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지금은 고통이 별로 없으므로 음슴체(이런거 해보고싶었음)</div> <div><br></div>저번주 금요일부터의 일이었음(한국시간 토요일 아침). 주말을 기념하려고 맥주를 사들고 와서 8캔정도 마시고 조금 일찍 잠들었음(약 8시정도?) <div><br></div> <div>아침에 6쯤에 일찍 인났더니 역시 배가 엄청나게 고팠음(왜 술먹고난뒤엔 그렇게 배고픈건지).</div> <div><br></div> <div>역시 숙취에는 라면이지! 하면서 아침부터 무파마를 하나 끓여먹고 너무 일찍인나서인지 잠이 쏟아짐. 그래서 침대에서 잠듬.</div> <div><br></div> <div>한 1~2시간 자고 일어나갖고 롤이나 해야지 하고 컴터를 켰는데 왼쪽 맨 밑 갈비 안쪽이 누가 쥐어 짜는듯이 아프기 시작함.</div> <div><br></div> <div>이게 엄청 짜증나는게 통증이 오락가락함. 급 새우처럼 몸을 말을정도로 아팠다가 일상생활 괜찮을정도로 괜찮았다가 했음.</div> <div><br></div> <div>다행히 움직이는데는 지장은 없었으나 속이 너무 아파서 어디 갈 생각도 못하고 꼼짝없이 누워있었음.</div> <div><br></div> <div>도저히 이대로는 안될것 같다 싶어서 핸드폰으로 검색해봄. '왼쪽 맨 아래 갈비뼈 안쪽 통증'. 여러 사이트를 들어가보니 뭐 위암의 초기증상이다, 급성 췌장염이다 말들이 많음.</div> <div><br></div> <div>근데 급성 췌장염 원인을 보니 '과도한 음주'라는 말이 나옴. 나 어제 맥주 8캔....... 순간 이게 급성 췌장염인가 싶었음.</div> <div><br></div> <div>혼자 누워서 계속 검색하다보니 위암 초기증상이다 급성 췌장염이다 등등 공포스러운 이야기들뿐이라 혼자 계속 걱정함.</div> <div><br></div> <div>그 와중에 통증은 계속 심해지고 진짜 악소리밖에 안나는수준이 되고있었음.</div> <div><br></div> <div>어찌어찌 타이레놀로 버티다가 저녁먹을 시간까지 됨. 근데 너무아파서 뭐 먹을 정신이 없음. 과일같은걸로 대충 때움.</div> <div><br></div> <div>자려고 누워서도 아파서 잠을 잘 수가 없었음. 혼자 끙끙대면서 내가 왜 타지에서 이렇게 혼자 쳐 아파야하나 눈물을 흘리고있었음.</div> <div><br></div> <div>그 와중에도 검색질한 나란징어..... 결국 모 한의원 사이트에서 응급처치 같은걸 알려줌.</div> <div><br></div> <div>정말 좋은 유산균이 들어간 유제품을 먹으면 일시적으로 좋아지는 경우도 있다는 거임.</div> <div><br></div> <div>그걸 발견한게 새벽 2~3시쯤. 잔다고 누운건 자정쯤이었는데 2~3시까지 아픔으로 끙끙대며 잠을 이룰수가 없었음.</div> <div><br></div> <div>결국 자는건 포기한다! 라는생각으로 일어나 냉장고에 있던 요구르트(신기한게 해외에서도 한국에서 파는것같은 요구르트를 팜. 맛도 거의 비슷함)를 다 꺼내옴.</div> <div><br></div> <div>그러고서는 빨리마시기 경기 선수마냥 따고 마시고 따고 마시고를 반복함.</div> <div><br></div> <div>약 12개쯤 마시면서 내가 이짓거리를 왜 하고있나 하는 회의감이 들 때 쯤 거짓말처럼 속이 안정됨.</div> <div><br></div> <div>역시 인터넷은 위대하다 라고 생각하며 잠이 듬. 이때가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새벽.</div> <div><br></div> <div>일요일. 일어났는데 다시 그분이 오심. 이번엔 쥐어짜는게 아님. 