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학교에서 총회라길래 다녀왔어요. <p>남편이 학교앞까진 잘가도 내부 들어가서 행사 참여하는거 질색했는데</p> <p>이번엔 같이 갔어요. 전학간 학교 보고 싶었나봐요.</p> <p> </p> <p>아므튼 각 학급 교실에서 학부모들하고 담임이 면담하는 타임인데,</p> <p>저희부부밖에 없는거에요. 일단 대화를 시작하는데</p> <p>선생님께선 아이가 전학와서 친구가 없어 조용히 혼자 그림그린다고 생각하더라구요?</p> <p>(4학년 첫날 전학간거라 낯설긴해여)</p> <p> </p> <p>내향적 성향도 있지만 원래 그림그리는거 좋아하고, 코로나 이후로 혼자 노는거 터득하더니</p> <p>그림그리는걸 완성하거나, 자신이 만들고자 하는 영상 편집하거나 책보고 그렇게 놀기 때문에</p> <p>그걸 완성하고 싶을 땐 친구들이 놀자고 할때 거절하기도 한다고 설명드렸어요.</p> <p> <br></p> <p>그랬더니 아이에 대해 만족하시냐 하대요?</p> <p>뭔소리지...?? 난 신통방통하고 이쁜뎅. 근데 불만족하면 어쩔건데?</p> <p> </p> <p>남편이 조금더 활동적이면 좋겠다 싶을 때도 종종 있겠지만 </p> <p>괜찮다고 아이가 목표한 바 열심히 하는 모습 응원하고 있다고 대답했어요.</p> <p> </p> <p>그러구 있는데 다른 어머님 두분이 오심.</p> <p>편하게 하시고 싶은 말씀이나 궁금한거 없냐고 하니</p> <p>다른 어머님들 두세가지 질문 한 뒤 제가 </p> <p>학교 알림장 어플 댓글기능 없는지 물어봤죠.</p> <p>없다고 합니다.</p> <p>왜 댓글을 달고 싶냐 하셔서</p> <p>궁금한게 있었는데 시간이 좀 애매하게 늦어서 선생님께 문의드리기도 뭐하고</p> <p>그런 경우 댓글 적으면 선생님이 답 주시기도 하지만, </p> <p>다른 학부모님이 답 주시기도 하고 뭐 그런거 생각한거라고 했어요.</p> <p>사실 1-3학년은 그런 어플을 썻기에...</p> <p> </p> <p>그랬더니 선생님께서 6시까진 문자 주셔도 충분하다고 하니 다른 어머님들도 알았다 하고</p> <p>여기까진 '만족하세요' 제외하고 괜찮았어요.</p> <p> </p> <p>그런데 뭐가 궁금하셨냐고 해서...</p> <p> </p> <p>수학교과서 뒤 답지를 뜯어서 집에 두라고 하셨는데</p> <p>문제집처럼 별도로 뜯을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 전부 같이 제본된책이었거든요.</p> <p>그래서 아이한테 교과서를 뜯으라고? 진짜? 여기 겹친 페이지는 빼고 다 칼로 오리는거야? </p> <p>하니 아이도 잘 모르겠다고 해서 그럼 다시 여쭙고 오라고 했던 일이 있는데</p> <p> </p> <p>그때 댓글기능이 있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했어요.</p> <p> </p> <p>그랬더니 어머 교사생활 오래했는데</p> <p>이런거 다들 알아서 하시는데 이런 의문 가진 어머님 처음봤대요.</p> <p>어머 그렇구나 궁금할 수도 있구나. 하면서.</p> <p> </p> <p>근데 또 제가 눈치가 좀 없달까.</p> <p>그치 내가 좀 창의력 대장이라 궁금한점이 좀 유니크해 하면서...</p> <p>선생님도 나란 사람을 만나서 모두에게 당연한 일이란 없는거라는걸 배우시겠지...</p> <p>(착.각.이었네요)</p> <p> </p> <p>끝나고 남편이...여보 돌려까는데 몰랐어?</p> <p>음... 몰랐어. 에이씨 나쁜 근데 뭐 돌려깐거야 못알아들어 괜찮은데.</p> <p> </p> <p>'만족하시나요'가 더 걸려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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