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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gomin_908171
    작성자 : 익명YWJhZ
    추천 : 12
    조회수 : 504
    IP : YWJhZ (변조아이피)
    댓글 : 103개
    등록시간 : 2013/11/19 07:08:11
    http://todayhumor.com/?gomin_908171 모바일
    살이 찐 사람은 비난 받아 마땅한 걸까요?
     
     
     
    어느 게시판에 써야하나 고민하다가
    어수선한 마음을 타고 고민게로 흘러왔습니다.
    새벽이니까
    그냥, 주절주절 떠들어 볼게요.
     
     
    2000년 중반 어느 해의 봄.
    조금만 웃겨도 깔깔 넘어가던, 상냥한 그 친구와
    대학교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처음 만났습니다.
    한국말도 영어도 유창하던 그 친구는
    외국에서 살다가 한국으로 대학 진학을 결심한 교포였습니다.
     
     
    어릴 적 외국을 떠돌았지만
    한국과 한국말을 사랑했던 그 친구와 저는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조금씩 함께 하는 시간이 늘었고
    2학기 이전에는 시간표를 나눌만큼 친해졌습니다.
    항상 입가에 웃음을 잃지 않았던 정말 사랑스러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조금 더 친해졌을 무렵
    저는 그 친구가 무언가 달라졌다고 느꼈습니다.
    처음처럼 잘 웃지도 않았고 가끔은 아주 슬퍼보였습니다.
    왜냐고 물을 필요도 없이 그냥 알 수 있었습니다.
    친구는 반년 간 한국에 있었고 
    한국에서는 아주 드문 체형을 가졌었으니까요.
     
     
    친구는 몸무게가 많이 나갔습니다.
    물어본적은 없지만, 한국에 왔던 초창기에는
    누구나 길을 가다 한번쯤 돌아볼 정도였습니다.
    신입생 오티때도 그 친구의 살에 대해
    농담을 하는 선배가 있었을 정도였죠.
     
     
    친구는 부모님 두분과 멀리 떨어져 혼자 지냈는데
    한국에 대해 더 배우고 싶고, 자기 힘으로 용돈 정도는 벌고 싶다며
    학교와 그리 멀지 않은 집 앞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를 했습니다.
    위아래로 술집과 숙박업소가 즐비한 건물이었는데
    가끔 놀러가 일을 거들어주거나 할 때면
    꼭 친구의 몸을 놀려대거나 희롱하는 술취한 사람을 한 명쯤은 보곤 했습니다.
    함께 쇼핑을 하거나 레스토랑에 갈때도
    제 머리 뒤에 수근거리거나 힐끗거리는 시선이 느껴질 정도였습니다.
     
     
    20여년 간 자신의 몸에 대해 한번도
    부정적인 피드백을 받아본 적 없는 밝은 아가씨가
    자신의 몸을 미워하며 웃지 않게 되기까지는
    정말로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습니다.
    전 그냥 막연히 친구가 곧 극복할거고 괜찮아질거라고 생각했어요.
    워낙 매사에 긍정적인 친구니까,
    아마 이런 상황이 처음이라 낯설어서 그럴거다, 하고
     
     
    두번째 방학때 친구는 아르바이트 대신 헬스클럽을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전담 코치의 도움을 받아 적극적으로 다이어트를 시작했습니다.
    전 그때도 정말 막연하게 이제는 괜찮겠구나
    이 기회에 건강해지기도 하고 좋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는 세 달간 의지의 운동과 식이요법으로 꽤 많은 살을 감량했습니다.
    그리고 개학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운동을 했죠.
    그래도 친구는 여전히 보통체형으로 보일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한국에 머물며 졸업까지
    5년 넘는 시간동안 그 친구는 한번도
    학교 주변에 돌아다니는 젊은 아가씨들처럼 날씬해 본적이 없었습니다.
    살을 빼면서 이전보다 건강해지고 나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뚱뚱해서 재수없다며 머리에 침을 뱉는 고등학생도 있었고
    길을 걸어갈 뿐인데 지나가며 다 들리게 욕을 하는 사람도 있었고..
    자기관리 못하니까 그렇다는 소리는 정말 장수할만큼 들었던것 같습니다.
    자기관리에 체중조절만 들어가는건 아닌데 말입니다.
    옷 가게에 들어가자마자 기분 나빠하는 점원 얼굴을 보면서
    자기가 뭔가 잘못한게 있나 전전긍긍하던 친구가 떠올라
    또 가슴이 아픕니다.
     
