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낼 모레면 서른인 나이지만 그래도 이따끔씩 생각이 나 글을 씁니다. <p> </p> <p>2006년당시 어린이날때 학교 친구들이 의림지를 가자며 얘기를 하고 있었고 친구들이랑 같이 놀고 싶었던 저는 그 얘기를 듣고는 같이 가도 되겠냐고 했더니 친구들이 알았다고 하더군요.</p> <p> </p> <p>아버지께 어린이날 때 친구들이랑 놀러갈거라 용돈 몇만원만 주실 수 없겠냐고 하여 용돈을 탔고 그날 기대하며 아침일찍 처음 시내로 가는 버스를 타고 1시간쯤 걸려 제천시내에 도착하여 걸어서 의림지에 갔으나 아무리 기다려도 친구들은 그날 오지 않았습니다.</p> <p> </p> <p>초등학교 3학년 때 부산에서 전학을 와서는 부산촌놈이니 뭐니 텃세며 괴롭힘 잔뜩 당했었고 당시 초등학교 중학교가 붙어있는 시골학교에서 나이가 3살정도 많은 형이 학교 운동장에서 제 모자를 뺏어 괴롭히기에 제 모자를 찾기 위해 돌려달라고 덤비다 그 형의 셔츠가 조금 뜯어졌었습니다.</p> <p> </p> <p>그런데 그걸 제가 버릇없게 형한테 덤벼놓고는 옷가지 찢어먹었다더라는 식으로 소문이 났고 그때 이후부터 계속 왕따였었습니다.</p> <p>그래도 저는 나름 친해져보겠다고 2006년 당시까지 3년이라는 시간동안 계속 애들에게 다가가던 중이었구요.</p> <p> </p> <p>얘기가 조금 샜네요. 아무튼 그러던 중 왠일로 친구들이 나도 끼워주나 싶어 기대하며 갔던 의림지에는 아무도 오지 않았습니다.</p> <p>의림지에서부터 다시 시민회관까지 걸어서 돌아가던중 다리도 너무 아프고 시내에는 아빠차만 타고 나갔지 스스로 버스타고 나가본것은 그때가 처음이라 주변사람들한테 길을 다시 물어서 찾아가고 있었는데</p> <p> </p> <p>지나가던 한 형님께서 저를 데리고 가서는 근처 마트안에 닭꼬치 파는 곳에서 사줄테니 먹으라고 하면서 닭꼬치도 사주시고 여기서 기다리면 버스가 올거라고 하며 버스타는 곳까지 데려다주시고는 같이 기다려주셨습니다.</p> <p>닭꼬치 소스를 입에 묻혀가며 먹는데 형님께서 휴지가 없어 닦아주지 못해 미안하다하셨었고 저는 그때 가지고 있던 종이로 입을 닦았던 기억이 있네요 다 먹었을 때쯤 버스가 와서 이거 타고가면 될거라며 알려주시고 감사하다고 인사하고 버스를 타고 집에 돌아왔습니다.</p> <p> </p> <p>너무 오래전 일이고 이제야 그 형님을 찾아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시 나이가 대학생쯤 되어보이던 형님이셨는데 실제 나이도 잘 모르겠고 너무 오래전 일이라 얼굴조차 기억이 나지 않네요.</p> <p> </p> <p>한살 두살 나이를 먹으면서도 계속 그 형님의 친절을 되새기며 감사한 마음만 갖고있었는데 오늘 다시 문득 생각이 났습니다.</p> <p>만약에라도 그 형님을 만나게된다면 식사라도 한 끼 대접해드리고 싶습니다.</p> <p> </p> <p>닭꼬치에만 정신이 팔려 그 형님의 얼굴조차 제대로 기억하지 않은 당시의 철없던 제가 원망스럽습니다.</p> <p>지금이라도 꼭 찾고 싶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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