즉시즉시 딱딱 들어맞게 끊어줘야 한다는 것. 1.5초 이상 특정 단계에서 지체되면 안 된다.
가장 많이 죽는 사례를 복기해보면
최적의 엄폐 지점에 있는 동료에 미련을 못 버리는 1초~2초 간의 사이에 맞아 죽는 경우가 태반이었습니다.
의식적으로 생각을 교정하려 노력하고
조금이라도 반응 속도를 올리려고 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습니다
[2]그리고 적 궁 예측의 경우
킬 로그와 적 픽 창을 보고 계산하는 것도 고려해봤는데, 그거 보고 이것저것 생각하는 것도 은근히 반응 속도를 느리게 하더라구요. 제 본인 기준.
그냥 메르시 회피기를 수시로 써가면서 감으로 대충 궁 언제 터질지 느끼고 엄폐의 리듬을 맞추는 수 밖에 없는듯.
다시 말해
메르시는 삶과 죽음의 폴짝폴짝 튀는 박자를 느끼는 것이 중요하다.
이 캐릭터의 본질이 바로 [리듬]이라는 것은 시즌 1때 메르시를 처음 접하면서 가장 먼저 느꼈던 감정이었습니다.
[3]딱총은 역시 의미가 없다. 본인 기준.
전 edpi값으로 60만을 선호합니다. 조금이라도 빠른 화면 전환이 가능할 수록 아군 탐색이 훨씬 빠르고 더 빠른 회피가 가능하니까요. 아직 완벽하게 손에 익은 건 아니긴한데.. 그래도 32만 edpi 시절보다는 훨씬 더 편리합니다. 문제는 이러면 총을 거의 못 쓴다는 거.
근데 어차피 딱총을 쓰는 동안
@1 힐로스가 발생하고
@2 수호천사를 써서 지점을 이동하지 않으니까 뒤치기에 당할 가능성이 높고
@3 냉정하게 생각하면 힐러의 에임과 dps로 적을 상대하느니 아군 딜러에게 공버프를 주는 게 더 효율이 높고
@4 동급 실력이라 가정할 때 적과 일대일 상황을 만드는 것 자체가 이미 사망 판정이다.
라는 결론 때문에. 딱히 큰 손실은 아니지 않은가. 어차피 공버프도 그렇게 많이 주지 않는데.
딱총을 쓰지 않기로 결정한 후에도 미련을 못 버리고
그 후로도 몇 번을 다시 딱총으로 호신을 시도해봤는데 역시 냉정하게 끊으면 아닌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보통
수호천사의 의미는 아군을 보호해주는 메르시의 스킬로 여겨지지만
저는 그 궤를 달리하여 해석합니다.
아군이 저를 지켜주는 천사인 거고 저는 그 분을 향해 날아갈 뿐입니다. ㅎ
[4]게을러지면 안된다.
딜을 하지 않는 힐러의 특성상 아군의 스펙에 의존하게 되는 습성이 정직하게 없잖아 있습니다만, 문제는 그것이 화면 전환을 수시로 하려는 노력을 게을러지게 한다는 점입니다. 좌우로 화면 회전을 할 뿐만 아니라 상하로도 모든 공간을 다 둘러보고 입체적으로 파악을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저 같은 경우 되게 게을러서 이런 노력을 자주 하지 않기에 요즘 오히려 더 이렇게 둘러보려고 생각을 교정하고 있습니다. 절대로 눈이 놀아서는 아니 된다고 생각해서요.
[5]마찬가지로 공포를 극복해야 한다.
몸을 사려야 할 때는 정말로 따로 있습니다. 대규모 궁이 예측되는 시점이라든가 마지막 시점. 그때 빼고는 정말로 메르시는 몸을 사려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화망을 뚫고 가서 치료할 아군이 있고 그 아군이 게임의 결정적인 키라면 반드시 구해내야 됩니다.
난전일 때도 비빌 때는 비벼주고. 물론 물몸으로 대놓고 싸울 수는 없고, 쟁탈의 거점 주요 맵에는 적절한 엄폐물이 있습니다. 그 엄폐물을 이용하면서 적 에임을 흐트러트리고 다시 최적의 아군으로 날아가 추적을 끊어내면 될 것 같습니다.
뭔가 아직도 마음 속에 저를 억누르는 것이 있습니다. 가면 맞아 죽기 때문에 함부로 가지마라는 본능적인 경고같은거.
그걸 완전히 극복하고 일어서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입니다.
이 글은... 현재로서 많이 부족한 저에게 제가 보내는 메세지랄까 연습용으로 써 보는 글입니다. 수시로 개정하고 수시로 고민할 겁니다.
그럼 메르시 유저분들 힘을 내세요. 노력하는 사람의 세월은 결코 배신하지 않습니다. 순간의 현실에 현혹되지 맙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