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여러분
날씨가 참 덥죠?
전에 까페용병에서 왜 까페노예가 되었나
까페 이제 안나간다고 했잖아!!
라고 하시는분들을 위해 설명하자면
직원 두명이 하루아침에 그만둬버려서
잠시 빈자리를 채우기 위하여
노예를 자청하고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미쳐서 저도 미쳐가죠.
제가 미쳤어요.
이 더운 날 까페에 가서 도움을 주다니.
하지만 전 으리의 사나이!!!
항상 출근 오픈준비 후에는 빵반죽을 합니다.
오늘은 베이글이랑 허니브레드용 식빵을 같이 만드는 오만을 저질러 봄.
왼쪽 작은반죽 베이글, 오른쪽 식빵
날이 더워 반죽이 여름철 소부랄마냥 축축 처집니다.
굽굽 후 식히면 까페 전체에 갓 구운 빵내가 가득 참.
잠깐 앉아서 쉼
노예 : 바리야 덥다... 나 빙수먹고싶어
바리스타 : 빙수에 들어가는 재료비가 니 시급이야..
노예 : ....(주륵)
아이스잔에 에스프레소 투샷
평범한 아이스아메리카노는 거부한다!!!!
아메으리카노 프라페 !
라고 이름은 거창하게 붙여봤지만
그냥 진하고 사각사각한 아이스아메리카노 맛이였다고 한다.
노예 : 아...진짜 덥다... 에어컨은 왜 안트는거야...
바리 : 별로 안더운데??
노예 : ...시원한 홀에 앉아있지 말고 나처럼 오븐 앞에 서있어보련...?
바리 : ...아 사장님이 초코크랙 구우라하심
노예 : 나중에 해도 돼... 그거 반죽 냉장고에
없네 시.발...
OHOH 드디어 본문의 시작, 초코크랙 쿠키 OHOH
재료
...어라 레시피를 까먹었따.
출근후에 레시피는 리플로 올려드리겠씁니다.
우선 실온의 버터를 잘 풀어줍니다.
까페오면 좋은게 반죽기가 있어서
힘들게 손으로 안해도 된다는 것.
근데 그거말곤 좋은 거 없음.
설탕과 소금을 넣고 잘 섞어줍니다.
이것이 제과의 기초중에 기초, 크림법 입니다.
버터+설탕을 잘 풀어줘서 크림처럼 만드는거죠.
이거 잘 안하면
계란을 넣을 때 버터와 계란이 분리되어
젖먹이 아기의 토사물 비주얼이 나옵니다.
계란은 3~4회에 걸쳐 나눠 섞어주고
잡내제거를 위해 바닐라오일도 넣어줍니다.
중간중간 고무주걱으로 바닥을 긁어 고루 섞이게 해줘야하고
노예의 반죽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하죠.
미리 녹여놓은 초콜렛을 부어
우위우우윙잉 섞어줍니다.
이대로 퍼먹어도 맛있을 것 같지만
여름철 익히지않은 계란반죽을 먹는다는것은
"나는 살모넬라식중독에 걸리고싶어요 뿌잉뿌잉" 같은 짓입니다.
중력분 + 코코아가루 + 베이킹파우더를 체 쳐 넣고
섞어주면
노예가 나에게 똥을 줬어.
그것도 아주 신선한 똥을 말야.
얘를 통에 담아 굳혀야 합니다.
냉장고에 3시간정도 넣어둡니다.
그럼 이렇게 딱딱하게 굳은 아이를 아이스크림 스쿱으로 떠주면
초콜렛아이스크림 완성!!!!!
쇠똥구리가 되어 대량생산!!!!
여름철이라 녹아서 경단을 빚은 후 잠시 냉장고에 넣어놨다가
윗면에 설탕을 발라준 후
분당(슈가파우더)를 듬~뿍 찍어 발라준 뒤
철판위에 놔야하는데 바리가 선풍기를 틀어버림.
노예 : 야 분당 다날렸잖아!!
바리 : ...바람이 분당~
노예 : ....쯧
이렇게 반죽은 예열된 180도 오븐에서
15분정도 구워 줍니다.
꺼내서 눌러봤을 때 많이 폭신거리지 않고 겉이 딱딱하면 다 익은거죠.
그렇게 완성된
겉은 바삭 속은 촉촉 초코크랙쿠키
다른곳에선 스노우마운틴쿠키 라고 부르더라구요.
하지만 으리의 사나이인 저는
쇠똥구
으리 쿠키라고 부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