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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사고라는 게 인과를 짓는 습성이 있어서, 일이 잘 풀리거나 풀리지 않으면, 선행했던 이벤트를 유의한 것으로 간주 합니다.
그래서 어느날 공을 잘 맞춘 타자가 속옷을 안갈아 입고 목욕을 하지 않는 일이 벌어지는 거라고 생각함.
비둘기도 똑같은 행동을 한다고 합니다. 이는 인간 뿐 아니라 거의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행동패턴인 거 같음.
무속은 이런 사고의 허점을 잘 파고 드는 거 같습니다.
그런 점에서 영화 곡성이랑 구성이 비슷한 거 같음.
그런 기작에 낚이는 인간이 영화에 나오는 남편의 아내나 장모가 아니라 고위직 공무원이면 훨씬 많은 사람이 힘들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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