     
    그 친구는 반년 전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우울증에도 조금 시달리다가, 거식증도 잠깐 겪고
    너무 힘들어하자 중간에 남자친구까지 한국에 와 잠시 친구를 돌봤지만
    결국 버티지 못하고 다시 돌아가기로 결정했습니다.
    무언가가 그 친구를 억지로 밀어낸거 같아서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다가 오늘 새벽에 갑작스런 전화가 왔습니다. 잘 지내냐고.
    거기선 하이힐을 신지 않아도
    맛있는걸 듬뿍 먹고 통통한 몸을 흔들며 돌아다녀도
    아무도 쳐다보거나 욕하지 않는다고
    그 느낌이 행복하다고 웃으면서 얘기하는데
    왠지 미안했습니다.
     
     
    전 마른 체형의 사람입니다.
    그렇지만 별도의 체중관리를 하는건 아닙니다.
    단지 먹는걸 별로 안좋아하고 살이 잘 안찌는 체질을 물려받았죠.
    그래서인지 별 고민 없이
    살이 많이 찐 사람이 각종 성인병에 노출될 위험이 크기에
    살을 건강하게 빼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그런 이유로 모두가 살이 찐 사람들에게 다이어트를 독려하는 상황을
    긍정적이라고 생각했던 적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불행해진 제 친구를 보면
    어떤 사람들은 건강한 삶이나 행복한 삶을 위해
    남에게 날씬한 몸매를 추천하는게 아닌거 같다는 생각도 듭니다.
    실제로는 체중미달도 체중과다만큼 건강에 나쁜 경우도 있는데
    미용체중이라는 단어에는 부정적인 느낌이 전혀 없고
    모두가 동경하는 걸 보면 그런 생각이 들어요.
    인터넷에 살찐 여자의 사진이 올라오면
    어김없이 달리는 댓글들.
    정신 들게 비난해 줘야 살을 뺀다고 막말을 서슴지 않는 글도 자주 봅니다.
    관심을 받고싶어하는 어린아이의 글로 치부하기엔
    너무 양이 많고 신랄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엄청난 의지로 다이어트에 성공하고 새 삶을 사는 멋진 분들도 많고
    그런 분들을 보면서 미래를 꿈꿀 힘을 얻어가는 분들도 많습니다.
    그 분들은 대단하신 분들이고 칭찬받아 마땅합니다.
    그렇지만 제 친구처럼
    건강만 잃지 않는다면 살이 찐 채로 살아도 행복하고
    맛있는걸 많이 먹는게 인생의 가장 큰 행복인 사람에게도
    비난을 퍼붓는 비뚤어진 시선들이 있다는 건 정말 무서운 것 같습니다.
    물론, 그들은 단순히 살이 찐 것 뿐 아니라
    몸에 약간 이상의 장애를 가지고 있거나
    현대 미의 기준에 조금 어긋나 있는 외모의 사람에게도
    종종 똑같은 잣대를 들이밀고 비난하고 있지만요.
     
     
    전 아직도 지나간 일들에 대해 뭐라고 위로를 건네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리고 그 친구가 겪었던 상황에 대해
    어떤말을 해줘야 상처가 조금이라도 치유될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지금의 외모 지상주의 사회를
    너무 치열하게 살아가는 몇몇 사람들의 단상이
    병들어 가고 있는 사회를 보여주는 것 같아 씁쓸한 기분입니다.
     
     
    그래도
    제가 아는 모든 사람과
    이 곳에 계신 모든 분들은
    남들의 비난과 시선에 상처받지 않고
    자신을 위해서 건강하고 행복하게 살아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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