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여</div> <div>뷰게에 올려도 될만한 글인지 모르겠네여.</div> <div>혹시 사마귀때문에 힘들어하시는 분들이 있을까 해서 글 써보아요</div>편하게 음슴체로 쓰겠사옵니당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본인은 이제 반오십을 앞두고 있는 여징어임</div> <div>20살 무렵부터 갑자기 손톱 주변으로 오돌토돌한 돌기가 올라오기 시작함</div> <div>처음엔 왼손 검지에만 생겨서 그러려니 하고 둠... 이게 일이 커질줄은 몰랐기에;;</div> <div>어렸을때부터 손톱 뜯는 습관을 고치질 못했음; 심할때는 손톱 근처 거스름이나 끝쪽 살을 야금야금 뜯기도 함</div> <div>검지에 난 요상한 덩어리는 안중에도 없은 채 손톱을 엄청 뜯기 시작함</div> <div>그 조동아리로 또 다른 손톱으로 옮겨가 친절하게 바이러스를 옮겨주니 다른 쪽 손톱에서도 신나게 자라기 시작했음 ㅎ</div> <div>그때까지만 해도 사태의 심각성을 모르고 그냥 며칠 있으면 사라지겠거니 함 ㅠㅠ</div> <div>결국 시간이 갈수록 커지고, 많아지고 해서 급기야는 손톱 밑부분까지 자라기 시작해서 손톱이 들리고<span style="font-size:9pt;"> 눌리고 짧아지고 난리가 났음</span></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때가 제일 심할때 사진임 예전 폰이라서 생생하지 못한점 양해 부탁해용 (생생했으면 더 혐이었을덧)</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1/1478278192419cf3c2c8ef4b75a7f3e501846a9252__mn98906__w400__h560__f52301__Ym201611.png" width="400" height="560" alt="제목 없음.png" style="border:none;" filesize="52301"></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일단 오른손만 찍었는데 왼손도 심했으면 심했지 덜하진 않았음</div> <div style="text-align:left;">당시 상황이 어땠냐면 여름에도 항상 주머니에 손을 찔러넣고 다니고 겨울에는 실내에서도 장갑을 꼈으며</div> <div style="text-align:left;">사람들이 혹 모르고 악수라도 하자고 하면 내가 먼저 거부하고 아무튼 사회적으로도 엄청 문제가 심했음 ㅠㅠ</div> <div style="text-align:left;">거기다가 눈도 신나게 비비고 해서 그런지 쌍꺼풀 밑으로 편평사마귀라고 하나? 볼록 튀어나오는 사마귀가 1개, 눈밑 애교살 부근에 1개 있었음ㅎ</div> <div style="text-align:left;">그야말로 총체적 난국★</div> <div style="text-align:left;">할튼 이지경까지 되서야 아 이거 안되겠구나 싶어 피부과에 찾아감</div> <div style="text-align:left;">그 이후 나름대로 치료법을 찾아서 해본 짓거리가</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1. 냉동치료 2회</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정말 정말정말 다시는 하고싶지 않았음;; 아프기도 아픈데 손가락이 온통 시커매지고 사마귀가 다 사라지지도 않으면서 엄~청 빨리 재발됨;</div> <div style="text-align:left;">결과적으로 사마귀 치료에 공포감만 잔뜩 갖게 된 무득무효한 치료방법이었음</div><br></div> <div><br></div> <div>2. 볼레오마이신 주사(항암제 치료)</div> <div><br></div> <div>아주 적은 농도의 항암제를 점적주사해서 사마귀 바이러스 세포를 사멸시켜버리는 방법임.</div> <div>통증은 냉동치료 뺨치는데 냉동치료는 뻐근하게 손가락이 동상걸리는 느낌이라면 주사치료는 말초신경을 갈갈이 찢어버리는 느낌이 남;</div> <div>거기다가 아무래도 항암제라서 머리가 빠지거나 피부가 푸석해지는 증상이 생김</div> <div>그래도 효과는 어느정도 좋았던게 근 4년동안 사마귀와 함께하면서 1년정도는 크기나 갯수가 많이 줄어든 상태로 생활할 수 있었음</div> <div>아마 내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 않았다면 충분히 1회만으로도 치료가 되었을 듯;</div> <div>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점차적으로 다시 심해지면서 치료할 때의 고통이 무서워서 그냥 냅두다가 원래대로 돌아옴</div> <div><br></div> <div><br></div> <div>3. 율무가루 바르기+먹기</div> <div><br></div> <div>일단 열손가락 전체에 율무가루를 발라 고정시키기도 힘들 뿐더러 율무가루도 정말 맛이 없었음 ㅎ</div> <div>며칠 해봤는데 줄어들기는 커녕 내 기억에는 율무를 처먹고 불어서 더 커지는 느낌?;;</div> <div>게다가 율무 관련 정보를 찾아봐도 율무를 생으로 해야된다 or 아니다 볶아야된다, 바르는게 좋다 or 먹는게 최고다 등 어쩌고 해서 민간요법 특유의 한계점을 가지고 있었던 듯.