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하! (<strike>오징어</strike> 오유님들 하이라는 뜻ㅎ)</div> <div> </div> <div>여러가지 소식 전하러 왔어요</div> <div> </div> <div>사실 눈팅은 계속 했는데 방문수 올라가는거 들키면 공부 안하냐고 혼날까봐ㅎㅎ;..(여러분이 저의 가족같은 존재자나여? 헤헤)</div> <div> </div> <div>최근에 이런저런 일이 있어서 오랜만에 글써요!!</div> <div> </div> <div>바쁘신분들은 글이 꽤 길어질지 모르니 넘겨주세요</div> <div> </div> <div>그리고 의료업이나 보험쪽 종사하시는 분들께 질문 몇가지가 있는데 글 마지막에 절취선으로 적어둘게요!! 답변 가능하시면 부탁드립니당</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시간순으로 써볼게용</div> <div> </div> <div>12~1월쯤에 아무래도 업무 강도에 비해 월급이 적어서 근무지를 서비스업으로 옮겼어요</div> <div> </div> <div>전에 일하던 곳도 그렇고, 새로 일하게 된 곳도 많이 배려해주셔서</div> <div> </div> <div>감사하게도 쉬는 날 없이 바로 옮기게 되어서 경제적인 부분에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div> <div> </div> <div>이번 2월엔 설날이 있었는데, 업무 특성상 명절 전부터 매우 바빴습니당</div> <div> </div> <div>그래서 한 12일동안 딱 하루쉬고.. 7일 연속으로 쉬는 날 없이 일하니 너무 힘들더라구요</div> <div> </div> <div>게다가 막판 4일엔 오후, 오전, 오후, 오전 이런식으로 출근해서 누적피로가 꽤 있는 상태였습니다</div> <div> </div> <div>그 와중에 할머니랑 동생 얼굴 보겠다고 고향으로 갔었는데요</div> <div> </div> <div>(동생이랑은 나이차이가 많이 나서 아들과 동생 그 어디쯤에 있는 존재예요</div> <div> </div> <div>많이 챙겨주지도 못하고 괴롭힌게 생각나서 안쓰러운 마음만 있었거든요</div> <div> </div> <div>할머니는 이때까지만 해도 옛날 사람이라 육아방법을 제대로 몰랐던거라고 제가 합리화 하고 있었어요.. 지금은 아니지만)</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 날도 오전 근무를 끝내고 도착하니 밤 11~12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겉옷을 벗어서 행거에 대충 올려놓으려 하니 기겁을 하고 올리지 말라고 말리길래</div> <div> </div> <div>세탁한 옷들이 있어서 그런갑다 하니까</div> <div> </div> <div>남자옷 위에 여자옷 올리는거 아니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하.. 그 순간부터 잊고 있었던 기억들이 떠오르기 시작했습니다..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잠자리가 바뀌고 알 수 없는 감정들 때문에 잠을 푹 못잤어요</div> <div> </div> <div>아침 8신가 눈이 떠졌는데 동생이 그 때 들어오더라구요 밤새 놀구요</div> <div> </div> <div>몰랐는데 오빠는 지 방에 박혀서 안나온거더라구요 나름대로의 마지막 배려인지 아니면 제가 꼴보기 싫었던건지..</div> <div> </div> <div>아무튼 할머니가 차례 준비해야 한다며 전을 부치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거기서 참아오던 울화통이 터져버렸습니다</div> <div> </div> <div>입 밖으로 말을 꺼낸건 아니지만 마음속으로</div> <div> </div> <div>'아니 나는 옷도 못올리게 하면서, 7일 연속으로 일하고 온거 알면서</div> <div> </div> <div>끝까지 나를 부려먹고 그렇게 예뻐하고 챙겨주던 손주 XX들은 밤새 놀고 잠만 쳐자는데 내가 이걸 왜해야되지?'</div> <div> </div> <div>라고 생각했지요</div> <div> </div> <div>그 때 고모가 연락없이 오더니</div> <div> </div> <div>너도 돈버니까 할머니한테 이제 한달에 얼마씩 주라는둥.. 