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font face="돋움" size="2">그리고 웰컴 싱어송라이터 김정균!</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오늘 새벽에 악몽을 꾸고 깼다가<strike>(어제 회사에서 빡치는 일이 있었...ㅈ과장개객끼) </strike>몇신가 하고 폰을 봤더니 카톡이 와있더군요.</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초절정 장문의 카톡.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안녕하세요. 김거지입니다. <br>오늘 길고 거대한 이야기를 할까 합니다. <br>마음을 추스르려 작년 앨범낼때처럼 연안부두에 와서 덜덜 떨고 있습니다. <br>날씨가 많이 쌀쌀해졌네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오늘부터 저는 김거지를 떠나 김정균으로 돌아가려 합니다.<br> <br>매니저와 방송국에 들어갈때 다른 가수들과 달리 경비아저씨와 아주 긴 대화를 나누곤 했습니다. <br>가수이름이 뭐에요? <br>김거지요.<br>네?<br>김. 거. 지. 요<br>항상 전화를 걸어 "안녕하세요 김거지씨 매니저인데요" 할때면 미안했습니다. <br>길을 지나다가 진짜 거지를 보면 이상하게 나는 가짜 거지인것 같아서 미안했습니다. <br>아버지가 아들이 가수라고 자랑하다가(마음은 분명히 불안하고 초조하실텐데) 쑥스럽게 '김거지' 라는 이름을 말할때면 많이 미안했습니다. <br>주변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누다가 거지같이라는 말을 쓰곤 저를 쳐다보며 민망해하던 사람들에게도 미안했습니다. <br>저를 처음보고 '거지..씨 라고 불러도 되나요?' 라고 묻던 분들께도 미안했습니다. <br>이상하게 이 이름은 미안한 일들을 계속 만들어 왔습니다. 오해가 많지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음악을 할수만 있다면 거지처럼 살아도 좋다고 마음먹던 어제들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납니다.<br>용현동의 작은시인 김거지라고 놀리던 친구의 말이 왠지 기분이 좋기까지 했었지요. <br>(사람일은 참 이상한게 오늘 싱가폴에 가있는 그 친구한테 연락이 왔어요. 오랜만에)</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그때 저는 김거지라는 이름으로 아무런 기대를 받지 않고 아무도 주목하지 않던 무대에서 노래를 불렀습니다. <br>아무도 노래를 듣지 않아도 제 인생이 드라마같다고 뿌듯해하기도 했었구요. <br>유재하 음악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고 오히려 '김거지' 라는 정체성을 찾아서 꼬박 2년이 넘는 시간동안을 고민했습니다. <br>그래서인지 저는 "왜 이름이 김거지에요?" 라는 질문에 대답하는 일이 예전보다 훨씬 어려워졌습니다. 이젠 답안지를 잃어버린것 같아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이목을 끌기위해 특이한 이름을 쓰고싶었던게 아니었는데 이젠 그런 가수가 될지도 모른다는 불안함도 사실 듭니다. <br>그런 이유들로 저는 본명인 김정균으로 1집을 발매하려해요. <br>김정균이란 본명이 김거지가 잃어버린 소울의 조각이 아니라 어느 부족한 음악인의 음악안에서의 자유에 대한 이름으로 보여졌으면 좋겠습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월세낼돈이 충분해져서 월셋날이 다가옵니다를 쉬고 있는건 아닙니다. 부지런히 앨범작업을 해야했으니까요. 이제는 추워진 날씨를 걱정하며 한겨울의 찬바람을 피할 월셋날이 다가옵니다를 준비해보고 있어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아마 내일부터 시디로 제작될 정규앨범엔 김정균이란 이름이 인쇄될것 같아요. 김거지이기때문에 가능했던 재밌던 일들보다 더 많은 일들을 꿈꿔볼께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흔적의 최상언군이 저를 항상 '거지행님'이라고 불러왔습니다. 한번도 정균이형이라 부르지 않았어요. 짜식. 오늘 이 이야기를 들려주니 "저는 거지행님이라고 불러도 되요?" 라 묻더군요. 그래서 그래도 좋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여러분도 저를 김거지라 부른다면 반갑게 인사드리겠습니다. 오랫동안 함께하던 이름을 버리는것 같아서 또 미안해지는군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김거지가 되던 마음. 더 잃지 않으려고 또 기타를 샀습니다. 음악에 돈을 아끼는 구두쇠는 되지 않으려구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음악은 분명히 저를 놓아주지 않을겁니다. 저도 그럴거구요.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이렇게 긴 글을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앨범으로 10월안에 찾아뵙겠습니다. <br>아듀! 김거지</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ㅡ김정균 올림.</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 </font></div> <div><font color="#1f497d"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color="#1f497d"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color="#1f497d"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color="#1f497d"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color="#1f497d"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color="#1f497d"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color="#1f497d"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회사일에 부들부들하며 선잠을 자다 깨서 이런 카톡을 읽으니까 자신의 꿈을 찾아서 노력하고 있는 녀석이 멋있기도 하고 부럽기도 하더군요.</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비주얼상 김거지란 이름이 참 잘 어울리긴 했는데! 음악으로 부자될거 같지 않은 이름이라 좀 그렇기도 했죠. 물론 본인은 딱히 음악으로 부자 될 생각도 없어보이긴 합니다만ㅋㅋ</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어차피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가수였기에(지하철 편하게 잘 타고다녔었음) 김거지라는 이름을 포기한것이 별 큰일이 아닐 수도 있겠지만, 본인에게는 새로운 도약을 꿈꾸는 큰 변화일거라 생각됩니다. </font></div> <div><font face="돋움" size="2"></font> </div> <div><font face="돋움" size="2">아직은 무명에 가까운 김정균이라는 싱어송라이터, 여러분께서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font></div> <div><font size="2"></font> </div> <div> </div> <div> </div> <div><object width="560" height="315" data="//www.youtube.com/v/ZgMLD0_34oc?version=3&hl=ko_KR"><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never"><param name="allowNetworking" value="internal"><param name="movie" value="//www.youtube.com/v/ZgMLD0_34oc?version=3&hl=ko_KR"><param name="allowFullScreen" value="true"><embed width="560" height="315" src="//www.youtube.com/v/ZgMLD0_34oc?version=3&hl=ko_KR" type="application/x-shockwave-flash"></object></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object width="560" height="315"><param name="allowScriptAccess" value="never"><param name="allowNetworking" value="internal"></object></div><br><br><br><b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