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br></div> <div>현재 우리 마나님은 임신 23주</div> <div><br></div> <div>임신 확인한 날부터 애지중지 모시는 중</div> <div><br></div> <div>요새 평일 하루 일과를 보면</div> <div><br></div> <div>아침에 먼저 일어나서 아침 준비하고</div> <div><br></div> <div>마나님 깨워드리기</div> <div><br></div> <div>밥먹고 나면 얼른 정리하고 </div> <div><br></div> <div>나보다 1시간 반 먼저 출근하는 마나님 직장까지 모셔다 드리기</div> <div><br></div> <div>그리고 나도 직장으로 이동해서 거기서 세면하고 하루 준비 시작</div> <div><br></div> <div>하루 일을 마치고 택시는 운전을 너무 거칠게 해서 못 타겠다는 마나님을 위해</div> <div><br></div> <div>나보다 퇴근이 늦는 마나님 직장 앞에 차 대놓고 대기하면서 <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저녁 뭐 차릴까 고민</span></div> <div><br></div> <div>집에 오면 마나님 샤워하는 동안 저녁 차리고, 잽싸게 세탁기 돌려놓기</div> <div><br></div> <div>저녁 먹고 마나님 쇼파에 안착하시면</div> <div><br></div> <div>간식 가져다 바치고, 설거지하고, 청소기 한번 돌리고, 음식 쓰레기도 바로 버리고</div> <div><br></div> <div>요새 내 코골이 때문에 잠 자기 힘들다고 하셔서 바로 헬스장 고고</div> <div><br></div> <div>1시간 반 정도 빡시게 운동 하고 집에 와서</div> <div><br></div> <div>운동 끝날 시간에 맞춰둔 빨래 걷고, 기존의 빨래 개고</div> <div><br></div> <div>우리 아가랑 태담해주고, 동화 들려주고, 튼살 크림 발라주고</div> <div><br></div> <div>혼자서는 못 자겠다는 마나님 재워주고</div> <div><br></div> <div>나는 내 코골이 때문에 마나님 잠 설칠까봐 마나님 잠들고 나면 거실에 혼자 나와서 쇼파에서 잠자기</div> <div><br></div> <div>주말에는 대청소 및 잡다한 집안일...</div> <div><br></div> <div>물론 마나님이 몸이 무거워서 힘드니깐, 또 임신 초기에는 조심했어야 하니깐</div> <div><br></div> <div>내가 기쁜 맘으로 시작한 거지만 조금 지치긴 한다.</div> <div><br></div> <div>내가 좋아하는 술자리도 임신 후엔 꼭 나가야 하는 한번 빼고는 안 나가고 있는데...</div> <div><br></div> <div>마나님께서 나한테 고마워하고 있는 거 알고 있긴 하는데</div> <div><br></div> <div>표현을 조금만 자주 해주면 좋겠다.</div> <div><br></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가끔씩 마나님이 이걸 당연하다고 생각하는건 아니겠지? 하는 잡생각이 자꾸 든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설마...만에 하나...이렇게 생각할까봐 무서워서 그렇게 생각하냐고 물어보지도 못했다.)</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br></span></div> <div><span style="font-size:9pt;line-height:1.5;">한번씩 우리 아가 초음파 사진 보면서 힘내고 있긴 한데</span></div> <div><br></div> <div>차라리 우리 아가가 태어나서 볼 수 있다면 더 힘이 날 것 같다.</div> <div><br></div> <div>우리 아가 빨리 보고 싶다.</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