듣기 싫은 소리를 하길래</div> <div> </div> <div>원래는 참고 네네 했었지만 따박따박 말대꾸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그래서 결론은 "나 다신 여기 안와! 오라고 하지마!"로 끝나서 문 꽝 닫고 지금 사는 지역으로 와버렸죠</div> <div> </div> <div>돌아오는 버스에서 생각하니 그렇더라구요</div> <div> </div> <div>나는 나머지 가족들, 친척들(명절때마다 보면 여자라고 노예 부리듯했음.. 이 집구석은 상놈집안이 족보를 샀거나 주인성을 받은게 분명함)을 전혀 보고싶지 않은데</div> <div> </div> <div>할머니나 동생이랑 계속 연락을 하게 되면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연결이 될 수 밖에 없음을 너무 늦게 깨닫게 된거죠</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론은 나 이제 진짜로 가족은 단 한명도 없다라고 생각하고 연휴가 끝나자마자 보험 가입을 했습니다</div> <div> </div> <div>혹시라도 제가 몸이 안좋아지거나 경제적으로 어려워지면 맘약해져서 연락하게 될까봐요</div> <div> </div> <div>실비 하나, 종합보험 하나 들어놨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갑자기 또 허리가 아프더라구요</div> <div> </div> <div>무리해서 생긴 단순 요통인줄 알고 파스를 붙이고 다녔는데</div> <div> </div> <div>일주일이 넘도록 나아질 기미가 안보여서 디스크인가 하고</div> <div> </div> <div>집 앞에 가까운 류마티스 내과를 갔습니다(관절이니까 대강 비슷하겠지라는 대책없는 생각)</div> <div> </div> <div>그게 저번주 월요일인데, 강직성 척추염이란 병이 의심된다고 여러가지 검사를 했어요</div> <div> </div> <div>소변검사, 혈액검사, 혈액으로 하는 유전자 검사, 엑스레이까지 찍고 다음주에 결과 나오니 다시 오라더군요</div> <div> </div> <div>그래서 어제 다녀왔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결과는 유전자 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왔다고 하더라구요 좋은 소식이라면서요</div> <div> </div> <div>무슨 유전자가 있는데, 강직성 척추염 환자들 대부분이 가지고 있는 유전자라고</div> <div> </div> <div>그 병일 확률이 내려간거라고 하면서요</div> <div> </div> <div>그래서 지금은 초기라 정확히 무슨 병이라고 진단은 못하지만</div> <div> </div> <div>현재로는 척추관절염 같다고, 약 먹으면서 경과를 지켜봐야 한다고해서 지금 처방해준 약을 아침 저녁으로 먹고 있어요</div> <div> </div> <div>여담이지만 의사샘 말로는 정형외과 쪽에선 간혹 단순 염좌로 보거나 잘못 진단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골든타임에 병원도 잘 찾아왔다고 칭찬도 듣고 뭐 그랬습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문제는 제가 준비하고 있던 공무원 시험이 경찰시험이었는데요..</div> <div> </div> <div>여경이 여러모로 말도 많지만.. 어쨌든 경쟁률이나 준비기간이 행정직보다는 괜찮은 편이라 준비하고 있었는데</div> <div> </div> <div>그쪽으로는 근무가 힘들것같다고 말을 들었습니다</div> <div> </div> <div>강직성 척추염이든, 척추 관절염이든 어쨌든 완치가 없는 만성 질환이고</div> <div> </div> <div>염증 수치를 평생 관리하면서 병의 진행과 합병증을 막아야 하기 때문에</div> <div> </div> <div>그렇게 활동량이 많고 가끔 격한 상황이 벌어질 수 있는 일은 위험하다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위로하고, 응원해주시고 책도 사주셨는데 아무래도 다른쪽으로 방향을 틀어야 할 것 같아요</div> <div> </div> <div>저번주에 검사하고 나오면서 오유에 알릴까 말까, 괜히 안좋은 소식만 전하는건 아닐까해서 많이 고민했는데</div> <div> </div> <div>그래도 입다물고 있는것보단 응원해주신 분들께 근황이라도 알리는게 예의인 것 같아서 글을 쓰게 되었어요</div> <div> </div> <div>혹시라도 제 걱정 하는 분들 계시면 접어달라고 하고 싶어요</div> <div> </div> <div>저는 오히려 초기에 발견한게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있으니 걱정마세요!