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달을 채 못 만나고 헤어졌습니다.<br><br><br>연애하는 두달간은 이 곳 게시판의 연애 글 보면서 같이 달달해 하고,<br>솔로인 분들을 속으로 응원했는데..<br>어느 순간 부터 제 연애에 지쳐갔습니다.<br><br><br>제 연애, 정말 오랜만에 너무 달달했어요.<br>나를 진심으로 사랑해주는 듯한 남자친구,<br>애정 표현을 아끼지 않았고, 나를 만나기 위해 달려나왔거든요.<br><br><br>그러나..<br>어느 순간부터 이 좋은 감정 보다 서운한 감정이 자라났습니다.<br>본인 위주의 생각, 결정, 통보, 제 자존심을 깎아내리는 말..<br><br><br>몇번을 말했어요.<br>제발 우리 대화 좀 하자고,<br>내 입장에서도 생각해 달라고,<br>배려를 해달라고.. <br>내 말에 귀 기울여서 들어달라고..<br>사소한거로 눈치 좀 주지 말라고.. <br>나만 바꾸려 하지말고 같이 변하도록 노력하자고..<br><br><br>그게 끝까지 안 돼서..제가 너무 지쳐서 헤어졌습니다.<br><br><br>왜 진작 더 따끔하게, 더 심각하게 자기한테 제가 느끼는 문제점을 얘기하지 않았냐고..<br>탓을 하는 그를 뒤로 하고 헤어짐을 이야기 하였습니다.<br><br><br>허전하고 속상합니다.<br><br><br>- 웃으면서 말할 때,<br>  손 꼭 잡고 말할 때,<br>  눈물 흘리면서 말할 때.. 그때 내 얘기 좀 들어주지..<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