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모름지기 MT에선 무조건 술판을 빼놓을 수는 없다지만, 나는 주량이 약해 먼저 자겠다고 들어온 방.</div> <div> </div> <div>그런데 친구들이 모두 깨서 무슨 얘기를 하고있는지, 방도 어두컴컴하고 오로지 보이는건 핸드폰 불빛과 친구들의 얼굴 뿐이었다.</div> <div> </div> <div>분위기를 혹시나 깰까봐 조용히 친구의 옆자리로 앉았는데, 친구가 나를 보며 이야기를 꺼냈다.</div> <div> </div> <div>" 향아, 눈이 큰 사람한테 귀신이 잘보인다는데.. 혹시 너도 봤었던적 있어? "</div> <div> </div> <div>"그건 눈 큰 사람한테 물어봐야지 왜 하필이면 나한테 물어봐?</div> <div> 아 근데 그 얘기 하니까 생각나네. 내친구가 해준 얘기인데 말이야 ..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8년전, 중학교 1학년이 되고 나서 처음으로 여름방학이 왔지만, </div> <div> </div> <div>왠지 신나지만은 않았던 그날에 있었던 일이다.</div> <div> </div> <div>우리 지역은 고등학교를 시험을 보고나서 성적대로 들어갈수 있는 지역이라, </div> <div> </div> <div>지금부터 공부해야 원하는 인문계를 갈수 있다는 엄마의 말에 학기초부터 학원을 다니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오늘만 학원을 가면 2일동안 학원방학이 시작되는데 오늘은 힘도 없고, 의욕도 없어서</div> <div> </div> <div> </div> <div>어차피 내일부터 학원방학인데 엄마가 뭐라고하면 둘러댈 생각으로 </div> <div> </div> <div>집으로 향하기 시작했다.</div> <div> </div> <div>집에 들어갔는데, 왠일로 지금 이시간에 있어야할 엄마가 안계시길래 이상하다 싶으면서도 </div> <div> </div> <div>둘러대지 않아도 될거같은 생각에 옷을 갈아입으러 내방으로 들어가는데, </div> <div> </div> <div> </div> <div>그순간 </div> <div> 띵동 - 하며 초인종이 울렸다. </div> <div> </div> <div> </div> <div>2층과 3층올라가는 계단사이에 우리집 현관이 있었는데, </div> <div>인터폰으로 계단이 보이는 구조인걸로 기억을 하고있다. </div> <div> </div> <div>오래된 기억임에도 불구하고 똑똑히 기억이 난다.</div> <div>왜냐하면 그 계단위에 왠 여자아이가 옆모습을 보이며 서있었기 때문에. </div> <div> </div> <div> </div> <div>"누구세요 ? " </div> <div> </div> <div>" ...." </div> <div> </div> <div>물어봤지만 아무 대답도 안하는게 너무 이상해서,</div> <div> </div> <div>그냥 인터폰을 끌까 했지만, 사람의 호기심은 끝도 없다고 하지않는가?</div> <div> </div> <div>'아.. 그냥 끌까? 근데 얘는 왜 아무말도 없이 서있ㄷ..' </div> <div> </div> <div>띵동- </div> <div> </div> <div>분명히 그 여자아이는 가만히 서있는데, 지나간 사람도없는데, 왜 초인종 소리가 들리지? </div> <div> </div> <div>무서웠다. 뭐라고 해야할지 모르겠는 두려움. </div> <div>왜 얘는 가만히 있고, 아무소리도 없을까 </div> <div> </div> <div>그순간 그 여자아이가 계단 밑으로 떨어졌다.</div> <div> </div> <div>쾅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대박- 그 여자아이 갑자기 쓰러진거야? 누가 밀친거아니야? 근데 이건 귀신얘기가 아니잖아 "</div> <div> </div> <div>"그니까 얘기좀 더들어봐, 아직끝이아니야 " </div> <div> </div> <div> </div> <div>깜짝 놀란 나는 자리에서 주저앉았다.</div> <div>그 무서운 상황에서도 우습게도 나는 왜 그 여자아이가 떨어졌는지 </div> <div>생각하고있었다. </div> <div> </div> <div>누가 밀친건가? </div> <div>그치만 위로 올라온사람도, 내려온 사람도 없는데 </div> <div>장난이겠지 라며 옷을 갈아입으러 방에 들어가서 옷을 갈아입고 </div> <div>긴장이 풀린 나는 침대에 누워 한참동안 생각하다가 잠이 들었다.