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안녕하세요 ! 저는 초등학교 4학년 때 부터 안경을 쓰기 시작해서</div> <div>중2병 시절, 써클렌즈의 유행으로 인해 써클렌즈에 도수1도 넣지 않은 5,000원 짜리 싸구려를 쓰며</div> <div>(지금 생각해보면 그때는 왜 오렌즈 이런 좋은데가 없었나 몰라요)</div> <div>고등학생때는 안보이면 안보이는대로 살다가</div> <div>대학교 가면서 도수 맞는 렌즈를 찾아 끼다가</div> <div>2주용 렌즈도 끼고, 눈이 피곤해서 하드렌즈도 한번 꼈다가, 안경도 패션이라며 쓰고다니다가</div> <div>최근 2년까지는 제 눈에 꼭 맞춰 난시교정까지 되는 아큐브 원데이 렌즈를 착용하며 살아온 썩은눈 경력 15년입니다.</div> <div> </div> <div>하게 된 일이 눈이 굉장히 중요한 직업이면서, 동시에 엄청 피곤한 직업이기도 해서</div> <div>무조건 편하고 렌즈는 라이트해야해 하며 살다가</div> <div>제가 무려 라섹을 결심하게 됩니다</div> <div>페이스북 무슨 이벤트에서 설문 참여하고 할인권을 받아서</div> <div>12월 둘째주 주말에 예약을 했다가,</div> <div>난시용 렌즈는 일주일 정도 끼지 않아야 검사가 가능하다고 했는데 저는 그것을 간과하고</div> <div>이틀전에 예약 확인전화가 왔길래라고 </div> <div>아맞다.. 선생님 저 렌즈꼈어요..라고 말씀드리고 예약을 2주 미뤄서</div> <div>12월 23일에 강남에서 라섹을 하게 됐어요!</div> <div> </div> <div>결심하고서는 인터넷에 라섹 후기같은것도 많이 검색하고</div> <div>주변에 라섹한 친구들한테도 엄청 물어보고 </div> <div>나름 긴장많이하고 갔어요</div> <div> </div> <div>출발하고 나니, 카톡으로 간단한 문진표가 와서 설문 참여하듯 답을 해놓고</div> <div>가서 이것저것 검사도 하고</div> <div>참, 렌즈 오래끼면 각막이 얇아져서 라식은 못한다는 말은 순 뻥이에요</div> <div>각막은 타고나는거라 렌즈와 아무런 상관이 없구요</div> <div>저도 라식,라섹 둘다 가능하지만 의사선생님께서 라섹을 추천해주셨어요.</div> <div> </div> <div>검사-진료가 끝나고 나면 상담실에서 상담을 하게 됩니다.</div> <div>검사결과는 이렇고 어쩌고 저쩌고 이야기를 나누다가</div> <div>라식 하실거죠? 라고 하셔서 의사선생님께서 라섹하는게 좋다고...</div> <div>말씀드렸더니 수술 방법, 기계에 대해서 설명을 해주시더라구요.</div> <div>저는 이벤트 할인 받은게 있어서</div> <div>프리미엄 라식에 자가혈청까지 추가를 해서 </div> <div>비용은 1,050,000원 들었습니다.</div> <div>라섹한다고 결정을 하면 처방전과 주의사항 등이 적힌 종이를 받고</div> <div>수술실로 내려가게 돼요.</div> <div> </div> <div>그떄부터 긴장의 시작이였습니다.</div> <div>수술하고 나오면 눈이 불편하니, 우선 결제를 하고</div> <div>보호자에게 5층에 있는 약국에 가서 약을 받아오시라고 부탁을 하고</div> <div>또 혹시 거리가 멀어 보호렌즈를 빼러 오지 못할경우</div> <div>근처 다른병원에서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진료 의뢰서까지 챙겨주시더라구요.</div> <div> </div> <div>보호자가 약을 받으러 간사이</div> <div>저는 자가혈청 약을 받기로 해서 피를 뽑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div> <div>무서워요 선생님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div> <div>하며 앓는 소리를 냈더니 이거 바늘 얇아요 .. 걱정마세요..</div> <div>하셔서 정말 아무렇지 않게 피를 뽑고</div> <div>대기실같은데서 수술가운을 입고, 위생모자 같은것도 쓰고</div> <div>안약을 한 세번 네번 넣는데</div> <div>그게 마취안약이였더라구요ㅗㅠㅠㅠ</div> <div> </div> <div> </div> <div>수술실 입장.</div> <div>듣던대로 단백질 타는냄새 무지 납니다</div> <div>역할정도로</div> <div>검사해주시는 선생님이</div> <div>긴장하지 마시고 일분에 십만원씩 나간다~~~하고 누워있으면 금방 끝날거라고 했는데</div> <div>그리고 듣기로는 10-15분정도 된다고 했는데</div> <div>생각보다 더짧았어요!</div> <div>기계밑으로 꿈틀꿈틀 기어 들어가서 점을 보고 있으면 된다고 해서 눈을 뜨는 순간</div> <div>선생님.. 눈부셔요..</div> <div>했더니 선생님께서 알아요..그래도뜨세요.. 하셔서 쫄탱이처럼 넵. 하고 잘뜨고 있는데</div> <div>초록점이 갑자기 빨갛게 바뀌더니 우두두두두 하면서 .. 아 표현을 못하겠어</div> <div>약간 나이트 조명처럼..ㅋㅋㅋㅋㅋㅋㅋ번쩍거려요</div> <div>그러더니 뭔가 엄청 소름끼치게 차가운걸 쉭 하더니</div> <div>또 자가혈청 넣어드릴게요~ 하면서 또 뭘 넣어주시고</div> <div>반대쪽도 똑같이</div> <div> </div> <div> </div> <div>뚜벅뚜벅 걸어나왔더니 세상에. 눈이 좀 잘보이는것 같아요. 기분탓인가.</div> <div> </div> <div>차에 타자마자 잠이 들어서 중간에 휴게소에서 밥을 먹으려고 일어났는데</div> <div>오마이갓</div> <div>마취가 풀려있어요</div> <div>눈감고 곰탕 드셔보셨어요???????