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v>저는 결혼 8년차고 재혼이에요. 남편은 초혼이고요. 저한테는 아들 둘이 있었고요.</div> <div> </div> <div>식은 안올렸고 혼인신고만 했습니다. 처음부터 양가 부모님 허락하에 같이 살았고요.</div> <div> </div> <div>시어머님께서 허락은 해주셨지만 맘고생을 많이 하셨어요.. 지금은 딸처럼 자식처럼 잘 대해주시지만</div> <div> </div> <div>처음 몇년은 저도 잘 안보시고 아이들과 만나기까지 몇년은 걸렸네요.. </div> <div> </div> <div>암튼 제가 하려는 말은 시할머니이야기에요.</div> <div> </div> <div>원래는 저한테 존재하지 않는분이셨어요. 남편이 중학교때 부모님이 이혼을 하셨고.. 아버지는 연락도 아예 끊어진 상태이기때문에</div> <div> </div> <div>할머니는 만날 수가 없었나봐요.. 한두번 할머니를 찾고싶다. 나중에 형편이 되면 할머니 모시고 살자면 그렇게 할래? 라고 물어본적이</div> <div> </div> <div>있었는데.. 저는 그때 그건 좀 힘들다라는 의견을 보였어요.. </div> <div> </div> <div> </div> <div> </div> <div>근데 저희가 작년에 지방으로 이사를 오게 되었어요. 시부모님과 한동네에 살게 되었습니다. </div> <div> </div> <div>지금은 어느정도 적응이 되서 좀 덜하지만.. 시댁과 가까이 사니 아무리 좋은 시어머니 시아버님이여도 스트레스 받는건 어쩔수 없더라고요..</div> <div> </div> <div>거기에 이사 오자마자 시할머니를 찾더라고요. 어찌어찌 연락이 닿아서 작년에 두번 할머니집에 다녀왔습니다.</div> <div> </div> <div>여기까지 들으면 뭐가 문제냐겠지만.. 제가 불편한 부분은</div> <div> </div> <div>이모든게 제 의지와는 상관없이 일어난것입니다. </div> <div> </div> <div>할머니를 찾았고 본인이 결혼을 했다 알리고 손주도 있다 말했습니다. (지금 18개월된 셋째가 있어요)</div> <div> </div> <div>근데 아내가 재혼이라는 것과 의붓아들이 둘이 있다는 것 이 내용들은 숨겨야 했어요.</div> <div> </div> <div>연세도 많으시고 굉장히 보수적이시라니까 이해하고 넘어가려했습니다.</div> <div> </div> <div>근데 점점 마음속에서 서운한건 감출수가 없더라고요. 이게 서운하니까 시할머니 찾아가는것도 맘속에서 점점 불만이 쌓이고 그러네요</div> <div> </div> <div>처음에 할머니 찾아갈때도 솔직히 가기 싫었는데 은근 시어머니 압박에 마지못해 다녀왔는데..</div> <div> </div> <div>갔다오는 시간도 왕복 6~7시간에 혼자 생활하시는 집이라 집도 좁아서 불편한데</div> <div> </div> <div>꼭 자고 가라하시고 제가 잠자리가 바뀌면 잠을 잘 못자고 예민한편입니다. 근데 새벽에 3시에 일어나셔서 거의 2시간을 기도를 하세요 </div> <div> </div> <div>그다음 씻고 청소하시고 그럼 6시쯤 되는데 그때 또 아침을 하십니다. 그럼 그시간동안 이건 나가서 도와드려야하나 어쩌나 이러다가 </div> <div> </div> <div>정말 잠을 한시간도 제대로 못자요 ㅠㅠ</div> <div> </div> <div>식사하는것도 불편한게 외식하자고 해도 나가려하시질 않네요.. 그래서 아침부터 저녁까지 같은 반찬 찌게로 세끼를 다 먹어요.. 뭐 이건 괜찮은데..</div> <div> </div> <div>밥도 너무 많이 주시고 소화가 다 안됐는데 또 다음끼니를 먹어야하는것.. 그리고 밥을 먹고 제가 설거지를 하려고 하면 못하게 하시는데</div> <div> </div> <div>이게 그냥 얘야 나둬라가 아니라 정말 그냥 못하게 역정을 내십니다. </div> <div> </div> <div>그리고 애가 아직 어리니까 자꾸 이것저것 만지려고 하고요. 저는 못하게 하고 자꾸 그게 신경이 쓰여서 가만히 앉아있지도 못하고 </div> <div> </div> <div>남편은 솔직히 장거리 운전이니 피곤해서 거의 누워만 있고요. </div> <div> </div> <div>암튼 이래저래 자꾸 이것들이 속에서 불만만 커지는것 같아요. ㅠㅠ</div> <div> </div> <div>작년에 처음갔을때 남편이 저한테 상의도 없이 할머니한테 3개월에 한번씩 오겠다 약속을 하는거에요. </div> <div> </div> <div>당시에는 너무 황당하지만 할머니 앞에서 싫은내색 할수 없으니 가만히 있고 집에와서 싸웠습니다. </div> <div> </div> <div>작년엔 두번 갔고 올해에는 남편 일이 바빠서 시간이 없어서 올해는 한번도 안갔는데 8월쯤에 한번 갈것같네요.. </div> <div> </div> <div>시어머니랑 남편이랑 그때쯤 가라.. 가자.. 둘이서 자꾸 말을 꺼내네요.ㅜㅜ </div> <div> </div> <div>날짜가 바뀔수록 부담은 커지고 너무 스트레스 받아요. 저희 큰애 둘은 아빠 할머니의 존재에 대해 알고있고 자기들 애기를 못한다고도 알고있습니다.</div> <div> </div> <div>애들이 착해서 다 이해해주고 있지만.. 내심 한편으론 서운한말 할줄 모르고 불만 말할줄 모르는 애들이라</div> <div> </div> <div>서운해도 표현 못하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고.. 평소에 친자식보다 더 우리 두애들 애지중지해주는 남편에게 고마우니깐 내가 이정도는 감수해야지</div> <div> </div> <div>하다가도.. 아이들한테 미안하다가도.. 시댁이랑 가까이 살아서 시집살이 만만치 않은데 내가 이것도 해야하나 생각이 들어서 </div> <div> </div> <div>화도 났다가 그러네요.. ㅠㅠ 시간 가는게 요즘 너무 무서워요</div> <div> </div> <div>제가 그냥 참고 다녀와야 하는지 아니면 남편한테 솔직히 말하고 혼자 보낼까요.. </div> <div> </div> <div>그러면 제가 너무 이기적인걸까요?</div> <div> </div> <div>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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