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복장선정에 실패...
ㅁㄴㅇㄹ 왜 주말에만 비가 오는 겁니까...
긴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다니는 나로써는 ㅠㅠ
비가 45도각도로 내려 ㅠㅠ
그리고 5시 51분에 천호 도착. 내려서 주최자를 찾았는데 떠헓 무려 양복임.
나랑 동갑인데 순간 거래처 직원처럼 보여서 굽신..
그리고 먼저 온 사람들이 있는 구석진 곳으로 저를 끌고가시는.
남자들은 다들 약속했다는 듯이 1단우산을 붙잡고 저마다 포즈를 취하고(?) 계시고,
참 반가웠던 것은 그 남자무리들 속에 피어있는 한 송이 꼬,꽃님...
근데 저보다 언니더라는...
여직원...이 아니라 여성분들이 4분 정도 된다고 하셨는데 한 분이 못오셔서 여자 셋에
남자가 열몇명 해가지고 고기킹으로 갔습니다.
주최자인 유화씨는 과연 영업으로 일하셔서 그런지 진행에 있어서 천부적인 소질을 갖고 계셔서
주최자인사하라고 시킨 버터맛오징어님께서 오히려 더 쑥쓰러워(?)하시던 모습이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귀여우시더군요(-_-;)
자기들은 다 소고기 먹으면서 우리에게는 양념돼지고기 줘서 첫 불판부터 들러붙게 만든 알타리
잊지 않겠다-_-+
고깃집 알바 했다는 것 때문에 본의 아니게 고기셔틀 하게 만든 셔플 잊지 않겠다-_-+
역시 성인모임(18,19살도 있었지만 액면가는 성인 그 이상임 흡족함.)이어서 그런지 1차부터
소주 맥주... 밥까지 해서 열심히 먹고 나서 다이어트 하려고 한 달 동안 하루 한끼 점심물냉면만
먹었던 게 다 허사가 된 것을 깨닫고 매우 후회하던 찰나 고기 부페가 끝나고 8시 반에
바로 옆 노래방으로 이동. 동선이 짧아서 좋긴 좋더군.
1차 고기킹이 너무 시끄러워서 대화 하는 데에 너무 많은 데시벨을 소모한 나로써는 초반에
한 건 하고 쉬는 게 낫겠다고 생각, 첫빠로 마이크를 잡아서 아이유의 좋은날을 질렀고
무사히 3단고음을 처리하고 기절.
다른 분들도 매우 잘 부르시더랍니다. 특히 기려 형님의 닥쳐송(?)과 연덕 언니의 고음 처리 포스가
압권이엇고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이마에 넥타이 질끈 동여매고 헤드뱅잉하던 우리의 주최자,,,
우리 주최자가 망가졌어요(?) 흙흙...
한창 놀다가 마지막으로 합류하기로 한 민활이를 데리러 유화랑 같이 지하철로 가서 민활이 호송해오고
노래 끝나고 3차로 맞은편 취킌집으로 이동, 젤구석에 테이블 이어잡고 맨날 술이야~
암바사주 제조하는 재미는 쏠쏠했스빈다. 다음 정모때는 무리를 해서라도 19만원주고 코엑스에서
구입한 수입산 탄산수제조기를 들고 가야겠스빈다.
근데 한 사람당 많이 마셔봐야 2잔 정도 마셔서 그렇게 취하지는 않았을겁니다.
24시간동안 마취되려면 한 5~6잔은 마셔야 하거든요...쳇.
역시 제일 재미있고 스릴있던 게임은 돆이가 추천해준 손병호게임2 ㅋㅋㅋㅋ 어려운단어 왤케
잘 알아 ㅋㅋㅋㅋㅋ 나 오늘 네이버 검색해보니까 지식인에 손병호게임2에 쓸만한 단어 알려달라고
글 올린 사람 너무많아 ㅋㅋㅋㅋㅋ
특히 키다리 님이 자주 걸리셔가지고 키다리님 순서 되면 다들 자동으로 암바사주 제조 도와준다고
나한테 술 갖다주고 ㅋㅋ
아 그리고 손병호1게임에서 마지막에 십자수 접어 말한 사람 잊지 않겠다-_-+
초반에는 많이 안 마셨는데 나중에 눈치게임하면서 겁나게 마시고... 민활 잊지 않겠다-_-+
동갑내기 유화 녀석 혼자서 열심이라 정모 진행하는거 옆에서 거들어줬는데 술김에 내가 담달
송파/강동 정모 한다고 말해버렸나봅니다 제가 무덤을 팠네요 이구....;;
십자수 글 쓰면서 쌓아놓은 여성스러운 이미지가 단 한번의 현실 정모로 인해 여장부가 되어버렸스빈다.
운동부 하는 게 아니었는데......=_=;;
게다가 또 술김에 첫 정모 참가자들한테 나중에 십자수 열쇠고리 한 개씩 해준다고 공약을 해버렸나봅니다.
휴가 동안 피서지에서 십자수 지갑 만들고 얼른 그거 제작 들어가야겠네요. 게다가 덤으로 알타리 녀석한테
수능포기부적 하나 만들어 주기로 약속해버려서... 휴, 입이 방정입니다 ㅋㅋㅋ
다들 잘 들어가셨나봐요. 정모게에 생존인증 후기글이 속속들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보면서 많이 웃었어요. 그땐 그랬지 하면서 ㅋㅋ
유화가 디카로 사진을 많이 찍었던데 어여 올렸으면 좋겠네요. 모자이크 처리는 잘 했으리라고
믿습니다^^+
덧붙여 정모 주최하신 유화의순결님 고생 많으셨습니다.
참석해주신 파란그림자님, 알타리님, 민첩한활님, 셔틀님, 버터구이오징어님, 그려님, 연두덕후님,
도끼찬양님, 기억종결자님, 나는갑님, 내가니애비다님, 판다뇌님, 꺽다리슨상님, 짹다니엘님 감사합니다.
다음 정모는 8월 말쯤 할 거 같긴 한데, 신천이랑 건대입구 중에서 골라주심 되겠슴다.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