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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물ID : freeboard_1738353
    작성자 : 여름밤공기
    추천 : 1
    조회수 : 572
    IP : 222.114.***.235
    댓글 : 3개
    등록시간 : 2018/04/21 20:02:51
    http://todayhumor.com/?freeboard_1738353 모바일
    야설주의)키다리 오빠의 반전
    30년 인생을 살면서 지금보다 더 당황스러운 일은
    또 없을거다. 분명 재하는 아까만 해도 생글생글 대학교
    4학년, 23살의 여자아이답게 수줍어하고 웃고 있었는데

    지금 나를 리드하는 이 여자는 대체 누구란 말인가.
    분명 내가 17살때, 여름방학때 들른 프랑스의 작은 성당에서
    개인 투어 가이드와 마주친 열살짜리 소녀는 이 무서운 아이와는 달리 아주 소녀답고 예뻤다.

    헐렁한 안경 너머 보이던 예쁜 두눈과 하얀 얼굴,
    곱게 자란티가 나는 진주빛 투피스의 귀여운 여자아이는,
    나와 인연이 엮여서 내가 대학생이 되서 한참 과외를
    하다가 우연히 재하의 과외도 하게 되었었다.

    그때까진 재하가 카톨릭계의 명문가에 가까운 손이
    귀한집의 하나뿐인 딸이란 사실도, 재하가 날
    남자로 보고 있단 사실도 알지 못했다.

    그저 통통한 볼살이 귀여운 열세살 아이에 불과했는데,
    사립 중학교에 들어가고 사립 여고에 들어가면서
    그 귀여운 볼살이 빠지고 소녀팬들을 몰고 다닌다는
    소식이 내 귀에까지 들리더니,

    고등학교를 졸업할 고3 시절에는 명문대생 놈들과
    연애를 하고 다닌다는 소문이 점점 커져서 부모님의
    가슴을 철렁이게 하더니,

    이제는 굉장히 요부다운 눈빛으로, 절대 한두남자를
    다뤄본 표정이 아닌 카사노바의 눈빛과 관록을 보이면서
    자기보다 7살이 많은 남자를 다루는 아가씨가 되다니.

    "나에 대해서 얼마나 안다고 생각해요 오빠?"

    오빠같은 남자 하나 정도는 이제 다룰수 있어.
    라는 말을 내뱉으며 쓸데없이 짧고 귀여운 민트색
    면소재의 짧은 원피스와 아찔하게 속이 보이는
    흰 속옷을 입고

    내 턱을 물건마냥 만지면서, 

    "반전있는 여자가 좋다고 그랬다면서요?"
    라며 나를 잡아먹을듯이 노려보는 이 무서운 아가씨라니.

    키스는 왜 이렇게 잘하고, 내 성감대는 왜 이렇게
    한방에 찾아내고, 오빠랑 잔 여자애들이랑도 잤거든.
    친절하게도 다 가르켜주더라고. 라는 천지가
    개벽하고 남을 이 소리는 절대 재하 부모님 귀에
    들어가면 안되는데, 진짜 안되는데..

    "회사생활 짜증나면 때려치고 들어와요."
    아빠가 오피스텔 두개 정도는 마련해주신다고 했거든요.

    거기서 나랑 알콩달콩 지내다가 결혼하면 딱이겠다
    그쵸?라니. 너 왜 이렇게 변했니. 너무 좋은걸 떠나서
    너무 무서워 재하야..

    라며 속으로 웅얼거리며 섹스를 하는 도중에
    딴 생각을 몇분 정도 했더니, 내 뺨을 소리나게 찰싹
    때리는 소리가 났고,

    아주 잠깐 왼쪽뺨이 얼얼해져서 어리둥절하게
    재하의 얼굴을 봤더니,

    "딴 기집애 생각하면 개도 꼬실테니까 조심해. 
    나 바이 섹슈얼이거든?"

    이건 천국의 탈을 쓴 지옥이 분명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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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8/04/21 20:04:20  155.230.***.187  아하실  732672
    푸르딩딩:추천수 3이상 댓글은 배경색이 바뀝니다.
    (단,비공감수가 추천수의 1/3 초과시 해당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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