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p> <div style="text-align:left;"><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504/1429431487gF193QXzpZ.jpg" width="377" height="276" alt="1303125218.jpg" style="border:none;"></div><br><p></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span style="line-height:19.3199996948242px;">상아의 진리탑을 박차고 거리에 나선 우리는 질풍과 같은 역사의 조류에 자신을 참여시킴으로써 이성과 진리, 그리고 자유의 대학정신을 현실의 참담한 박토(薄土)에 뿌리려 하는 바이다.</span></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오늘의 우리는 자신들의 지성과 양심의 엄숙한 명령으로 하여 사악과 잔학의 현상을 규탄(糾彈), 광정(匡正)하려는 주체적 판단과 사명감의 발로임을 떳떳이 선명하는 바이다. 우리의 지성은 암담한 이 거리의 현상이 민주와 자유를 위장한 전제주의의 표독한 전횡(傳橫)에 기인한 것임을 단정한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무릇 모든 민주주의의 정치사는 자유의 투쟁사이다. 그것은 또한 여하한 형태의 전제로 민중 앞에 군림하든 '종이로 만든 호랑이' 같이 헤슬픈 것임을 교시(敎示)한다. 한국의 일천한 대학사가 적색전제(赤色專制)에의 과감한 투쟁의 거획(巨劃)을 장(掌)하고 있는 데 크나큰 자부를 느끼는 것과 꼭 같은 논리의 연역에서, 민주주의를 위장한 백색전제에의 항의를 가장 높은 영광으로 우리는 자부한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근대적 민주주의의 근간은 자유다. 우리에게서 자유는 상실되어가고 있다는 것을, 아니 송두리째 박탈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이성의 혜안으로 직시한다. 이제 막 자유의 전장(戰場)엔 불이 붙기 시작했다. 정당히 가져야 할 권리를 탈환하기 위한 자유의 투쟁은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 가고 있다. 자유의 전역(戰域)은 바야흐로 풍성해 가고 있는 것이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민주주의와 민중의 공복이며 중립적 권력체인 관료와 경찰은 민주를 위장한 가부장적 전제 권력의 하수인으로 발벗었다. 민주주의 이념의 최저의 공리인 선거권마저 권력의 마수 앞에 농단(壟斷)되었다. 언론, 출판, 집회, 결사 및 사상의 자유의 불빛을 무시한 전제권력의 악랄한 발악으로 하여 깜빡이던 빛조차 사라졌다. 긴 칠흑 같은 밤의 계속이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나이 어린 학생 김주열의 참시(懺屍)를 보라! 그것은 가식 없는 전제주의 전횡의 발가벗은 나상(裸像)밖에 아무 것도 아니다. 저들을 보라! 비굴하게도 위하와 폭력으로써 우리들을 대하려 한다. 우리는 백보를 양보하더라도 인간적으로 부르짖어야 할 같은 학구(學究)의 양심을 강렬히 느낀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보라! 우리는 기쁨에 넘쳐 자유의 횃불을 올린다. 보라! 우리는 캄캄한 밤의 침묵에 자유의 종을 난타하는 타수(打手)의 일익(一翼)임을 자랑한다. 일제의 철퇴 아래 미칠 듯 자유를 환호한 나의 아버지, 나의 형들과 같이. 양심은 부끄럽지 않다. 외롭지도 않다. 영원한 민주주의의 사수파(死守派)는 영광스럽기만 하다.</p> <p style="margin:6px 0px;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보라! 현실의 뒷골목에서 용기없는 자학을 되씹는 자까지 우리의 대열을 따른다. 나가자! 자유의 비밀은 용기일 뿐이다.</p> <p style="margin:6px 0px 0px;display:inline;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우리의 대열은 이성과 양심과 평화, 그리고 자유에의 열렬한 사랑의 대열이다. 모든 법은 우리를 보장한다.</p> <div> <p style="margin:6px 0px 0px;display:inline;color:#141823;font-family:helvetica, arial, 'lucida grande', sans-serif;font-size:14px;line-height:19.3199996948242px;"><br></p></div> <div>서울대 문리대 학생회의 4.19 선언문</div> <div><br></div> <div>-페북 & 조정래 선생의 한강에서 발췌</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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