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 </div> <div>친구에게 서운했던 점이 있어</div> <div>글로 풀려고 합니다.</div> <div>고민은 아닌 것 같아서 여기다 쓰네요.</div> <div> </div> <div>친구와 저는 꽤 오랜 시간 사귄 사이에요.</div> <div>저는 지금 서울, 친구는 경기도에 살고 있죠.</div> <div>저희 집은 부잣집은 아니구요 그냥 살만한 정도에요.</div> <div>친구집은.. 모르겠어요. 못사는 것 같진 않아요.</div> <div>아 전 서울에 집이 있는게 아니라 그냥 뭐 자취 이런겁니당</div> <div>친구도 자취구요</div> <div> </div> <div>지금은 안그러는데</div> <div>예전 일이지만 아직 마음에 맺혀 있어서, 다음에 또 그러면 말하겠지만</div> <div>일단 지금은 글로 흘려보내고 싶네요.</div> <div> </div> <div>제가 서울, 친구가 경기도 살다보니 만나는게 그렇게 쉽지는 않아요</div> <div>서로 학교도 있고.. 자기만의 일정이 다 있으니까욤</div> <div>그러다 만나게 되면 친구가 서울로 오거나, 제가 친구 자취방에 가는데</div> <div>여러번 친구 집에 가다보니 이번엔 친구가 올라왔음 좋겠다 싶더라구요.</div> <div>친구 보러 가는거라 그 이동거리, 시간, 돈이 아깝지는 않았어요.</div> <div>용돈받아 생활하는거라 약간 부담은 됐지만요</div> <div> </div> <div>한 번은 우리학교 봄 벚꽃도 이쁘고, 가을 단풍도 이쁘니 시기 맞춰서 학교 구경하러 놀러오라고 했습니다.</div> <div>학교에 단풍이 이쁘게 물들었길래 보여주고 싶었어요</div> <div>'우리학교 보러 놀러와'</div> <div>'(가면 뭐)사줄거야?'</div> <div> </div> <div>...사줄거야...라니..?</div> <div>안사주면 오지 않겠다는건가? 싶더라구요.</div> <div>많이 서운했습니다. 너랑 내가 짧게 사귄 사이도 아닌데.</div> <div>난 너 보러가는 시간, 돈이 아깝지 않았는데.</div> <div>교통비, 이동거리, 시간이 부담될 수는 있죠. 저도 경험해본 일인데.</div> <div>하지만 그 뭐랄까.. 놀러와 라고 했을때 그래! 라는 대답이 아니라 사줄거야? 라는 말이 나오니..</div> <div>참 서운하더라구요.</div> <div> </div> <div>교통비와 이동시간이 아까우니 뭐 내가 뭘 사주지 않는 이상 안오겠단건가.</div> <div>난 너한테 여태 여러번 갔는데. </div> <div>기브앤테이크처럼 생각하려는건 아니에요.</div> <div>다만 제가 가나 그 친구가 오나 교통비나 이동시간은 어차피 동일한데, 그 친구에겐 무언가 얻어먹지 않으면 아까울 정도로</div> <div>그렇게 내가 그 친구에게 있어서 의미가 없었나.</div> <div>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div> <div>순간 멍해져선 채팅창만 보고 있었어요.</div> <div> </div> <div>뭐 부담스러울 순 있겠죠</div> <div>똑같이 용돈받는 입장이라고 해도 제 용돈이 그 친구보다 더 많을수도 있고, 그 달에 유달리 지출이 많았을수도 있고</div> <div>변수는 다양하니까요.</div> <div>하지만..</div> <div>그냥 제 마음은 서운했어요.</div> <div>놀러올래? 라고 했을때 그래, 근데 이번엔 내가 돈이 없어서 좀 그렇고 다음에 갈게 라고만 해줬어도</div> <div>서운하지 않았을거에요.</div> <div> </div> <div>아마 놀러왔으면 뭐라도 사줬을 수도 있겠죠.</div> <div>친구가 여기까지 와줬으니 술 한 잔, 밥 한끼 사주는거 쯤이야.</div> <div>하지만 그 친구가 했던 말은 그 마음마저 사그라들게 만들더라구요.</div> <div>한 번 서운하니, 너도 어차피 사준적 없잖아? 괜히 이런 맘 생기고</div> <div>괜히 내가 세 번 갔는데 넌 한 번을 안오냐? 이런 생각하고</div> <div>그리고 그런 생각하는 제 자신도 맘에 들지 않았어요</div> <div> </div> <div>내 초대에 나온 대답이 그래 라던가 ~해서 못가 도 아니라</div> <div>사줄거야 라는 거였다는게</div> <div>참.. 서운했다고,</div> <div>나중에 괜찮아지면 </div> <div>아니면 또 똑같은 일이 생기면</div> <div>말해주려구요.</div> <div> </div> <div>뭐 결국 친구는 저 4년 학교 다니는 동안 단풍구경 벚꽃구경 안왔네요ㅎㅎ 단풍은.. 한 계절 남긴 했지만 안올거라고 생각해요</div> <div>보여주고 싶었는데.</div> <div>사진은 어차피 진짜 자연에 비하면 그 아름다움을 담아내지 못하는 것 같아서</div> <div>그냥 눈으로 보여주고 싶었거든요.</div> <div>사실 이젠 뭐 아무래도 좋은 것 같아요.</div> <div> </div> <div>문득 이렇게 서운함이 올라올때가 아니면 괜찮아요.</div> <div>평소엔 그냥 잘 지내요ㅋㅋㅋㅋ</div> <div>이렇게 글로 흘려보냈으니</div> <div>이제 다 괜찮을거에요.</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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