안에서 누가 울버린 손톱으로 둥글게둥글게 할퀴고다니는 기분임.</div> <div><br></div> <div>이젠 소리도 못냄. 그냥 누워서 끙끙대고 식은땀나고 난리도 아님. 1초 1초가 수십분같고 진심 정신이 없어짐.</div> <div><br></div> <div>이 고통을 없앨 수 있다면 지금당장 홀딱 벗고 사람들 많은 광장에 순간이동되고 고통이 사라진다고 하면 그렇게 하고싶을정도였음.</div> <div><br></div> <div>다시 진통제를 먹을까 고민했지만 가뜩이나 여기선 병원이 비싸서 약이 치료의 주된 방법이라 내성생길까봐 아프면서도 참음.</div> <div><br></div> <div>위에 말한듯이 이게 죽을만치 아팠다가 좀 진정되는 시간이 옴. 그 동안에 밀려서 못한 빨래라던가 샤워라던가(아파서 샤워도 못했다) 장보기라던가</div> <div><br></div> <div>밥 준비라던가를 배가 진정되서 어느정도 일상생활이 가능할때 후다닥 끝내고 옴. 그래놓고 아플때 아프더라도 밥은 꼭 챙겨먹어야한다고</div> <div><br></div> <div>점심하고 저녁을 꼬박꼬박 챙겨먹음(원래 아침을 안먹음) 먹지 말았어야 했는데....</div> <div><br></div> <div>그렇게 또다시 끙끙대며 아파하는 저녁이 찾아왔는데 이번엔 고통의 크기가 다름. 토요일의 쥐어짜는 고통과 새벽의 할퀴는 고통이 믹스된듯한.</div> <div><br></div> <div>진짜 할 수 있다면 내장을 도려내고 고통에서 해방되고싶은정도의 고통이 왔음.</div> <div><br></div> <div>잠? 차라리 아파서 혼절하고싶을정도였음. 근데 아프면 아플수록 정신이 또렷해지는거임.</div> <div><br></div> <div>이젠 요거트도 소용이 없음. 고통이 거침없이 왼쪽 옆구리를 훑고다님. 새벽 3시쯤에 집으로 전화해서 병원 응급실 가봐야겠다고 하고싶을정도였음.</div> <div><br></div> <div>참고로 본 오징어가 사는곳은 의료비가 참으로 비쌈(엠뷸런스 한번 잘못타면 200만원 정도는 너끈히 나가는 수준이니....). 의료보험이 없으면 병원에 거의 못가는 수준임.</div> <div><br></div> <div>다행히 유학생 보험을 들어는 놓고 왔지만 그 보험이 여기서도 커버가 되는지 알 수가 없었기에 벙어리 냉가슴으로 아픈배만 부여잡고 끙끙댔음.</div> <div><br></div> <div>한편으로 이게 대자연을 겪는 여성들의 기분인가 싶어서 세상의 모든 pms를 겪는 여성분들을 존경하는 마음이 샘솟음.</div> <div><br></div> <div>다시한번 말하지만 이 고통은 아팠다 안아팠다 함.</div> <div><br></div> <div>새벽 4시인가쯤에 급 고통이 잦아듬. 기절하듯이 잠듬.</div> <div><br></div> <div>드디어 월요일이 옴. 본 오징어는 대학교의 학생인데, 학교내에 클리닉(한국으로따지면 보건실?)같은게 있음. 보건실하고 다른점은</div> <div><br></div> <div>여기는 병원이 워낙 비싸다보니 학생들한테 병원...보다는 조금 밑이지만 그래도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자! 라고 만든거임.</div> <div><br></div> <div>이거때문에 내가 아픈데도 병원을 안간거임(여긴 학생보험으로 진료를 봐줘서 돈을 안내도 됨)</div> <div><br></div> <div>이 클리닉의 오픈시간은 아침 8시 반이었는데 통증이 8시에 알람시계처럼 다시 찾아옴. 또한번 콤비공격임. 진심으로 진통제를 다시 먹을까 진지하게 고민함(결국 안먹고 버팀)</div> <div><br></div> <div>기다시피 화장실로 가서 씻는둥 마는둥 샤워를 하고 옷도 겨우겨우 입고 좀비처럼 흐느적대며 클리닉을 감.