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안녕하세요. <br>카테고리와 맞지 않는 주제임은 알지만 최대한 많은 분의 의견 듣고 싶어서 올립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br>저는 28살이고 회사 다니는 직장인입니다.<br><br>한달 전부터 관심분야가 생겨서 집 근처 스터디 동호회가 있는지 알아봤더니 괜찮은 모임이 있어서 가입하고 매주 토요일 나갔어요.<br><br>스터디 인원은 다섯명 정도 소수였는데 인원이 적어서 그런지 다같이 얘기도 재밌게 하고 공부도 하고 많이 유익하다 느꼈어요.<br><br>멤버중 한분은 장애가 있으세요. 아주 어릴때 사고를 당해서 하반신이 마비가 돼서 휠체어를 쓰시는데 긍정적이고 활기차고 아는것도 많으셔서 모두 좋아하는 분이고 모임장을 맡고 계세요.<br><br>이분께서 이주 전부터 저한테 관심을 표현하시는데 저는 만난지 얼마 되지도 않았고 나이차이도 너무 많이 나고 장애인과 연애는 경험도 생각도 안해봤어서 너무 당황스러운데 이분은 너무 적극적이에요.<br><br>집 근처인데 술 사주겠다 나와라 하고 밤에 뜬금없이 전화 하시고 회사에도 퇴근시간에 맞춰 찾아오셔서 데려다주겠다 나와라 하시길래 회식이라고 둘러댔어요.<br><br>그래도 회식 빠지면 안되냐 하시는데 아무리 안된다고 거절해도 끈질기게 조르시더라고요.<br><br>나중에는 자꾸 집 앞에 찾아와서 창문에 불 켜진거 보니까 집인거 같은데 나와라 술먹자 하길래 있지도 않은 남자친구 핑계 대면서 지금 남친이랑 같이 있으니 전화 곤란하다 해도 다음날이면 또 전화가 옵니다.<br><br>스터디는 껄끄러워서 이미 안나가고 있어요...<br>매일 갑자기 찾아와서 불러대는 통에 노이로제 걸려서 퇴근길에 항상 얼굴 가리고 주변 살피면서 조심히 집 들어가요.<br><br>참다참다 연락도 안하시고 허락도 없이 불쑥불쑥 집이나 회사로 찾아오는거 부담스럽고 남자친구도 싫어해서 너무 곤란하다 이제 스터디도 회사 스케줄상 앞으로 못할거같고 더이상 사적으로 연락은 자제해주시면 좋겠다 톡 보냈어요.<br><br>바로 전화 하시길래 받았더니 자기가 뭐 잘못해서 화났냐 하시더라고요. 자기는 그냥 남자대 여자로 호감 있어서 다가간거라고.<br><br>그냥 솔직히 있는 사실 다 말했어요.<br>나이차이도 열살 이상 나서 남자로 느껴 지지도 않고 서로 호감이 있는게 아니라 혼자 호감 가지신건데 말도 없이 집이나 직장같은 개인공간에 마음대로 찾아와서 다짜고짜 불러내는것도 기분 나쁘고 무례하다 느꼈다고 했어요.<br><br>장애가 있는 부분도 걸렸지만 그부분은 말씀 안드렸는데 장애인이라고 그러는거 다 안다고 편견 없는 제대로 된 사람인줄 알았는데 편견덩어리다 사람 잘못봤다 온갖 발언을 하시더라구요..<br><br>저도 욱해서 당연한거 아니냐 모임장님도 장애있는 여자 만나기 싫다고하지 않았냐고 그런데 왜 나는 만나야 하냐고 쏴붙였거든요..<br><br>하반신마비면 옆에 있는 사람이 얼마나 힘들고 케어 해줘야 하고 손 많이 가고 포기해야 할 부분이 얼마나 많냐고 연애중에 혹은 결혼생활 중에 장애 얻은것도 아닌데 왜 내가 그런 고생을 감수하면서까지 무례한 사람이랑 연애하고 케어 해줘야 하냐고 다다다 붙이고는 전화 끊고 차단했어요.<br><br>그리고 괜히 스터디모임에 이상한 말 전달할까봐 단톡방에 지금까지 내가 이러이러하게 당했고 너무 힘들었어서 이제 모임 관두겠다고 감사했다고 보냈어요.<br><br>단톡방 보고 사람들이 개인톡으로 연락 오는데 대충 느낌이 장애인이라고 일단 색안경 쓰고 봐서 그렇게 보인거 아니냐고 제가 잘못했단듯 돌려말하더라구요.<br><br>비장애인 장애인 떠나서 혼자만 호감 느꼈으면서 멋대로 집이나 직장 찾아오고 남친 있다고 해도 전화 안끊어주고 계속 전화걸고 부담스럽다 해도 못들은척 하고 그런 사람이 정상인가요?<br><br>그리고 장애인 만나기 싫은게 이기적인 건가요? 그분이 무례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저는 솔직히 장애인은 만나고 싶지 않아요.<br><br>그냥 알고지내다가 자연스레 마음이 가면 모르겠지만 일단은 만나기 싫어요.<br>제가 장애인이라고 무시하고 색안경 끼는건가요?</p> <p> </p> <p> <img style="width:720px;height:444px;" alt="432.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2011/16049491467cb9dafd359e4e52b6823810cc9783f8__mn795146__w720__h444__f32944__Ym202011.jpg" filesize="32944"></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