
    난 당황스러웠지만 훌훌 털고
    "괜찮겠지"하고 밖을 나섰다.
    하지만 괜찮다는 말은 나의 합리화일 뿐이었다.

    모든게 하얗게 보였다.
    모두가 웃고있었다.
    나는 왜 그들이 웃는지 모르겠다.
    그래서 나는 많은 걸 생각할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하루가 다 끝나고
    정말로 아니 필사적으로 원했던
    모두가 잠자던 적막이 나를 찾아왔다.
    난 다시 마약을 한 것처럼 쥐죽은듯 편안해졌다.
    그렇게 천국에 하나님을 만난것같이 기분이 좋아졌다가
    알수없는 띠리리리리링 스마트폰 알람소리가 났다.
    난 이 알람소리가 거슬려 다시 눈을 뜰 수밖에 없었다,
    눈을 떠보니 여기는 천국이 아니었고
    방구석은 혼란 카오스 그자체였다.
    난 다시 부정했고 다시 알람을 5분뒤 울림으로 미루고
    눈을 감았다.
    다시는 뜨고싶지않았다.
    영원한 관짝처럼 하나님을 영접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간은 야속했다.
    계속 5분 5분 5분 ... 5분 그렇게 1시간이 흘러
    출근시간까지 30분밖에 남지않게되었다.
    난 초조함 촉박함이 입안을 엄습하여
    아무것도 생각할수 없었고
    하나님이고 나발이고 천국이고 나발이고
    찡찡된채 화장실로 달려갈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난 이만 닦고 세안만 한채 회사로 갈 수 밖에 없었다.
    허무와 슬픔이 씌인채 말이다..
    그리고 또 다시 하루를 수레바퀴처럼 반복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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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2/10 15:04:01  218.209.***.155  상크리엄  781363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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