까페에서 일하면서
사장님이 안계실땐 친구들을 소환해
이것저것 테스트를 합니다.
그렇습니다.
친구라 쓰고 실험체1호라고 읽습니다.
친구가 빙수먹고싶다고 놀러왔는데
우리 까페엔 빙수는 2~3인용 기준밖에 없죠.
빙수 1인분을 짬짜면마냥 반반 해주기로 합니다.
우선 첫번째로
아포카토 그릇에 0.5인분 밀크티빙수를 담아 테스트합니다.
얼그레이 진하게 우려서 우유랑 6:4 정도로 섞어서 차갑게 시럽만들고
이거랑 연유랑 뿌리고 팥 올리고 캐러맬화시킨 캐슈넛을 올립니다.
빙수 자체는 맛있다는데, 이 친구가 팥을 싫어한답니다.
그래도 다먹음.
두번째로는
팥을 뺀 블루베리빙수
직접 만든 블루베리콩포트에 블루베리콩포트 만들면 생기는 블루베리즙
라즈베리 시럽 조금이랑 냉동 블루베리 몇개 박아서 만듭니다.
맛있다고 합니다.
...당연히 맛있지, 이게 맛이 없을수가 있나...
근데 빙수만 먹으니 속이 차다고 합니다.
커피한잔해줘?라고 물어보니
"로얄밀크티 한잔"
...염병
진짜 꿀 넣고 만든 로열밀크티
잔 이쁘죠..?
저 잔 깨먹으면 하루 반 일당이 날아갑니다.
이렇게 다 먹고 나온 가격은 그냥 빙수가격만 받아서 6천원
요리하는 친구가 없다면
여러분이 요리하는 친구가 되어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