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유에도 몇번글쓰긴했지만... <div><br></div> <div>전 올해 한국나이로 26살인 청년입니다</div> <div><br></div> <div>제가 14살부터 한국을 떠나 미국 뉴욕에서 4.5년, 그리고 2010년부터 현재까지 캐나다로넘어와서</div> <div><br></div> <div>이민자로 살고 있는데요</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7052325964dd3219c7840a7a1a126df3b6a1ea9__mn615604__w1344__h615__f67253__Ym201706.jpg" width="800" height="366" alt="13242312_1001839949912274_782036689_o.jpg" class="chimg_photo" style="border:none;" filesize="67253"></div><br></div> <div>이 사진 보이시나요?</div> <div><br></div> <div>저 왼쪽에 허연색 동그라미가 뇌출혈로 생긴 혈종(피웅덩이)입니다</div> <div><br></div> <div>사람 머리속엔 뇌하나 들어갈 공간밖에 없는데 머리에 갑자기 테니스공보다 조금 작은 공하나가 갑자기 생겨서</div> <div><br></div> <div>주변 뇌를 밀어낸다고 생각하시면.... 그고고통은 상상을 초월합니다 진짜로...</div> <div><br></div> <div>(뇌압이 올라가서 뇌 전체에 손상을 줍니다)</div> <div><br></div> <div>결국 전 22살이라는 어린나이에 선천전 뇌질환 (한국어로 뇌동정맥 기형이라는) 이 터져 뇌출혈로 </div> <div><br></div> <div>좌반신마비가 되었습니다</div> <div><br></div> <div><br></div> <div><br></div> <div>제가 2011년에 대학교 입학했는데, 2년이 지나고 2학년끝난후 여름학기에 뇌혈관이 터졌거든요</div> <div><br></div> <div>입학할땐 조기졸업하고 싶어서 많이 수업듣고 그랬는데,</div> <div><br></div> <div>이걸로 인해서 학교를 1년을 그만두고 쉬어야 했습니다</div> <div><br></div> <div>2013년 6월 4일... 혈관이 터져서 근처 병원에 실려가니 출혈이라고...</div> <div><br></div> <div>하필 그병원엔 신경과 의사가 없어서 옆동네 병원에서 1차수술을 했는데</div> <div><br></div> <div>(혈관에 약을 주입해서 혈관을 정상화시키는 요법인데, 실패했습니다)</div> <div><br></div> <div>상태가 더 악화돼서 거의 사망직전인 상태로 토론토에 대형병원으로 실려가서</div> <div><br></div> <div>머리를 반을 쪼개고 뇌혈관 4.5센치를 제거했었습니다</div> <div><br></div> <div>나중에 동생이 말하길 수술 들어가기전에 의사가 무슨 용지를 주면서 싸인하라 했는데</div> <div><br></div> <div>알고보니 수술리 잘못되면 옆구리에 구멍을 뚫어서 생명연장장치? 연결하는거 가족한테 동의받는 거였다네요 (저야 그때 혼수상태였어서</div> <div><br></div> <div>알 턱이 없었지만)</div> <div><br></div> <div>어떻게 기적적으로 살아나긴했는데깨어나보니 왼팔과 왼다리는 말을 안듣고(완전마비에서 재활해서 그나마 어기적거리며 걷기는 합니다 지금은)</div> <div><br></div> <div>멘붕상태에서 난 착하게 살았는데! 하면서 오열도 하고 그랬어요...</div> <div><br></div> <div>그후 3주동안 중환자실에서 산소호흡기 끼면서</div> <div><br></div> <div>코에 튜브를 집어넣어서 영양제만 한방울 한방울씩 떨어트려주는데 눈물이 막 나더라구요</div> <div><br></div> <div>나이 22살에 그것도 생일 일주일전에(생일이 6월 25일, 2번째수술이 18일)뭘했다고 이렇게 사나 생각도 나고</div> <div><br></div> <div>이렇게 살면 퇴원해도 가족한테 짐,민폐만될텐데 하고 오른손으로 옆에 종이에 미안하다고 사랑한다고 가족한테 편지써두고</div> <div><br></div> <div>(수술하고 코에 튜브 넣다가 목이 긁혀서 목이좀 상해서 말을 못했습니다. 그래서 중환자실에서 종이에 글쓰면서 대화했어요)</div> <div><br></div> <div>오른손목을 이빨로 뜯으려다가 간호사한테 걸려서 침대에 오른손 묶이고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아침에 가족이 와서 엄마가 심각하게 손잡고 첫째고 아들이고 나발이고 돈 안벌어도 좋으니 살아있기만 하라는데</div> <div><br></div> <div>또 눈물이 나더라구요</div> <div><br></div> <div>함께 펑펑울다가 그래도 살자고 결심해서 결국은 살았습니다</div> <div><br></div> <div>수술하고... 재활병원 입원하고 통원치료하고</div> <div><br></div> <div>지금은 퇴원해서 사설 클리닉 다니고 있습니다</div> <div><br></div> <div>학교는 14년도에 복학했는데 수술하고 몸이 불편하다보니 너무 체력이 딸려서</div> <div><br></div> <div>난들 수업 듣는거보다 줄여서 듣고 하니</div> <div><br></div> <div>원래라면 2년만 더하면 끝내는거(쓰러졌을때 딱 반이었거든요 학점) 1년 휴학하고 계절학기 다듣고 그랬습니다</div> <div><br></div> <div>(뒤떨어지는게 싫어서 계절학기 계속 들었습니다. 캐나다는 9-12월 1학기,1-4월 2학기,5-8월 여름(계절학기)입니다)</div> <div><br></div> <div>정말 힘들더라구요</div> <div><br></div> <div>그리고 여기시간 어제 8일에 장장 6년에 걸친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7053805573df04023344c298c7d7fac0c7d594a__mn615604__w720__h960__f59165__Ym201706.jpg" width="720" height="960" alt="졸사.jpg" style="border:none;" filesize="59165"></div><br></div> <div>팔에 아직도 강직이 심해서 저절로 올라갑니다 ㅠㅠㅠ 좀 내려가라...