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새벽에 아내와 아이들이 베트남에서 돌아왔습니다.

새벽에 일 끝나고 공항으로 마중나가니 비행기가 원래 도착시간보다 1시간 늦게 도착한다고 하더군요.

기다렸다가 아내와 아이들을 만나 차에 태우고 집으로 오는 동안 밤새 비행기를 타고 와서 피곤했는지 아내와 아이들 모두 차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집에 도착하니 8시 30분 정도가 됐고 아들은 어제가 개학이었지만 피곤해하는 것 같아서 그냥 학교에 보내지 않고 집에서 쉬게 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는 문자로 오늘 결석한다고 말씀드렸고요.

저도 어제 하루는 일을 쉬고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기로 했습니다.

자다가 오후 1시 쯤 딸램이 놀아달라는 성화에 잠에서 깼습니다.

베트남에 있는 동안 아빠가 보고 싶었다고 말하며 하루종일 제 옆에서 떨어지질 않더군요.

아들램은 베트남이 좋았는지 다시 베트남에 가고 싶다고 울더군요.

베트남에서 방학 숙제 하라고 했더니 하나도 안 해서 오늘 학교에 어떻게 갈거냐고 했더니 또 울기만 하네요.

아내는 자기가 없으니 잔소리하는 사람이 없어서 맨날 술먹었냐고 물어보고 제가 술 마신 증거를 찾으려 노력했지만

용의주도한 저는 이미 모든 증거들을 인멸해버려서 아내는 증거를 찾지 못 하고 그저 심증만으로 수사하려다 힘이 들었는지 포기하더군요,

구속수사가 이렇게 중요합니다. ㅋ

이제 조금 있다가 애들 깨워서 학교에 보내야 하겠네요.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