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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인차단 상태
    무궁화때비누님의
    개인페이지입니다
    가입 : 15-05-11
    방문 : 427회
    닉네임변경 이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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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회원차단해제
    게시물ID : menbung_55849
    작성자 : 무궁화때비누
    추천 : 15
    조회수 : 1913
    IP : 49.165.***.172
    댓글 : 79개
    등록시간 : 2017/11/17 15:06:01
    http://todayhumor.com/?menbung_55849 모바일
    초인종 누르는 전도사들(교회가서 한바탕 했네요)
    빌라에 사는데
    옛날 건물이라
    건물 출입구에 비밀번호 키 같은 없어요.
    언제나 오픈 상태. 

    그래서인지 잡상인, 특히 교회 전도하는 사람들이
    수시로 드나들면서
    초인종을 눌러요.
     
    지금까지는 그런 사람들 오면
    됐다고 말하고 돌려보냈는데
    정말 (연말이라서 그런지)
    오늘은 아침부터 ㅠㅠ
     
    제 직업은 프리랜서.
    새벽까지 일하고 작업물 클라이언트에
    메일 전송.
    아침 7시에 안대쓰고 누워서 잠을 청했는데
    9시께부터 20~30분 간격으로
    초인종 소리가.
     
    5팀이나 다녀갔네요.
    역대급입니다.
    이런적 없었거든요.
     
    정말 짜증이 하늘을 찔렀어요.
    인기척 나면 조용하던 강아지가 미친듯 짖어대고
    "누구세요?"하면
    "저 교회에서 나왔는데 좋은 말씀~" 이러고. 
    그럴 때마다 "됐으니까 가세요" 했네요.
    보내고 다시 들리는 초인종 소리.
    문 열고 고래고래 소리 지르고 싶었지만
    "됐으니까 가세요~"
     
    이제는 몸은 피곤하지만
    잠이 안 오는 상태.
    그래도 누워있는데
    또 초인종 소리. 교회 사람들이에요.
     
    아니, 이 작은 동네에
    교회는 왜 그리도 많은지요.
    강아지는 또 거품물고 짖어대는 악순환
    인내심의 한계를 넘어선 상황.
    문을 열었더니
    여자 2명이랑 남자 1명이 웃으면서 쳐다봐요.
    다른 말 안하고요. 어느 교회에서 나왔냐고 물었더니
    안내문 하나 건네주더니
    저희집 문에 교회이름 새겨진
    스티커를 붙이더라고요.
     
    그들과 말 섞을 생각도 없었고요.
    바로 철문 쾅 닫고 들어가서 
    입었던 옷에 잠바 하나 걸치고 나와서
    그 교회에 갔어요.
    그 사람들 차가운 반응이 익숙한지
    그새 4층에 올라가서 초인종 누르고 있더라고요.
     
    그 스티커랑 받은 안내문 들고 찾아간 교회.
    단골마트 바로 앞에 있는 교회였어요.
    우리동네에서 가장 큰 규모인 교회예요.
    (제 예상으로는 그 교회에서
    전도사들을 보내는 듯 하기도)
     
    예배당? 거기에 들어가서
    거기 있는 사람한테 목사 만나러 왔다고 했더니
    마침 그 예배당에 있더라고요.
     
    불편함을 강하게 얘기하면서
    이렇게까지 남의 집에 불시에 찾아와
    초인종 누르는 게 전도의 올바른 방법이냐고 따져 물었습니다.
     
    그 목사, 나원참
    미안하다는 말부터 하지 않고
    전도라는 게 그렇게 어려운 거니까
    같은 동네 사람으로서 이해해달라는 내용의 말을
    지루하고 열받게 말하더라고요.
    그러면서요.
    기왕 왔으니 기도하고 가라고.
     
    오유에 신앙생활을 하시는 분 많겠습니다만,
    종교를 갖지 않은 저로서는
    일련의 모습들이 정말 예의없고
    역겹게 느껴져서 도저히 참을 수가 없었어요.
     
    그 사람들이 나눠준 교회 안내문 박박 찢어서
    목사 앞에서 뿌렸습니다.
    역겹고 짜증나니까 그만하라는 말과 함께. 
    몇몇분이 그러지 말라고 제지했지만
    참다 못해 왔다고 말했습니다.
    목사고, 말리던 사람들이
    저를 (구원받지 못해 떠도는 영혼처럼)
    불쌍한 눈으로 쳐다보더라고요. 시발~
     
    목사가 자기랑 차 한 잔 마시면서 마음을 다독이자고 해서
    어디에다 병주고 약주냐며 매몰차게 거절하고
    한마디 하고 나왔어요.
     
    나는 죽을 때까지 교회 다닐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이런 식으로
    불시에 초인종 누르면서 불편함 초래하면
    구청에 민원을 넣거나
    법적 책임을 물을 테니까
    알아서 하라고요. (그게 실효성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교회 사람들 정말정말 징그럽다고 말하니까,
    목사가 그제서야 미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집주소를 알려달래요.
    피해서 전도한다고.
    어휴 한심하기도 하고
    무섭기도 하고.
     
    집주소 알려주고,
    당신들 믿지 못하겠으니
    증거자료 차곡차곡 모르겠다는 말 남기고
    집에 왔습니다.

     
    출처 신앙생활, 조용하게 했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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