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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freeboard_1911884
    작성자 : Nokubura (가입일자:2006-04-24 방문횟수:3129)
    추천 : 6
    조회수 : 272
    IP : 69.249.***.111
    댓글 : 6개
    등록시간 : 2020/07/08 04:43:10
    http://todayhumor.com/?freeboard_1911884 모바일
    안타까운 손님들 자꾸 생각남. 2
    음.. 딸랑구랑 엄마 이야기를 적었더니 (포탈 : <a target="_blank" href="http://todayhumor.com/?freeboard_1911870">http://todayhumor.com/?freeboard_1911870</a> ) 다른 손님들도 계속 생각나니까 생각나는 사람들 이야기만 적어보겠음요. <div>그냥 추모겸 잘 지내나 궁금하니까.</div> <div><br></div> <div><br></div> <div>1. 쌍둥이. </div> <div>쌍둥이 형제가 있는데. </div> <div>가게 오픈 할 때부터 단골이었음.</div> <div>동생은 항상 여자친구랑 둘이 붙어다니면서 뽀잉 거렸었는데 <span style="font-size:9pt;">언젠가부터 보이지 않아서. 헤어졌나? 생각하고 딱히 묻지는 않았음.</span></div> <div>나중에서야 여자친구가 헤로인 오버도즈로 사망했다고 들음.</div> <div>동생은 언제부터인가 삐쩍 마르기 시작하더니 가게에 오지 않게 되었음.</div> <div>형은 가끔 보이는데.</div> <div>요즘 동생 분이 잘 안보이네요? 동생 잘 지내요?   </div> <div>우울증으로 힘들어 하다가 자살했다고 함.. </div> <div>그랬구나..... 미안해요. </div> <div>RIP 알렉스..</div> <div><br></div> <div><br></div> <div>2. 할아버지.</div> <div>우리가게에 시가 박스랑 인센스사러 오는 할아버지가 계심.</div> <div>가끔 아이스크림을 사다줬음. 그것도 하겐다스로!! 매우 훌륭한 미각을 가진 할아버지이심.  </div> <div>성함이 마이크인데. 아들도 이름이 마이크임. </div> <div>곧 손녀가 태어날거라고 굉장히 들떠 있었는데. </div> <div>손녀가 태어나기 한달전에 아들 마이크는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음..</div> <div>한달 뒤에 손녀 태어났다며 사진 보여주면서 통곡하심.. ㅜ</div> <div>내가 우리 아들 마약 중독을 치유했었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한 내 잘못. 실패한 아버지라고. </div> <div>안타까운 건 그 사건 이후 치매가 오신 것 같음..</div> <div>가게에 오셔서 가끔 왜 온건지를 까먹기 시작 하다가 최근에는 간병인? 도우미랑 같이 오시기 시작함..</div> <div>잘 지내시는 지 이야기를 하고 싶긴한데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신 것 같고 성격도 변한것 같음..</div> <div>쾌활한 할아버지였는데.. </div> <div><br></div> <div><br></div> <div>3. 엄마랑 아들.</div> <div>들어오는 순간 아 했음..</div> <div>왜냐면 엄마는 삐쩍 말랐는데 배만 툭 튀어나와서 머리를 두건으로 가리고 있었고 아들은 10대 후반? 20대 초반이었는데 지적장애가 있었음..</div> <div>계산을 하는 내내 아들은 가만 있지를 못하고 중얼중얼 거리다가 갑자기 소리를 지르며 가게 밖 도로로 뛰쳐나갔었음..</div> <div>엄마는 지갑이랑 가방 다 내던지고 아들 잡으러 갔는데 암걸린 아줌마가 힘이 얼마나 있겠음.</div> <div>제가 다른 손님한테 가게 잠깐 봐달라카고 뛰어가서 아들 어떻게 잡아 왔음. </div> <div>아줌마 가게에서 지갑이랑 가방 주섬주섬 주우면서 넌 엄마 죽으면 어떻게 살려고 그러냐며 울면서 아들 마구 때렸음.</div> <div>이혼해서 아들 혼자 키우는데 지금 암이 세번째 재발이라고 함.. 이번엔 못 살것 같다고... </div> <div>그 뒤로 온 적 없음.. 제 생각엔 돌아가신것 같음... </div> <div><br></div> <div><br></div> <div>4. 한국전 참전용사</div> <div><span style="font-size:9pt;">가게에 들어와서 흥얼흥얼 노래 부르면서 춤추던 흑인 할아버지가 있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냥 정신병자가 귀찮게하네. 빨리나가지. 정도로만 생각하고 있었음.</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그 다음날도 와서 노래 부르고 뭔가를 물어보는데 제가 알아듣지를 못할 정도로 말을 잘 못하심.. </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 라는 표정으로 쳐다보자 지갑에서 뭔가를 주섬주섬 꺼내서 보여주는데.</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아.. 한국전 참전용사이셨음.. </span></div> <div>뭔가 이야기 하다가 또 정신이 이상해 지는지 노래부르면서 가게 나가심..</div> <div>그 뒤로 본 적 없음..</div> <div>Thank you for your service.. </div> <div><br></div> <div><br></div> <div>5. 베트남전 참전용사.</div> <div>제가 일 시작할 때부터 항상 똑같은 거만 사가던 할아버지가 있음. </div> <div>항상 팁으로 2달러를 주고 가시는 대인배여서 매우 좋아하는 손님이엇음. </div> <div>그런데 언젠가부터 다른 물건을 집어 오는 횟수가 늘더니. 결국은 안오시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어느날 한 할머니가 "우리 남편이 사가는 담배가 이거 맞나요?" 라고 물어봄.. 음.. 할머니 남편분이 누군지를 몰라서..</div> <div>남편이 항상 이거랑 이거랑 샀던거 같은데 요즘 다른 걸 사와서 어쩌고 하는 순간 아! 그 할아버지! 라는 생각이 딱 듬.</div> <div>알고 봤더니 베트남 참전 용사이셧는데 고엽제 피해자셨음. </div> <div>자기가 베트남전 참전했던걸 부끄러워해서 자기 이야기를 잘 안한다고 하심.</div> <div>어쨋든 치매가 오고 암 수술을 하셨는데 금연을 못하고 있다고 하셨음. (..)</div> <div>사실 이미 너무 늦어서 그냥 피시라고 하시는 것도 있고.. <span style="font-size:9pt;"> </span></div> <div>몇달 뒤에 할머니가 인사를 하러 오셨음..</div> <div>우리 남편 이제 고통없는 곳으로 갔다고.. 그동안 기억력 가물 거리는 노인네들 대신 담배 기억해줘서 고맙다고 팁으로 5달러 주고 가셨음...</div> <div>RIP 데이빗.. </div> <div><br></div> <div><br></div> <div>다들 잘 지내시길. </div> <div><br></div>
    Nokubura의 꼬릿말입니다
    네이버 베도 웹툰 '죽음과 동화'
    https://comic.naver.com/bestChallenge/list.nhn?titleId=694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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