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pan style="font-size:14px;">요즘 저는 항암 후유증인 말초 신경증으로 좀 힘들게 지냅니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손발 저림이 심한데 손 저림은 참을만한데 다리가 통증과 기운없음이 수반되니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걷기가 너무 힘이 듭니다. 앉았다 일어 나려면 한참을 벼르다가 응차~하고 힘을 내야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일어 설 때도 있어 침대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아 졌고 운동을 하려해도 서 있기가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힘이 드는 까닭에 엄두 가 잘 안나네요.</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조언을 구하려고 항암 카페에 오랫만에 들어가서 질문 글을 남기고 어젯밤에</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답글을 몇개 받았습니다. 오늘 아침에 글을 읽으려 들어 갔더니 역시나 뾰족한 대책이 없고</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시간이 답이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 곳엔 감사의 글을 올리는 게시판이 있는데</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세상 떠난 암환자의 가족이 카페에서 그동안 받은 정보와 조언등 교류에 대해 감사인사를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올리는 곳입니다. 좋은 글 , 유쾌하고 웃음 줄 수 있는 글만 보라는 각시님의 말이 있었지만,</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엄마 안녕이라던지 사랑하는 남편이 하늘나라에 가셨다는 제목만 보고 그만 눈물이 터져 버렸지만</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제 작은 위로라도 그들의 슬픔에 조그만 위로가 될까 싶어 몇개의 글을 읽고 위로의 댓글을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달았습니다. 몇년을 온갖 고생을 함께 하며 애썼지만, 결국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슬픔에 잠긴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유족들이 투병하는 동안 위로와 기쁨을 함께 나누던 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하는데 아무도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관심이 없다면 이 또한 너무 슬픈 일이라 생각해서 눈물을 참고 가끔 글을 읽어보고 진심을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담아 댓글을 적곤 합니다. 오늘 아침에 그래서 많이 울고 말았습니다.</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여러분도 누군지도 모르고 아실 필요도 없겠지만 고생하다가 세상 떠난 그들에게 </span> </p> <p> <span style="font-size:14px;">짧은 화살기도라도 날려 주세요. </span> </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