</div> <div><br></div> <div>(초상권따위 오징어라 상관없엉 보면 어쩔껀데!)</div> <div><br></div> <div>그래도 뒤쳐지기 싫어서 나름 열심히 하다보니 우수졸업하게됐네요 ㅠㅠㅠ(최우수 졸업할수 있었는데 0.04점 모잘라서 실패 커흙..)</div> <div><br></div> <div>정말 이름부르고 단상에 올라가서 총장님과 악수하고 내려와서 졸업장 받는데</div> <div><br></div> <div>눈물이 쏟아지더라고요ㅠㅠㅠ</div> <div><br></div> <div>식 끝나고 캠퍼스에 "야~~~! ㅆㅃ!!!! 끝났어!!!! 소리지르고 나왔습니다 ㅠㅠㅠㅜ...</div> <div><br></div> <div>남들 4년만에 졸업하는거 전 6년이나 걸렸네요 ㅠㅠㅠ</div> <div><br></div> <div>졸업하고 가족들이 항상 저보고 일,돈 신경쓰지말라고 하는데</div> <div><br></div> <div>그래도 첫째고 아들하난데 일을 해야지 놀고먹을수 있나요 1인분은 해야지?</div> <div><br></div> <div>1년전부터 경험쌓고 했었는데(그걸로 베오베 갔다능)</div> <div><br></div> <div>얼마전부터 시작한 작은사업에 매달려볼까합니다</div> <div><br></div> <div>언젠가는 몸도 회복하고 돈많이 벌어서 한국에 자주 들락고리면서 재미나게 살수 있겠죠...?ㅠ</div> <div><br></div> <div>올 가을에는 작년에 학교에서 인턴으로 일하며 모은 돈으로 졸업기념 힐링+요양으로 한국에 다녀오려고 합니다</div> <div><br></div> <div>(작년에 교환학생으로 다녀왔는데 못잊겠어요 ㅠㅠ 캐나다 개심심...감옥이 따로없어요 ㅠ</div> <div><br></div> <div>대학졸업... 남들은 별거아닌 일상이지만 제게는 인생에 몇없는 제일 큰 산봉우리중 하나를 넘은거 같네요</div> <div><br></div> <div>이글을 보시는 모든분들 꼭 건강 조심하시고 희망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div> <div><br></div> <div>[꼭 건강진단 하시면 뇌도 한번 찍어보세요 제 병은 인구의 0.2%정도 갖고 태어난답니다. 한ㄴ=국에도 10만명?)</div> <div>[자세히 알고 싶으시면 꼬릿말 참조]</div> <div><br></div> <div>이정도면 자랑해도 되겠죠...?</div> <div><br></div> <div>이글을 보시는 모든분들 건승하셨으면 좋겠습니다</div> <div><br></div> <div>마지막으로... 엄마!아버지! ㅇㄹ아!9동생) 4년동안 응원해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밀어줘(요)! 사랑해!!</div> <div><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706/1497054318c576aea8b60845f1a6caa14e9042094a__mn615604__w720__h960__f124120__Ym201706.jpg" width="720" height="960" alt="졸사2.jpg" style="border:none;" filesize="124120"></div> <div style="text-align:left;"><br></div> <div style="text-align:left;">뻘샷- 제 손이 이렇게 큽니다 손크기가 300미터는 되겠어요!(토론토 CN 타워 높이553m)</div> <div><br></div>상큼한 주말아침 오징어의 눈갱 죄송합니다</div>
많은분들 보시고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자 쓴 뇌동정맥 기형 글
<a href="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edical&no=17587&s_no=12134004&kind=member&page=2&member_kind=total&mn=615604">http://www.todayhumor.co.kr/board/view.php?table=medical&no=17587&s_no=12134004&kind=member&page=2&member_kind=total&mn=615604</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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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06/10 09:30:21 112.161.***.201 은빛샘물
139771[2] 2017/06/10 09:32:07 211.204.***.33 팔뚝성애자
734019[3] 2017/06/10 09:33:58 112.149.***.135 ▶◀황소고집
635951[4] 2017/06/10 10:00:50 61.105.***.68 헬로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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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172[6] 2017/06/10 10:24:57 175.223.***.213 6시46분
696881[7] 2017/06/10 12:52:13 218.148.***.115 추천만하는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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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12527[10] 2017/06/11 20:20:43 182.231.***.91 서큐벗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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