</div> <div>맛있어요</div> <div> </div> <div>집에 도착해서 .. 많은분들이 아시다시피 고통이 시작됐어요</div> <div>진짜 누가 모래알을 눈안에 뿌려놓고</div> <div>강제로 감게한다음</div> <div>눈두덩이를 동그랗게 동그랗게 마사지해주는느낌?</div> <div>그리고 그 아픈동안 자꾸 수술할떄 눈앞에 보였던</div> <div>나이트조명들이 왔다갔다해요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div> <div>눈물이 너무 많이나면 인공눈물 안넣어도 된다고 했는데</div> <div>안대속에서 눈을 조금이라도 뜨면</div> <div>닭똥같은 눈물이 쭉하고 흘러요</div> <div>얼굴찝찝해 죽겠어요.</div> <div>진통제도 하나 더먹고</div> <div>자다 일어나서 목놓아 울면서 내가 왜 이걸해가지고오어어어어어허허허휴ㅠㅠ</div> <div>하며 대성통곡도 하고</div> <div>이튿날도 마찬가지에요. 점점 통증이 줄어든다는데</div> <div>조금 덜아프긴 하지만 고통스러운건 마찬가지에요..</div> <div>미칠것 같아요..</div> <div>내가 눈만 감고 있었는지 잠을 잤는지조차 모르겠고</div> <div>친구가 밖에서 담배피고 들어왔는데</div> <div>그 담배냄새가 날아와서 내눈에 들어오는 느낌이 나서 눈이 또아픈거 같고</div> <div>그냥 렌즈끼고 살걸 왜 했을까</div> <div> </div> <div>그리고 3일쨰 되던날. 메리크리스마스</div> <div>눈이 잘떠져요</div> <div>조명만 직빵으로 안보면 뜨고있는건 무리가 아니에요</div> <div>저 예전에 편도선 수술 했을때도 남들은 일주일동안 아이스크림, 요플레 먹기도 힘들다던데</div> <div>이틀째에 김치볶음밥 먹었거든요.</div> <div>회복력 개쩌나봐요</div> <div>머리가 너무 감고싶어서</div> <div>상담선생님이 상담할때 월요일까지 연휴라 병원 전화 안받으니까</div> <div>혹시 문제있으시면 개인번호 알려주시면서 연락달라고 하셨거든요?</div> <div>그래서 선생님한테 선생님..저이제 눈뜨고 있는것도 힘들지않은데</div> <div>눈에 물 안들어가게 조심조심 머리감고 눈뜨고 있어도 되나요? 쉬시는데 죄송합니다 메리크리스마스</div> <div>라고 문자를 보냈더니</div> <div>조심해서 머리 감으시고 눈뜨고 있으래요!!!!!!!!!!!!</div> <div> </div> <div>나는 바닥에 누워있고 친구가 미용실언니 빙의해서 머리도 쓱쓱 잘 감겨줬어요</div> <div>세수도 못해서 얼굴에 각질이 아스팔트처럼 올라와요..</div> <div>그래서 고양이 세수하고 닥토했더니 .. 조금 괜찮아졌어요 </div> <div> </div> <div>그리고 4일째 되던날, 어제</div> <div>하루종일 티비보고 핸드폰보고</div> <div>하다가 뭔가 불안해서 ... 병원으로 전화햇어요..</div> <div>저 ... 눈떴는데 핸드폰 봐도 되나요 .. 했더니</div> <div>중간중간 잘 쉬어주시면서 안약 잘 넣으면 상관없다고 하셔서</div> <div>3일간 미뤄놨던 오유도 다보고</div> <div>밤새도록 핸드폰했어요...</div> <div> </div> <div>그리고 오늘은 운전도 했답니다 .. ?</div> <div> </div> <div>아침에 일어나면 온수매트 온도도 보이고</div> <div>벽에붙어있는 온도계 온도도 보이고</div> <div>벽시계도 보이고</div> <div>달력도보이는데</div> <div> </div> <div>보호렌즈 빼고나면 좀 덜보인대요 ...</div> <div>그래도 라섹 시력회복은 시간문제라고 하니</div> <div>금요일날 보호렌즈 빼고 지켜봐야겠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너무 길어서 미안해요 글이 .. 원래 제가 좀 수다스러운 성격이에요 ..</div> <div>재미도 없네요 긴글주제에 ..</div> <div> </div> <div> </div> <div>궁금하신거 있으면 댓글 주세요. 노잼이지만 성심성의껏 달아드릴게요..</div> <div>진지충이니까요(충실할 충이에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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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017/12/28 00:03:43 1.250.***.144 프요
700064[2] 2017/12/28 00:10:08 61.85.***.153 코덕냥덕달님
746060[3] 2017/12/28 00:10:33 121.190.***.187 악당마녀
12904[4] 2017/12/28 00:11:54 116.37.***.189 비키니야미안
30313[5] 2017/12/28 00:12:42 162.158.***.239 ahahaha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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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0618[9] 2017/12/28 00:53:56 121.141.***.220 굴러온맛동산
766129[10] 2017/12/28 00:54:53 211.36.***.243 lur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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