</div> <div>결국 이 짓거리는 5일도 못하고 (귀찮아서;) 포기함</div> <div><br></div> <div><br></div> <div>4. 손톱깎기로 깎은 후 치료제 바르기 (일정시간 굳히고 떼어버리는 그 약)</div> <div><br></div> <div>개인적으로 정~말 위험하고, 쓸데없고, 비효율적이며, 무식한 짓이라고 생각함;;; 근데 왜 했지 나 ㅎ</div> <div>치료제 자체도 원리 자체가 매우 악독하고 터무니없는데다가 이 방법으로는 생살도 걍 떨어짐;;</div> <div>아무튼 절!대! 하지 마세요. 차라리 죽을때까지 냉동치료 받는 게 나아요. (진지)</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몇년동안 사마귀랑 씨름하다가 어느순간 그냥 해탈하게 됨;</div> <div>사마귀는 면역력이 약한 사람들한테 옮아갈 수도 있는 질환이기 때문에 한동안은 그냥 사람과의 접촉을 끊은 듯ㅎ</div> <div>고통의 시간이 길었어서 그런지 글이 너무 길어졌는데</div> <div>결국 내가 생각한 치료법은 그냥 생활 습관을 바꾸자! 였음</div> <div>사마귀에 대해서 어느정도 알아본 사람은 알겠지만 결국 면역력과 관계된 질병이기 때문에</div> <div>'내가 건강하게 잘 살면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생각으로 시작함</div> <div>거창하게 시작했지만 한 일은 별로 없었음</div> <div><br></div> <div><br></div> <div>1. 집에서건 어디서건 손은 깨끗하게, 자주, 오래 씻자</div> <div><br></div> <div>2. 비타민, 미네랄 약, 항산화제를 챙겨먹자</div> <div><span style="font-size:9pt;">본인의 경우 종합비타민과 프로폴리스를 챙겨먹음. 프로폴리스는 냄새가 고약해서 1달정도만 꾸준히 먹고 그 이후는 생각 날때만 챙겨먹었음</span></div> <div><br></div> <div>3. 손톱은 이제 절!대! 뜯지 말자.</div> <div>솔직히 본인은 저 처참한 손톱이 된 이후 차마 무서워서 강제 버릇고침 당했지만</div> <div>손톱 뜯는 사람들은 쿠X같은 곳에서 손톱 물어뜯는 행동을 방지하는 매니큐어 제재도 있으니 참고하기 바람</div> <div><br></div> <div><br></div> <div>이렇게 생활습관을 바꾼지 1달정도 되었을 때</div> <div>갑자기 손톱 주변이 거뭇거뭇해지더니 사마귀들이 안쪽부터 까매지기 시작함</div> <div>처음에는 아 정말 갈데까지 가서 피부가 썩는구나 생각했음;;</div> <div>but 어느 순간 툭툭 떨어지더니 그녀석들을 비집고 나온 생살이 돋아나기 시작함 ㅠㅠㅠㅠㅠㅠ</div> <div>눈가의 사마귀도 점점 작아지더니 어느순간 싹 사라져버림</div> <div>정말 처음에는 내가 시집은 커녕 다른사람이랑 악수는 할 수 있을까 했는데...</div> <div>지금 생각해도 감개무량한 순간이었음</div> <div>사람의 몸이 참 신기한게 처음만 조금 신경써주면 나중에는 알아서 스스로 깨끗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듯</div> <div>사마귀 투성이였던 모든 손가락들이 점차 제 모양을 찾아가기 시작함.</div> <div>지금은 완치된 지 어언 2년을 넘어서고 있음</div> <div><br></div> <div><br></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611/14782799139051dff0793543ae84479c4a9df4a236__mn98906__w454__h506__f34952__Ym201611.png" width="454" height="506" alt="제목 없음`.png" style="border:none;" filesize="34952"></div> <div style="text-align:left;">방금 찍은 손 사진임! 다른 여징어들의 예쁜 손에는 비교도 안되지만 나한테는 세상에서 제일 기특한 손가락들!</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혹시 사마귀때문에 고생해가면서 치료하시는 분이 계시다면</div> <div style="text-align:left;">100% 장담은 못하지만 저처럼 생활 습관부터 바꿔보시는 것을 추천드려여</div> <div style="text-align:left;">상태가 심할수록 더 효과적인 것 같습니당</div> <div style="text-align:left;">ㅠ^ㅠ 새벽이고 긴글이라 두서가 없네용</div> <div style="text-align:left;">암튼 좋은 밤 되시고 어느 누구라도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div><br></div> <div><br></div> <div><br></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