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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얼마나 힘을 풀어야 저 나무처럼 내 몸에도 새가 앉을까
2.
귀신 나올 풍경이라 폐가의 고사목인 줄만 알았는데 꽃이 피었다
3.
뉴스로 살인 사건을 보고 나온 길에 들국화는 개똥도 정겹게 만들었다
4.
모자이크 옷 입을 자 알파벳으로 개명될 자가 테트리스 놀이처럼 배회하는
관상용으론 더없이 화려한 독초밭에서 향수로 존재하는 투명 인간이여
5.
갓 죽은 노을의 신음을 녹음해 우는 기러기 떼가 낮의 경계에 머릴 처박고 별이 되었다
6.
한쪽에선 방뇨하고 토사물 엎질러진 밤의 편의점 파라솔에서 첫눈에 반할 수 있나요
7.
물고기처럼 성대 없이 우는 밤이다
8.
달 저것은 섬이다
이를 데 없이 황량하지만 단지 인간이 안 산다는 이유만으로 아름답다
9.
백 년 후 나는 눈썹이 하얗고 여전히 달을 백 년을 봐왔지만 아름답다고 하더라는 은자였다
오래 삶보다 중한 것은 없다고 말로 하지 않아도 눈빛으로 건넬 수 있는 몸 공부를 마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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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호 | 제 목 | 이름 | 날짜 | 조회 | 추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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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5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4/04/21 23:42 | 253 | 1 | |||||
84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4/02/28 01:25 | 218 | 2 | |||||
83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4/02/09 23:13 | 150 | 1 | |||||
82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4/01/28 01:48 | 184 | 1 | |||||
81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12/04 23:35 | 187 | 1 | |||||
80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11/19 23:27 | 231 | 0 | |||||
79 | 일상 [2] | 등대빛의호령 | 23/11/12 09:03 | 92 | 1 | |||||
78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08/24 00:37 | 149 | 1 | |||||
77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08/07 23:57 | 74 | 2 | |||||
76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07/23 02:48 | 147 | 2 | |||||
75 | 일상 [3] | 등대빛의호령 | 23/06/14 00:46 | 163 | 2 | |||||
74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06/07 01:58 | 165 | 1 | |||||
▶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05/30 00:21 | 180 | 2 | |||||
72 | 일상 | 등대빛의호령 | 23/05/20 00:24 | 198 | 2 | |||||
71 | 달빛으로만 낫는 상처를 입었다 한들 | 등대빛의호령 | 23/05/02 02:50 | 195 | 2 | |||||
70 | 민들레 씨를 낮달에 갖다대 불면 밤이 될 거 같아 | 등대빛의호령 | 23/04/30 00:05 | 141 | 4 | |||||
69 | 인간은 손에서 가루를 놓는 의식이 있지 | 등대빛의호령 | 23/04/26 00:03 | 246 | 1 | |||||
68 | 봄 산 | 등대빛의호령 | 23/04/24 02:24 | 164 | 1 | |||||
67 | 꽃향기는 딱 바람이 가져다준 만큼만 족해야지 | 등대빛의호령 | 23/04/09 00:05 | 166 | 2 | |||||
66 | 봄철이라 꽃 근처만 가도 설레는구먼 [2] | 등대빛의호령 | 23/04/03 00:44 | 200 | 1 | |||||
65 | 미묘하게 은근하게 [3] | 등대빛의호령 | 23/03/27 23:55 | 257 | 0 | |||||
64 | 자리끼 | 등대빛의호령 | 23/03/25 00:29 | 192 | 2 | |||||
63 | 열반서풍 [2] | 등대빛의호령 | 23/02/25 02:22 | 183 | 3 | |||||
62 | 사이라는 말이 채울 수 있는 무언가라 생각에 좋았다 | 등대빛의호령 | 23/02/08 02:33 | 140 | 2 | |||||
61 | 제단에 올릴 건 상수리 몇 개면 될 가난한 굿이었소 | 등대빛의호령 | 23/02/07 00:44 | 275 | 2 | |||||
60 | 눈사람은 봄비로 환생할 것 [4] | 등대빛의호령 | 23/01/19 02:22 | 184 | 2 | |||||
59 | 오행 | 등대빛의호령 | 23/01/05 23:40 | 145 | 2 | |||||
58 | 육체의 아픈 장수는 거리끼지 않으나 추억이 나를 느리게 죽일 거 같았다 | 등대빛의호령 | 22/12/29 00:02 | 172 | 1 | |||||
57 | 영혼의 외투 | 등대빛의호령 | 22/12/19 23:57 | 172 | 1 | |||||
56 | 오늘따라 언제라도 죽을 수 있다는 듯이 저마다 상복을 차려입었다 | 등대빛의호령 | 22/12/18 23:00 | 147 | 0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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