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 style="margin:0px 0px 6px;"><a target="_blank" href="http://tv.kakao.com/v/375706800">http://tv.kakao.com/v/375706800</a></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포털 한구석 예능 기사에 박혜진 아나운서가 나오길래 반가운 마음으로 클릭하니, 예능 MC를 맡는다는 소식이다. 온스타일에서 하는 '뜨거운 사이다'란 방송인데, 오늘이 첫 회인 모양이다. MC포함 여섯 명의 여성 패널이 나와 이런저런 주제를 다루는 토크쇼인데, 예고편 클립에서 여성주의 느낌이 잔뜩 나길래 제대로 다시보기를 하기로 마음먹고 1회 첫 방송을 봤다.</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결론부터 말하자면, 첫 회라서 편집이나 구성에서 다소 거친 느낌이 나긴 하지만, 지금보단 향후가 기대되는 방송이란 생각이 들며 점수로는 85점을 주고 싶다. 기획과 시도는 100점이다.</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책과 영화를 망라하여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컨텐츠의 성격은 '다른 관점, 새로운 관점을 주는' 구성물이다. 역사물이건, 이론서건 혹은 SF이건 기존 관념을 흔들어 대며, '이런 측면도 있는 거 생각해 봤나?'라며 새 시각을 주는 컨텐츠를 좋아하는 편이다. 물론, 차분하게 진행되는 여행 프로나 건축 소개 방송도 좋아하지만.</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 생각해 본 적도 없고, 될 가능성도 적다고 본다. 하지만, 여성들이 나오는 여성주의 컨텐츠에는 귀를 기울이는 편이다. 왜냐면, 치우친 시각을 교정해 주기에. 여성주의 컨텐츠는 생각해 보지 못했던 부분을 한 번 생각하게 해준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볼 가치가 있다. </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최근 한국의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하나의 경향성이 목격된다. 극우를 대표하는 일베와 그나마 진보적이라는 오유가 연합전선을 구축하고 있는 부분이 있는데, 페미니즘에 대한 입장이 그것이다. 양 진영에서 나오는 여성주의에 대한 시각을 보면, 누가 오유고 누가 일베인지 알 수가 없다. 나쁜 놈과 더 나쁜 놈 정도의 차이이지, 유독 여성주의 이슈에 있어서만큼은 정말 둘은 사이가 좋다.</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증세와 감세, 대결주의와 평화주의, 공영화와 민영화, 보호무역과 자유무역, 군비증강, 동성애, 사형제, 낙태찬반, 이슬람, 노동 거의 대부분 주제에서 차이를 보이지만, 유독 여성주의 주제에서는 둘은 합의를 본 인상이다. 외국인 노동자 문제도 좀 그런 경향이 있고. 대체로 민족주의 이슈는 예전부터 좀 보수적인 경향이 있긴 했지만, 페미니스트를 공격하는 데 있어서는 그렇게 짝짜꿍이 잘 맞을 수가 없다.</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그래서 예측건대, 소개한 이 방송 '뜨거운 사이다'는 크게 환영받지는 못할 것이다. 지지 세력이 없는 동시에 공격 세력은 많고, 거기에다 투항한 여성들의 공격은 더 아플 것이다. 원래 미국 노예제 하에서도 목화 따는 필드 슬레이브보다 하우스 슬레이브가 더 독했다. 집 안에서 백인들과 같이 있으니, 필드 슬레이브에게 더 경멸을 쏟아내곤 하는 것이다. 일종의 충성심 경쟁 양상을 보인 것이다. 일제시대에도 조선인 순사가 더 독하지 않았나. </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이 방송은 불편하다. 불편할 수밖에 없다. 정치적인 것은 원래 불편한 것이고, 정치적 지향이 같지 않으면 더 가시방석이다. 기계적 중립 구도를 만든 썰전보다 정치적이고, 전복적이며, 편향을 숨기지 않는다. 방송에서 말하길, 현재 공중파와 지상파 예능 29개 에서 남성 MC, 남성 위주 패널 예능이 26개이고, 여성위주패널이 3개다. 26 : 3 이다. 따라서, 26 : 3의 구도에선 필요한 방송이라고 본다. 역사학자 하워드 진의 말처럼, '구부러져 있는 막대기를 펴기 위해선 반대 방향으로 부자연스레 힘을 가할 수밖에 없다.' </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지금 예능도 충분히 여성 친화적이고, 여성이 즐길 만 하지 않냐고? 물론, 그럴 수 있다. 다만, 남성이 만든 구조 속의 남성 친화적 방송을 여성들 스스로 원하느냐 하는 문제가 남는다. 이와 관련하여 워싱턴포스트지의 사주 캐서린 그레이엄 여사의 말을 소개하고자 한다. 그녀를 여성주의자로 볼 수는 없겠으나, 그녀의 자서전 한구석에서 본 그녀의 여성주의적 시각 단면은 너무나 인상적이어서 이 맥락에서 언급해 둘 가치가 있다고 믿는다.</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br></span></font></p> <p style="margin:0px 0px 6px;"><font color="#1d2129" face="Helvetica, Arial, sans-serif"><span style="font-size:14px;"> "내가 중요하게 생각했던 점은 여성은 동등하다는 여성운동의 중심 메시지가 아니라, 여성도 그들에게 적합한 생활 양식을 스스로 선택할 수 있는 권리가 있다는 것이다."</span></font></p>
<img src="http://thimg.todayhumor.co.kr/upfile/201212/253afc4dd106c06085b7bae533f3a2cd.jpg" alt="253afc4dd106c06085b7bae533f3a2cd.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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