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33살까지 이제 한달정도 남은 오늘은 정말이지 힘든날이었다. 아침 7시반에 일어나 출근을 하고 퇴근후 회식과 함께 시작한 회의가 11시가 넘어서 끝이 났다.</div> <div> </div> <div>사실 나는 29살에 대학원에 진학을 결정하고 연애를 시작했을때 졸업후 원하는 일에 도전하다 33살에는 행복한 결혼을 하고 싶었다.</div> <div> </div> <div>그런데 현실은 녹녹치 않았다.</div> <div> </div> <div>대학원 졸업과 함께 1년간 준비해오던 첫번째 사업은 10년지기 형의 배신과 더불어 모든게 사라졌고,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방황하던 생활은 실연을 만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다시 정신을 부여잡고 1년을 준비한후 시작한 두번째 사업도 쉽지는 않았다.</div> <div> </div> <div>하얼빈까지 가서 바이어와 판매 루트를 개척하러갔다가 호텔에서 현지 조폭에게 죽을뻔하기도 하면서 힘들게 일을 성사시켰지만, 뜬금없이 불어닥친 사드 폭풍의 여파는 한국에 계약하러 오기로 한 바이어가 현지 사정을 이유로 전면 취소를 하면서 시작도 못하고 손해만 남았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마지막으로 첫 사업을 같이 시작했던 친구와 온라인 유통업을 시작했지만 이것또한 큰 소득을 보지 못하고 결국 사업을 정리하게 되었다.</div> <div> </div> <div>그리고 결국 가족 사업에 참여하게되었다.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자수성가한 아버지 밑에서 여러가지 개선사항을 건의하고 개선을 진행했었지만 앞선 사업 실패의 성적표는 내 제안들을 받아들여지지 않게 하였다.</div> <div> </div> <div>그러다가 지난 몇달간 매출이 70%이상 급감하고나서, 오늘에 비로서야 기업 컨설턴트, 지역 총판과 함께 회의를 마련할 수 있었다.</div> <div> </div> <div>약 4시간이 넘게 진행된 회의에서 다른사람에 의해 지적된 개선해야할 문제점들은 이미 내가 지난시간동안 수차례 제안해왔던 것들이었다.</div> <div> </div> <div>허무하게도 이제야 내가 계속 건의했던 개선사항들을 진행할 수 있게 되었지만, 그 기간동안 쌓인 정신적인 피로가 한번에 몰려왔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평소 먹지않던 과자 한봉지를 사먹으며 멍하니 앉아서 33살의 목표를 도달하려는것이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건지 돌이켜보니, 대학원 졸업과 함께 첫 사업을 시작했을때 부터였던것 같다.</div> <div> </div> <div>결과적으로 내 3번의 사업 실패는 약간의 경험치와 약 천만원 정도의 빚, 판단력의 신뢰도 하락만을 남긴것이다.</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30살에는 내가 생각하던 33살의 목표가 그렇게 불가능해 보이지 않았었는데, 막상 33살을 한달 정도 남겨둔 시점에서 보니 정말 어려운 일이라는걸 다시금 깨달았다.</div> <div> </div> <div>지금은 잠들기전까지 지난 시간속의 내 자신의 어린 생각과 행동을 좀 더 괴로워하고 후회하고 반성할것이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일어나면 다시 새로운 계획을 세우고 실행하며 목표 도달 과정의 리스크를 줄일 수 있도록 더 열심히 노력해야겠다.</div> <div> </div> <div> </div> <div>힘내자..!</div> <div> </di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