</div> <div> </div> <div>가족들이랑 연 끊고 살아가는것에 대한 업보치곤 많이 가벼우니까요ㅎㅎ</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그리고 뜬금없지만 소아암 환우들에게 모발 기부를 했습니다</div> <div> </div> <div style="text-align:left;"><img width="720" height="960" alt="KakaoTalk_20190227_130030028.jp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902/15512428686f1b05072e3349f2bf9b7b7bce1d8a86__mn774703__w720__h960__f120161__Ym201902.jpg" filesize="120161"></div> <div> </div> <div> </div> <div>25cm 이상 기부해야돼서, 한 두달 정도 더 기르고 할 생각이었는데</div> <div> </div> <div><strike>이번달까지만 받고 이제 모발기부가 종료된다고 하더라구요</strike></div> <div> </div> <div>(제가 잘못 알았어요!! 댓글로 기부 종료가 아니라 하이모로 기부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려주셨어요!!)</div> <div> </div> <div>그래서 호다닥 잘라버리고 등기로 보냈어요ㅎㅎ</div> <div> </div> <div>자른 머리카락으로 수염도 만들고 재밌는 사진 좀 올리려고 했는데</div> <div> </div> <div>숱이 많아서 가위가 아니라 바리깡으로 자르는 바람에 엄청 짧은 머리카락이 막 날아다녀서 포기..</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여튼 다른 길을 찾아야 되는 김에 당분간은 좀 즐겁고 편하게 살아보려구요</div> <div> </div> <div>평생을 열심히 살다보니까 쉬는 법을 잊은 것 같아요</div> <div> </div> <div>기간이 얼마나 될 지는 모르겠지만</div> <div> </div> <div>맛있는거 먹구, 곧 날이 풀릴텐데 예쁜 꽃동산도 가구, 쉬는날엔 늦잠도 자면서 푹 쉬어볼게요</div> <div> </div> <div>사실 오늘 쉬는 김에 계속 누워있다가 글쓰려고 앉았는데 저는 지금 너무 행복해요ㅎㅎ</div> <div> </div> <div>근황이 어떻든간에 제 마음이 편한게 최고라고 생각되니까 여러분들도 그렇게 봐주셨으면 좋겠어요</div> <div> </div> <div>아 쟤는 지금 행복하구나, 좋은 소식을 들고온거구나 하구요</div> <div> </div> <div>여러분들도 항상 행복하세요 다음에도 소식 있으면 전하러 올게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보험 관련 질문입니다!</div> <div> </div> <div>제가 검사비로 8만원 정도 나오고, 이번 진료비랑 약값까지 9만~10만원이 나왔는데용</div> <div> </div> <div>실비 보험금을 청구하려고 하니까 보험설계사 언니가 청구하게 되면 만성질환 기록이 남아서</div> <div> </div> <div>다른 보험을 가입할때 가입 거절이 될 수 있다고</div> <div> </div> <div>10만원이면 얼마 되지 않는 돈이니 청구하지 말라고 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보험금 청구만 안하면 의료 기록이 있어도 보험사에서는 모른다구요</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제 성격상 남을 속이거나 하는건 절대 못하는 것도 있고</div> <div> </div> <div>이미 의료기록이 있는데 그게 가능한건가요?</div> <div> </div> <div>어차피 나중에라도 청구 할거긴 하지만요</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