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class="MsoNormal">제논의 역설이라는 것이 있습니다<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여러가지가 있으나 그 중 유명한 것을 꼽으라면 <span lang="en-us">‘</span>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역설<span lang="en-us">’</span>과 화살의 역설 입니다<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간단히 소개 하자면 <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아킬레스와 거북이의 역설의 경우<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아무리 빠르게 달리더라도 앞서 출발한 거북이는 따라 잡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span lang="en-us">. </span>왜냐하면 뒤에서 아무리 빠르게 달려가더라도 그 시간 동안 거북이가 조금이라도 앞으로 나아가므로 절대 앞설 수 없다는 것입니다<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화살의 역설은<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활시위를 떠난 활은 과녁까지 절대 도달 할 수 없다는 것인데 왜냐하면 화살이 과녁까지 거리의 반을 날아갔다고 치면 반의 거리가 남아있고<span lang="en-us">, </span>남아있는 반의 반을 날아가면 나머지 반이 남아있고<span lang="en-us">, </span>이런 식으로 화살 앞에는 항상 거리가 남아있으므로 과녁까지는 도달할 수 없다는 논리입니다<span lang="en-us">. </span></p><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당연히 말이 안되지요<span lang="en-us">. </span>누구나 말이 안된 다는 것을 굳이 실험을 하지 않더라도 알 수 있습니다<span lang="en-us">. 뒤에 사람이 더 빠르게 달리면 언젠가는 따라 잡히는 것이고 쏜 화살은 과녁에 꽂힙니다. </span>하지만 이 말도 안 되는 논리는 깨는 데는 한참의 시간이 걸렸습니다<span lang="en-us">. </span>왜냐하면 무한급수와 미분의 개념이 필요한데 이것이 한참 후에야 나왔기 때문입니다<span lang="en-us">.</span></p><p></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몇 일전 조윤선 전 장관의 블랙리스트 관련 재판 결과를 보고 제논의 역설이 떠올랐습니다<span lang="en-us">. </span>그들은 제논이 했던 것 처럼 어떤 현상이나 행위를 잘게 쪼개서 하나하나씩 잘못된 것이라고 논리를 만들고 하나하나가 잘못된 것이므로 전체가 잘못 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span lang="en-us">. 판결문의 논리가</span> 제논의 역설과 다를 것이 무엇이 있습니까<span lang="en-us">? </span>누구나 잘못된 것을 알고 있는데 당장 반론할 수 있는 미분이나 무한같은 개념이 없다고 제논의 역설이 참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span lang="en-us">. </span>마찬가지로 세부적인 행위들이 위법적인 행위가 아니었다고 해도 전체가 위법이 아니게 되는 것은 아닙니다. 전체 이야기를 들으면 누구나 알수 있는 아주 상식적인 선입니다.<span lang="en-us"> 하지만 </span>그들만의 카르텔 안에서는 <span lang="en-us">‘</span>너희는 법을 모르니까 그러는 거지 법률적으로 따지면 이렇게 되는 거야<span lang="en-us">’</span>라고 주장을 하겠죠<span lang="en-us">. </span>실제로도 법원에서 보도문을 통해서 그렇게 했고요<span lang="en-us">. </span></p> <p class="MsoNormal"><span lang="en-us" style="font-size:9pt;">과연</span><span style="font-size:9pt;"> 이런 주장을 했던 제논 자신은 자신이 주장했던 논리를 사실이라고 믿고 이런 주장을 하였을까요</span><span lang="en-us" style="font-size:9pt;">?본인이 믿었던 아니던 자신의 논리를 아무도 반박하지 못한다는 것에 엄청난 우월감을 느끼고 자랑스러워 했을지도 모릅니다. </span></p> <p class="MsoNormal">글을 쓰다 보니 이런 생각도 듭니다<span lang="en-us">. </span>이렇게 온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는 사건도 이런 판결을 내리는데 과연 조명 받지 못했던 사건들은 어떤 식으로 판결을 해왔을까요<span lang="en-us">?</span></p><p></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