</div> <div><br></div> <div>클리닉은 본 오징어가 사는곳에서 걸어서 약 8~9분정도 떨어져있음. 그 8~9분동안 허리를 굽히고 신음을 흘리며 클리닉으로 걷는 나를 외국인 학생들이 이상한 눈으로 쳐다봄.</div> <div><br></div> <div>여는 시간에 맞춰 클리닉에 도착해서 아파서 왔다. 진료를 해달라 하니 진료를 봐주는 선생님이 아침에 회의가 있어서 1시 30분 이후에서 부터 예약을 할 수 있다는거임.</div> <div><br></div> <div>가뜩이나 토요일 일요일을 고통의 지옥속에서 보낸 내 입장에서는 1분 1초도 아까운 상황이었음.</div> <div><br></div> <div>그래서 진짜 너무 아프다 조금 일찍은 안되냐 물어봤더니 해당 선생님한테 문자 보내서 가능한지 확인해주겠다는거임.</div> <div><br></div> <div>잠시후에 좀이따 오시기로 했다고 개인 신상정보 적으라고 종이를 받아서 엄청난 속도로 적은뒤 접수하는 학생한테 돌려줬음</div> <div><br></div> <div>얼마뒤에 간호사같은 사람이 들어오라고 해서 혈압, 맥박, 소변검사 까지 하고 잠시 기다리니 의사같은 사람이 들어와서 어디가 아프냐고 물어봄</div> <div><br></div> <div>토요일 아침부터 왼쪽 맨 밑 갈비뼈 안쪽이 누가 쥐어짜듯이 아프다, 낮시간엔 그럭저럭 버틸만 하다가 밤에만 엄청난 고통이 온다 고 나름대로 열심히 설명함.</div> <div><br></div> <div>이것저것 받아적던 그 선생님이 누워보라고 상태를 봐야겠다고 하면서 배를 꾹꾹 누르면서 아프냐고 확인함(실질적으로 아픈부분을 누르면 안아팠음)</div> <div><br></div> <div>그러다가 고무망치같은걸 갖고와서 자기 손을 내 배위에 대고 고무망치로 툭툭 치면서 배 속을 확인함</div> <div><br></div> <div>잠시뒤에 뭔가 알아낸듯한 그 선생님이 나한테 소리를 들어보라고 하면서 소리를 들려줌. 배 오른쪽을 툭툭치면 속이 비어있는듯한 통통 소리가 났는데</div> <div><br></div> <div>배 왼쪽(아픈곳)을 치면 뭔가 막혀있는 툭툭 소리가 남. 본능적으로 직감함. 저게 다 그거구나..</div> <div><br></div> <div>선생님이 이런 이런 약이 있는데 이거를 먹고서 배변이 안되면 다른 독한약을 써야한다면서 두개를 적어줌.</div> <div><br></div> <div>또다시 8~9분동안을 좀비처럼 방으로 돌아와서 차로 근처 약국을 감.</div> <div><br></div> <div>일단 약한 약을 써보고 그래도 계속 아프면 다른약을 사자 라고 생각하면 약을 사갖고 또 끙끙대며 방으로 돌아옴.</div> <div><br></div> <div>오자마자 약을 물에 타서 먹고 물을 미친듯이 마신뒤에 침대에 누움.</div> <div><br></div> <div>제발 제발 제발 하면서 한참을 있었더니 소식이 옴.</div> <div><br></div> <div>할렐루야</div> <div><br></div> <div>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서 변기가 구토할정도로 어마어마하게 지르고 옴(다행히 변기는 구토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div> <div><br></div> <div>그래서 현재는 증상들이 많이 나아져서 고통도 거의 없어짐.</div> <div><br></div> <div>여러분 똥이 이렇게 위험합니다</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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