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역시나 사람은 각양각색이라 상대방을 완벽하게 이해하지 못합니다.</p><p>가장 가까운 가족끼리도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니까요.</p><p><br></p><p>제 얘기를 먼저 풀어볼까 해요.</p><p>아까 글에서도 잠깐 언급했었는데, 한동안 우울증이 심했어요.</p><p>종교 생활을 하는터라 주변 사람들에게 티도 못내고 다녔죠.</p><p><br></p><p>가장 기초적이고 근본적인 우울 증세는 나는 외롭다, 나는 혼자다라는 것이죠.</p><p>이를 다른 말로 바꿔보자면, 나를 이해해주는 사람이 없다.라는 것이고,</p><p>쉽게 말하자면 아무도 내 말에 귀기울이지 않는다는 것이겠죠.</p><p>공격적으로 말하면 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다 정도가 되겠습니다.</p><p><br></p><p>이게 제가 우울증(병원에서 이러한 진단은 받지 않았습니다)에 시달렸을 때 느꼈던 감정이에요.</p><p>저는 아주 공격적인 우울증 상태까지 갔었죠.</p><p>중이병이라고 말하자면 그런 것일수도 있습니다.</p><p>아무도 나를 이해할 수 없어. 하지만 누군가 나를 이해해줬으면 좋겠어.</p><p>이런 심정이에요.</p><p>다른 사람이 보면 매우 이기적이고 말도 안되는 생각을 가지고 있죠.</p><p><br></p><p>저는 이러한 감정의 '해우소'로 SNS를 이용했습니다.</p><p>지금와서 생각해보면 절대로 택해서는 안될 방법이었지만요.</p><p>SNS 중에서도 실제 '인맥'과 연결되는 페이스북을 택했었죠.</p><p><br></p><p>'내가 이렇게 말도 안되는 상태니까 좀 관심 좀 가져줘'라는 마음과</p><p>'근데 너희들은 날 이해 못할꺼야...'라는 마음이 공존한 상태에서</p><p>제가 아는 지식을 총 동원해서 유식한 척을 하며 저를 어필했죠.</p><p><br></p><p>하지만 공격적인 자세 때문이었을까요, 친했던 친구들도 저를 멀리하는 것 같았고,</p><p>실제로 사이가 어색해진 사람들도 있었고, 학교에서 모르는 사람도 제 이름을 알 정도로 그런 악순환이 계속되었습니다.</p><p><br></p><p>이와 동시에 우울증은 더 심해져서</p><p>사람들이 많이 곳에 가면 괜히 저를 쳐다보며 험담을 일삼는 것 같고</p><p>그들의 삶은 너무나 행복해 보이며, 그들끼리 행복하게 지내는 것 같다는 생각을 했지요.</p><p>한마디로 나 외에 다른 사람들은 질투하기 시작했습니다.</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 때 많이 들었던 노래가 양동근의 어깨에요.</span></p><p><br></p><p>그게 점점 더 심해지자 자신감도 없어지고</p><p>건강했던 몸이 갑자기 안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p><p>심장쪽에 통증도 심해지고, 숨도 크게 들이쉬어야 겨우 숨쉬는 것 같았구요.</p><p>평소대로 숨쉬면 숨을 안 쉬고 있는 것 같아서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지요.</p><p><br></p><p>심장이 계속 따끔거리고 쿡쿡 찌르는 것 같이 아파서 근처 심장 전문 병원에 가서 진료도 받아봤지만</p><p>정상이라고 하더군요. 그 당시에 돈도 얼마 없어서 비싼 병원비만 날렸죠..</p><p><br></p><p>그렇게 스스로를 타인와 고립시키고 혼자만의 세계에서 자꾸 살아가니까</p><p>이게 뭐하는 짓인가 싶더라구요.</p><p>가족과의 관계도 거의 틀어지기 일보직전이었죠.</p><p><br></p><p>우울증에 걸린 사람이 위험한게 이렇게 우울한 상황이 계속되고 쌓이다가</p><p>사소한 일 하나 때문에 급속하게 우울해져서 자살을 선택할 수가 있어요.</p><p>제가 그런 경우여서 잘 압니다.</p><p><br></p><p>진짜 별거 아닌 일인데, 순간 그냥 이렇게 살기 싫다, 죽음 이후의 삶이 있든 없든 그냥 죽고 싶다</p><p>이런 생각을 했어요.</p><p>그래서 갖고 있는 도구로 어떻게든 죽으려고 했죠.</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하지만 실패했어요.</span></p><p>아니, 무서워서 못했다고 밝히는게 진실된 표현이겠네요.</p><p><br></p><p>우울하기 시작하고 그게 심해질 때부터 개그 프로그램을 꼭 챙겨봤어요.</p><p>그렇지 않으면 웃을일이 없거든요.</p><p>이것 때문이라도 웃어야 제가 그나마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었죠.</p><p>결국 제 자신을 속인거죠. 나는 우울하지 않다고..</p><p><br></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근데 그것 또한 저를 우울증에서 벗어나게 하지 못했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사람들과 대화를 해도 역시 '넌 나를 이해 못해'라는 생각...</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결국 제가 찾은 방법은 저 스스로를 냉철하게 바라보는 것이었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나의 장점, 단점, 내가 하고 싶은 것, 욕망, 욕구, 싫어하는 것 등등</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그리고 제가 힘을 얻은 말은 '대부분의 사람들은 타인에게 그렇게 많은 관심을 갖지 않는다'라는 것입니다.</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역으로 생각해보면 좋은 말이에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나는 얼마나 타인에게 관심을 갖고 사는가?' 생각해보면 별로 많이 생각하지 않거든요.</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진짜 친한 친구도 하루에 10분, 아니 5분도 걔가 뭘하며 살까, 무슨 생각을 하며 살까 궁금해 하지 않죠.</span></p><p><span style="font-size: 10pt; line-height: 1.8;"><br></span></p><p>1) 나에 대해서 치열하고 철저하고 냉철하게 알아가는 것</p><p>2) 남은 나에게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는 것</p><p>을 통해서 저는 우울증에서 빠져나오게 되었습니다.</p><p><br></p><p>이 두가지는 저에게 크게 도움을 준 요소구요,</p><p>그 외에 자잘한 것들이 있었지만 여기서 다 밝힐 수는 없을거 같구요...</p><p><br></p><p>암튼 우울하고 힘이 없으신 분들에게</p><p>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p><p><br></p><p>힘내세요...</p><p><br></p><p>나는 소중합니다. 소중한 만큼 왜 소중한지, 어떻게 소중하게 다뤄야 하는지 알아야 하겠죠.</p><p>내가 소중한 것은 나만이 잘 알 수 있고, 뿐만 아니라 잘 알아야 합니다.</p><p><br></p><p>우울합시다.</p><p>그리고 행복해집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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