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오늘 제 지인을 만났던 이야기를 해볼까 합니다</div> <div> </div> <div>그럴거 같지 않지만...혹시나 그분이 오유를 할지 몰라 글쓰기가 조심스럽네요</div> <div>(그래서 베오베 금지는 걸어놓긴 했습니다ㅋ)</div> <div> </div> <div>근 4년만에 만났는데요 모 대학에서 박사과정을 하고 있습니다</div> <div>아는 형님인 셈인데 마침 여친도 오후 반차라 그래서 인사시킬겸 데리고 갔습니다</div> <div>그분은 대학교에서 교양 강의도 하는데 그건 인류학이고 박사 전공은 혼인 관련 어쩌구라고 하면서 </div> <div>밥 먹으면서 남녀관계 및 결혼생활에 대해서 설교를 시작하더군요</div> <div>말이 어찌나 많고 끊이지 않던지.. 고개 끄덕이면서 듣고 있기도 꽤 피곤하더라구요</div> <div>저야 뭐 제 지인이니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여친이 상당히 괴로웠을거라 짐작합니다</div> <div>뭐 그렇게 밥을 다 먹어가는데 기어코 화룡점정을 찍네요</div> <div>대화 주제는 "남자도 오줌을 좌변기에 앉아서 싸야 한다"</div> <div>근거는 </div> <div>1. 위생적으로 좋고 2. 건강에도 좋고 3. 정력에도 좋고</div> <div>오줌 싸는거 때문에 이혼하는 부부들도 있다는 둥 </div> <div>어쩌구 저쩌구</div> <div> </div> <div>근데 마침 그 식당은 허름한 쌈밥집이었고 (나름 맛집이었네요)</div> <div>옆 밥상에는 여성분 5명 정도가 와서 밥을 먹고 있었는데 우리 밥상과는 간격이 매우 가까웠습니다</div> <div>얼핏 보니 교수와 대학원생들 같은 분위기였습니다</div> <div>이 형님이 자기 설교에 도취되서 흥분하더니만 오줌을 앉아서 싸야 한다는 쓸데없는 말을</div> <div>미국 비뇨기과 논문까지 들먹이며 큰 소리로 떠들더군요</div> <div> </div> <div>밥을 시켜놓고 먼저 맥주를 한잔 하시던 옆 밥상 여성분들은 표정이 점점 안좋아지시더니</div> <div>그중 나이 특히 많아보이는 분이 (이분이 교수님ㅋ) 하필 형님 바로 옆이었는데 자꾸 형님을 째려보시네요</div> <div>맥주 마시는데 오줌 얘기를 자꾸하니...</div> <div>제가 하도 민망해서 "이런 얘긴 이제 그만하죠 옆에 밥먹는데..." 라며 제지했는데</div> <div>이형님이 속삭이듯 목소리를 낮추더니 오줌 얘기를 계속 하더라구요</div> <div>근데 밥상 간격이 너무 가까워서 그래봤자 다들릴 정도였습니다</div> <div>그래서 "다 먹었으니 그만 일어나시죠" 했어니</div> <div>아 이양반이 옆 테이블 여성분들한테 "아~죄송합니다" 라고 마치 시비조로 말씀하시더군요</div> <div>"형 왜이러세요" 하면서 얼른 끌고 나왔어요</div> <div>나와서 "형 왜그러셨어요 그냥 나오면 되지..."</div> <div>했더니 하는 말이</div> <div>"옆자리 사실 누군지 아는데 심리학과 교수인가 그런데 심리학을 공부했다는 사람이 사람을 그렇게 째려보는건 예의가 아니지"</div> <div> </div> <div>순간 할말을 잃고 벙쪘으며 형님이랑 헤어지고 여친이랑 카페가서 탈진해서 30분동안 둘이 아무말도 없이 있다가 집에왔네요</div> <div> </div> <div>하...</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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