</div> <div> </div> <div> </div> <div>2시간쯤 자다 깨니까 거실이 부산한걸 보니 엄마가 왔나보다.</div> <div> </div> <div>" 일어나 너 뭐해 지금 ! " </div> <div> </div> <div>"엄마 왔어? 나 아까 이상한 여자아이 봤어. 초인종 소리가 들려서 </div> <div>인터폰으로 확인해봤는데 계단으로 여자아이가 떨어졌어. 엄마는 못봤지? 장난인거같아"</div> <div> </div> <div>"너 아까 뭐했는지 기억안나? 그래서 방에 들어가자마자 나온거야?" </div> <div> </div> <div>"엄마 무슨소리야, 집에 오니까 엄마없어서 인터폰보고 긴장풀려서 2시간 자고 나왔다니까.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얘가 무슨소리야 ! 니가 초인종 눌러서 엄마가 열어줬는데 갑자기 가방을 쇼파에 던져놓고 </div> <div> 눈 풀린 상태로 리모컨으로 티비채널만 계속 돌리더니만, 너 방에 들어갔다가 방금 나온거야. 너집에온지 10분도 안됐어. " </div> <div> </div> <div> </div> <div>그럼 나는 대체 뭘 본거지? 그 여자아이는 어디갔을까 ?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친구들이 비명을 지른다. </div> <div> </div> <div>"아 시끄러워. 조용히좀해 " </div> <div> </div> <div>"그럼 홀린거네? 아까 계단 에서부터 소름돋았어. 근데 마지막이 제일 소름돋는다. </div> <div> 니친구 진짜 무서웠겠다." </div> <div> </div> <div> </div> <div>"무서웠지 그럼."</div> <div> </div> <div>"응? 왜 니가 무서워?" </div> <div> </div> <div> </div> <div>"내 얘기니까. " </div> <div> </div> <div> </div> <div>---------------------------------------------------------------------------------</div> <div> </div> <div> </div> <div class="바탕글"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normal;"><font face="맑은 고딕" size="2">작가의 한마디 : 대화체를 빼고는 전부 친구 실화입니다. 역시 글쓰기는 어렵고, 끝맺음은 더 어렵네요.</font></div> <div class="바탕글"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normal;"><font face="맑은 고딕" size="2"> ㅠㅠ이야기 각색하느라 힘들어죽는줄 알았습니다! 재미있게 봐주세요 </font></div> <div class="바탕글"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normal;"><font face="맑은 고딕" size="2">[우리는 세월호를 아직 잊지 않았습니다.]</font></div> <div class="바탕글" style="margin:0px;padding:0px;line-height:normal;"><font face="맑은 고딕" size="2">[꿈과 공포가 넘치는 공포게시판으로 오세요.]</font></div> <div> </div>
이 게시물을 추천한 분들의 목록입니다.
[1] 2014/11/13 23:59:36 121.152.***.166 mp3player
246890[2] 2014/11/14 00:04:35 115.92.***.240 쿠밍
172288[3] 2014/11/14 00:39:27 58.225.***.253 안생기꼬얌
287544[4] 2014/11/14 01:01:45 121.141.***.108 샤이에라홀
447830[5] 2014/11/14 01:25:18 110.70.***.44 비내리는오후
388306[6] 2014/11/14 02:34:19 39.7.***.205 핑크팝콘
122678[7] 2014/11/14 03:06:36 222.108.***.204 꽃은떨어진다
151875[8] 2014/11/14 07:53:29 223.62.***.86 비켜다비켜
527768[9] 2014/11/14 08:45:10 115.140.***.221 유저혀
464430[10] 2014/11/14 09:04:35 203.226.***.55 Toxin
143953
댓글 분란 또는 분쟁 때문에 전체 댓글이 블라인드 처리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