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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게시물ID : lovestory_95078
    작성자 : 천재영
    추천 : 0
    조회수 : 1873
    IP : 211.205.***.18
    댓글 : 0개
    등록시간 : 2024/02/28 09:39:38
    http://todayhumor.com/?lovestory_95078 모바일
    직장 생활 회고

    직장생활 회고

     

    입사하고 말단 직원부터

    신입이라는 말을 들으며

     

    나름으로 참 열심히 일한

    그래서 한 직급씩 올랐고

     

    나름으로 큰 보람도 찾았고

    남다른 즐거움도 있었다는데

     

    또 때때로 회사에서 직급이

    오를 땐 저만의 노력으로 알고

     

    그리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또

    더러는 제가 대단히 잘난 줄로

     

    그래서 주변에 더러 있었던 아픔

    모른 척 또는 전혀 알지 못했던

     

    그래서 누군가는 말하길 제각각

    저만 생각하거나 제 눈에 안경

     

    그런 말이 생각난다고 말하는

    제가 오를 땐 즐겁기만 했다는

     

    제가 때때로 위로 오를 때

    누군가의 도움 참 컸었는데

     

    훗날 생각나 아차 했을 때 또는

    제 실수를 반성할 그때 알게 되

     

    신나게 승진할 때는 제 눈에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었는데

     

    이제 남들보다 차츰차츰 뒤로

    처지면서 하나둘 알게 되는

     

    제가 잘나갈 때 상대적으로 누구는

    지금 제 아픈 그런 아픔 맛보았을 것

     

    중역에 오르면

     

    오를 때는 행여 제가 오르려는

    앞길에 주변 동료로 인해

    아차 하는 일이 생길까

     

    또 더러는 주변 누구보다

    제가 뒤처지는 그런 일이

    생길까 참 전전긍긍했었던

     

    그렇게 주변 수시로 살피며

    더러는 헛웃음으로 웃었고

    더러는 속 쓰리기도 했던

     

    여하튼 목표했던 곳까지

    남다른 속도로 올라왔는데

    어쩌다 아차 하산할 일 생겼고

     

    오를 때는 보지 못했던

    등산길 주변 참으로 예쁜

    들꽃 또 곧게 잘 뻗은 나무

     

    거친 돌멩이도 또 부러진 가지도

    그때야 묵묵히 저와 함께했던 동료

    이제 때늦은 감사의 뜻 전하고 싶다는

     

    정년을 맞으며

     

    남다른 희망과 벅찬 꿈 안고

    원하는 직장을 선택 입사했던

     

    힘들고 어려운 직장 입사하여

    남보다 더 부지런히 열심히 일해

     

    쉬지 않고 앞만 보고 달려왔다는

    그런 자부심으로 열심히 일했다는

     

    그러다 어느 듯 정년퇴직으로

    할 일도 갈 곳도 한순간 사라진

     

    동네 둘레길에 쓰인 시인의 글귀

    끼니 걱정 없고 춥지 않은 겨울

    그런 여유로운 노후 삶이 되길

     

    먼저 퇴직한 선배 이야기 들어보면

    퇴직 후 더러 찾는 연락도 하겠지만

     

    그것도 한때 차차 그들 기억에서 지워져

    또는 제가 스스로 만남이 부담되기도 해

     

    그러니 퇴직 후 즐거움 생각하여

    부부가 알맞은 취미를 만들라는

     

    그리고 또 취미생활로 주변의

    새로운 만남을 준비하라는데

     

    그때 꼭 기억 잊지 말아야 하는 일

    지난날의 제 자랑 절대 하지 말라는

     

    누구나 한때는 제 나름 참 빛났던

    화려한 시절 누구에게나 있었다는

    자칫 그런 기억 때문에 힘든 기간이 길어진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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