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 쓰시는 많은 분들이 갈망하는 것 중에 하나가
흔히 콩글리시로 “아웃포커싱” 이라고 하는 것일겁니다

위 사진처럼 초점이 맞은 피사체 외에 앞뒤가 흐릿하게 날아가는 그런 기법을 말합니다
사진 표현 방법 중 하나로 주 피사체를 돋보이게 해줘서
특히 인물사진에 많이 쓰이는 편입니다

뭐 그렇다고 특별한 기술 같은건 아니고
센서 큰 카메라에 조리개값 낮은 렌즈 사용하면서
그거 쓰는 방법만 알면 그렇게 어렵지는 않게 얻어낼 수 있는 효과입니다

카메라 관련 커뮤니티를 보면 많이 언급도 되고
이걸 위해 고가 카메라와 비싼 렌즈도 사서 열심히
배경을 지운 사진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ㅎ

위에 언급했다시피 사진이나 영상 표현 방법 중 하나이기도 하고
사용하는것 역시 개인 취향이긴 합니다만
지나치게 배경 날리기에 의존하고 신경쓰다보면
정작 사진 전체 구조감을 해친다거나 찍으려는
피사체 자체도 알아보기 힘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렇게 배경흐림이 썩 좋지는 못한 예로
음식사진이나 여행 인물사진 같은 경우를 꼽고 싶습니다

음식사진의 경우 일반 사진보다 들이대서 찍는 경우가
대부분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조리개를 어느정도
조여주더라도 배경이 잘 날아갑니다
오히려 생각보다 많이 날아가서 한 접시 안에 든
음식조차도 초점이 맞은 일부 영역 외에 뿌옇게 날아가는
사진이 많이 나옵니다
여행사진을 예로 들어도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원하는
여행사진은 “나 여기 왔음” 하면서 배경과 같이 나오는 사진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인물을 부각시킨다고 배경을 날려버리면
사람들이 원치 않는 사진이 나오게 되죠

물론 개인 취향이 배경날림이라면 딱히 할 말은 없고
셔터속도 확보가 안된다면 조리개 개방 촬영을 하는게
흔들린 사진을 얻는 것보다는 낫습니다
하지만 배경날림이 아니라 사진을 찍는 것이라면
무조건 배경을 지워버리기보단 적절히게 활용하는게
전체적으로 보면 더 나은 경우가 많습니다 ㅎ

뭐.. 썩 잘 찍은 사진은 아니지만 제가 찍은 음식사진을 몇 장 첨부해봅니다
오유가 exif 정보를 표기하는 기능은 없어서
혹시나 틀릴 수도 있긴 합니다만
APS-C, 그러니까 소위 말하는 “크롭” 센서에
조리개값이 최소 f/5.6, 보통 f/8.0 정도로 찍는 사진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