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style="text-align: 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311/13855681206DOKODIgdWGyuPyW16cBkQ7rwNb7b.jpg" width="800" height="533" alt="web_2948965067_b33b6475.jpg" id="image_031310011725872755" class="chimg_photo" style="border: none" /></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FA로 세사람 떠났을때, 타팀팬들은 두산 망했다고 했지만</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난 전혀 개의치 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어차피 그중 붙박이 주전은 한명 뿐이었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마저도 비슷한 금액을 제시한 팀보다는, 친구를 주전으로 써주겠다는 곳으로 친구따라 갔다는 배신감 때문이었을것이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2차 드래프트로 다섯명이 떠났을때, 타팀팬들은 두산 망했다고 했지만</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난 그때도 개의치 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서동환은 터지지 않는 유망주였고, 지토는 고생했지만 성적이 나와주질 않았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타신이 팀을 떠난다고 했을때, 또 간다는 팀이 LG였을때 매우 섭섭했지만 그를 응원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2차 드래프트 명단을 FA전에 제출하는거라서,</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 상황에선 두산에 자리가 없었기에 마지막 불꽃을 어디서든 태워주길 바랐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김선우가 팀을 떠났을때도 역시 응원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래도 두산이 힘들때 든든한 선발역할을 하던 투수조 최고참이었기에,</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프론트가 한편으론 이해가 되면서도 섭섭하긴 했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근데 감독을 자르면서, 난 야구를 진정 끊을 수 있을거라고 확신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남들이 돌커피라고 놀려도, 이해할 수 없는 투수기용이었어도 내가 그를 응원했던건</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두산의 키워쓰는 야구는 선수뿐만 아니라 감독에게도 해당되는거였고</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불통하지 않는 여타 감독들과는 다르게 황수코, 송타코, 정투코와 일일이 상의해가면서 일을 처리했기 때문이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그리고 무엇보다 마음에 들었던건, '관리해주는 야구' 니퍼트가 부상으로 빠져있을때, 팀은 연패에 빠졌지만</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완전히 나을때까지 김진욱 감독은 묵묵히 기다려줬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선수들 혹사하는 모습을 보지 않는 것 자체가 좋았고, 때문에 선수들이 줄줄이 나가도 내년을 기대할 수 있었다.</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근데 이제 다 끝난것 같네요.</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애초에 한국말도 못하고 선수 혹사나 시키면서 정말 이해할 수 없는 야수운용을 하던 2군감독을 올리다니요...</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취준생이라 야구 끊어야지 끊어야지 하면서도 계속 신경을 쓰는 제 자신이 매우 싫었는데,</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br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span style="font-size: 9pt; line-height: 1.5">이번 기회에 정말 끊을 수 있을것 같습니다 :)</span></div> <div style="text-align: left"><br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